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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연수 SNS 댓글 발언 사과 향한 네티즌들의 두가지 시선 본문
배우 하연수가 논란을 부른 댓글에 대해서 자필로 쓴 사과문을 게재해 화제다. 그녀는 오는 3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음과 같은 사과문을 게시했다. "안녕하세요. 하연수입니다. 저의 개인 SNS에 올라온 팬 분들의 질문에 제가 신중하지 못한 답변을 하게 되면서 직접적으로 상처 받으셨을 팬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또한 저를 아껴주시는 팬 여러분들에게 염려끼쳐드린 점 죄송합니다. 배우로서 모든 발언에 책임감을 갖고 신중한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고 너무나도 큰 후회와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의 미성숙한 발언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정중히 사과 드립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저의 경솔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 안겨드리는 일 결코 없도록 하겠습니다. 하연수 올림. "
하연수가 사과문을 올리자 논란이 된 그녀의 SNS 댓글이 큰 관심을 받았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2일 그녀가 올린 인스타그램 글에서 시작했다. 하연수는 '아시아 하프 페스티벌 2016 라이징스타 콘서트'에 다녀온 뒤 자신의 감상과 함께 " 하프의 대중화를 위해 공연도 더 많이 챙겨 보고, 하프 연주도 다시 시작해야겠다 " 라는 소감글을 올렸다. 이에 한 누리꾼이 " 대중화를 하기에는 가격의 압박이 너무..." 라는 댓글을 달았다 한다. 그러자 하연수는 하프의 종류와 가격대에 관해 설명하며 " 잘 모르시면 센스 있게 검색을 해보신 후 댓글을 써주시는 게 다른 분들에게도 혼선을 주지 않고 이 게시물에 도움을 주시는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 라는 의견을 적었다. 당시 그녀의 댓글을 본 네티즌들이 하연수의 태도가 무시와 조롱이 느껴진다며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냈다고.
그런데 이후 또 다른 댓글이 문제시 되었다. 지난 15일에 SNS에 작가 Sigismund Righini의 작품 사진을 올리며 그의 이름을 태그했는데, 한 팬이 “실례지만 사진 가운데 작품이 뭔지 알고 싶은데 방법이 없나요?”라고 댓글로 질문을 한 것이다. 그러자 하연수가 “제가 태그를 해 놓았는데. 방법은 당연히 도록을 구매하시거나 구글링인데. 구글링 하실 용의가 없어보여서 답변 드린다”며 작품 제목을 덧붙였다고! 그러자 네티즌들은 말투가 지나치다며 그녀의 인성을 꼬집기도 했다. 이처럼 연달아 그녀의 SNS 대응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두가 되자 하연수는 사과문을 직접 올리고 운영중인 SNS를 비공개 전환했다.
사실 이번 논란은 그녀가 사과문을 올리고 나서 뒤늦게 관심을 받은 일 같았다. 논란이 된 댓글들도 이미 한참 전에 올렸던 것들이라 뒤늦게 논란이 되고 사과를 한 일 같았다. 네티즌들은 그녀의 사과문을 접하고 그녀의 말투와 어조가 너무 경직되어 상대를 배려하지 못하는 느낌이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하연수가 댓글에 일일히 대응하는 일을 꼬집으며 팬들과 소통하는 것은 좋으나 지나칠 수 있는 댓글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답을 하다 보니 과한 경우도 생긴 게 아니냐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평소 SNS를 통해서 소통 잘하기로 소문이 난 하연수가 갑자기 논란에 휩싸여서 안타까웠다. 논란의 본질에는 SNS 대응력에 있다고 본다. 지극히 개인적인 SNS라고 해도 연예인이다 보니 여러 사람들에게 노출된 공간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런 SNS 상에 여러 사람들의 반응이 오가는 건 당연했다. 그것을 때론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어야 하는데 하연수가 댓글 반응에 진지한 멘트를 여러번 남기면서 논란을 부른 것 같았다. 모두가 소통을 위한 일이었다. 그런데 답을 하는 어투가 사람에 따라서는 경솔하게 보였던 것 같았다. 결국 하연수는 네티즌들의 불편하다는 반응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손편지를 올릴 만큼 네티즌들의 반응에 깊은 고민을 한 것 같았다.
그래서 네티즌들은 스타와 SNS의 관계를 돌아보며 SNS는 인생의 낭비 같다며 씁쓸해 했다. 평소 귀여운 이미지로 호감을 부른 하연수가 SNS만 아니였다면 괜한 논란에 사과까지 할 일이 있냐는 것이다. SNS는 활발한 소통을 근거로 한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글로 표출할 수 있다. 문제는 연예인의 파급력과 영향력이 크다 보니 말 하나에도 너무나 많은 관심과 평가가 따라온다는 데 있다. 그래서 스타의 SNS는 개인적인 공간이 될 수가 없었다. 아무나 자유롭게 드나드는 공간인데 당연했다. 일반인의 경우도 SNS에 섣불리 남긴 말이 큰 논란거리가 될 수 있는데, 스타의 경우는 더할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의도가 그것이 아니라 해도 글자로 남겨진 말은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서 쉽게 다른 반응으로 돌아 올 수 있었다. 그래서 수많은 연예인들이 SNS 때문에 곤혹을 치뤘다. 그럴 때마다 SNS가 인생의 낭비라는 명언이 회자되었다.
이처럼 얼굴이 알려진 스타들에게 SNS는 득보다 실이 더 많았다. 짧은 글과 사진으로 소통을 하는 데 능한 공간이라 유익하게 쓰면 더없이 좋지만, 오해를 부르는 말과 사진 하나가 삽시간에 번지면 독이 되어 돌아왔다. 하연수의 댓글 논란이 심지어 인성까지 운운하는 구설수로 번지는 걸 보니 역시 SNS는 자유로울 수 없는 공간 같았다. 그래서 연예인들은 사적인 공간을 자유롭게 쓰는데도 더 조심해야 했다. 어떤 연예인은 그런 불편함이 싫다며 아예 SNS를 하지 않거나, 또는 철저하게 공적인 공간을 활용하며 주의를 기울였다.
그러나 한편에선 하연수가 굳이 사과까지 할 필요가 있었나 라며 그녀가 과한 조롱거리가 되는 것 역시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요즘 뭐든 불편하다고 몰아가는 시선을 우려하는 이들도 있으니, 하연수의 과거글이 이제사 회자되는 현상 역시 그런 테두리 안에서 번진게 아니냐는 것이다. 물론 그녀의 과거 댓글들이 불편할 수는 있지만, 마치 범죄를 저지른 마냥 이때다 싶어 도를 넘어서 인신공격을 하는 것도 왠지 씁쓸해 보였다. 사과를 해도 욕먹고 사과를 안해도 욕먹고! 이래저래 비난을 받는 모습에서 연예인의 비애가 느껴지기도 했다. 사과를 했다면 그것의 진심을 받아들이는 것도 필요하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도 있기에 그녀가 사과까지 했으니 너무 몰아치지는 말았으면 싶었다. SNS 하나가 이토록 큰 파급력을 부르는 걸 보니 정말 스타와 SNS는 장점도 분명하지만 단점도 너무 극명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