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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노진규 골육종 사망, 과거 발언 속 못다 핀 청춘의 꿈 안타까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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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노진규 골육종 사망, 과거 발언 속 못다 핀 청춘의 꿈 안타까워


딘델라 2016. 4. 4. 12:21

쇼트트랙 유망주였던 노진규 선수의 비보가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노진규 선수는 제2의 안현수라는 기대감을 갖게 만든 훌륭한 인재였다. 그런 노진규 선수가 지난 2014년 뼈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인 골육종을 진단받아 투병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노진규 선수는 2010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 종합 우승을 시작으로 중국 상하이 빙상 월드컵 4차 대회에서 1000m, 1500m, 5000m 계주를 연달아 우승하고, 2011년 세계 선수권에서도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등 '천재 스케이터'의 기량을 발위하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2011년에는 1500m와 3000m 슈퍼파이널에서 세계신기록을 8년만에 경신하면서 세계 쇼트트랙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선수다. 그가 세운 신기록은 여전히 난공불락으로 남아있다고.

 

 

 

이처럼 주니어 시절부터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곧바로 성인 국가대표에 합류하며 연달아 좋은 성적을 내며 한국 쇼트트랙의 새로운 희망으로 급부상했던 노진규 선수! 제2의 안현수가 탄생했다며 소치 올림픽에 대한 전망도 밝게 만들었던 기대주였다. 하지만 안타까운 불운이 찾아왔다. 2013년 발견된 종양이 악화되면서 올림픽이란 부픈 꿈을 위해 달려왔던 청춘에게 큰 시련을 안겼다.

 

노진규 선수는 자신의 몸에 종양이 있음을 인지했지만, 올림픽 출전을 위해서 진통제를 맞아가며 투혼을 발휘했다고 한다. 그런 결과 소치 월드컵 1500m 우승을 하면서 소치 출전권을 확보하는 데 큰 기여를 했었다. 하지만 그 사이 종양이 두 배 이상 자라고 있었고, 악성종양인 골육종이 발견되면서 정작 투혼을 불사른 노진규는 올림픽의 꿈을 누리지 못했다. 당시 개인전 출전 대신 계주 출전을 목표로 훈련하던 노진규는 골절상을 입고 병원을 찾았는데 종양이 악성으로 바뀌어 골육종이 나타난 걸 발견하고 운동을 중단하고 곧바로 항암치료에 들어갔다. 상태가 호전되기를 바라면서 그는 여전히 다음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내비쳐 뭉클함을 전했었다.

 

 

그렇게 운동만을 위해서 달려왔던 노진규 선수가 끝내 병마와의 사투를 이겨내지 못하고 최근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결국 오는 3일 오후 8시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비보가 알려지며 가슴 아프게 했다. 노진규의 누나이자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인 노선영은 4일 오전 노진규의 SNS를 통해 " 진규가 3일 오후 8시 좋은 곳으로 떠났다 " 는 안타까운 비보를 전했다. 유망주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네티즌들은 추모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촉망받았던 노진규 선수가 투혼까지 발휘하며 이루고 싶었던 올림픽의 꿈이 채 꽃피기도 전에 지고 말아서 마음이 아팠다. 평소 노진규 선수는 자신의 롤모델이 안현수 선수고, 그와 올림픽에서 진검승부를 해보고 싶은 게 꿈이라고 할 정도로 선배를 닮아 최고의 스케이터를 꿈꿨다. 취미와 스트레스 해소법도 스케이팅이라고 할 정도로 하루종일 스케이트만 생각했던 순수한 노력을 간직했던 선수였다.

 

그래서 그의 죽음이 더 안타까웠다. 어릴적 운동선수인 누나를 따라서 어쩌다 스케이트를 접하고 뛰어난 재능을 발견하고 쭉 스케이트와 함께했다. 그것은 어린 노진규 선수에게 운명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운명처럼 운동을 천직으로 생각하며 올림픽을 최대 목표로 삼았던 그가 갑작스런 병마로 좌절을 겪어야 되었다는 것이 슬펐다. 그런 아픔 속에서도 복귀 의지를 다지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 했기에 더 가슴이 아팠다.

 

 

 

그가 생전에 남긴 SNS 글 역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투병중이던 2014년 4월 6일 자신의 트위터에 “ 사람들은 내가 농구를 계속하면 죽을 것이라고 말했죠. 하지만 나는 농구를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이미 죽어가고 있었다 " 라는 역시 병마와 싸웠던 NBA스타 매직 존슨의 말을 남겨 현재의 심경을 우회적으로 피력했었다. 당시에 운동을 할 수 없었던 심정을 죽음에 빗댈 만큼 운동이 인생의 전부라던 매직존슨의 말처럼 노진규 선수에게도 운동이 세상의 전부였다. 아픔보다 운동을 할 수 없는 게 더 괴로웠던 그가 투병 중에도 오직 운동만 생각하고 있었음에 마음이 아파왔다. 그런 짧은 말 속에도 그가 얼마나 운동을 운명처럼 받아들인 순수한 청년이었는지 느껴졌다.

 

이처럼 열정과 노력으로 큰 성과를 이뤘던 노진규 선수가 못다핀 청춘의 꿈을 떠나보내고 하늘 나라에 갔다는 점이 모두의 마음을 울컥하게 했다. 24살 아직 할 것도 많고 해보고 싶은 것도 많은 아까운 나이다. 그간 이뤄놓은 성과를 올림픽에서 꽃피우기만 하면 되었는데 하늘도 너무 무심했다. 어린 선수의 간절한 꿈이 이뤄질 수 없었다는 데 모두가 한결같이 마음 아파하며 애도를 보냈다. 열심히 살아온 청춘들이 이런 불행으로 꿈을 피지 못할 때마다 너무나 가슴이 아파온다. 청춘이란 더 높이 날아 올라서 마음껏 날개를 펼쳐야 하는데 말이다.

 

그의 오랜 동료였던 백승희 선수 역시 " 너랑은 좋은 기억뿐. 정말 고맙고 미안하다 친구야. 12살에 만나 지금가지 넌 정말 좋은 친구 였어. 함께한 너무나 긴 시간들과, 네가 너무 사랑했던 스케이트 탈 때 너의 모습 전부...(좋은 기억이었어) " 라며 SNS에  애도를 표했다. 영국 쇼트트랙 선수인 잭 웰본도 노진규의 사진을 올리며 " 가장 위대했던 스케이터 중에 한 사람인 노진규가 더이상 빙상에 설 수 없다 " 라며 안타까움을 전했고, 캐나다 쇼트트랙 선수인 찰스 해믈린도 " 오늘 정말 슬픈 날이다. 내 가장 강력한 라이벌 중 하나인 노진규가 세상을 떠났고, 난 충격에 빠졌다. 그는 2011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월드챔피언이다 " 라며 슬픔을 전했다. 모두가 한결같이 멋진 선수시절을 보냈던 노진규를 기억하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노진규 선수가 하늘나라에선 아픔 없이 마음껏 스케이트를 타기를 기도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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