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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김기두 해투 오연아, 신스틸러 배우의 재조명이 반가운 이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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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김기두 해투 오연아, 신스틸러 배우의 재조명이 반가운 이유


딘델라 2017. 3. 3. 22:22

이번주 예능 프로그램들은 신스틸러 배우들의 재조명이 눈에 띄었다. 예능과 신스틸러 배우들의 궁합은 익히 최고라는 걸 그간 여럿 신스틸러 배우들이 예능에 출연해서 화제를 모으면서 입증되었다. 그래서 이번주 MBC ‘라디오스타’와 KBS 2TV ‘해피투게더’에서 배우 김기두와 배우 오연아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 역시 이런 분위기를 대변했다.

 

 

우선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기두는 웃음과 감동을 자연스럽게 전해서 화제를 뿌렸다. 배우 김기두는 1998년 EBS 드라마 ‘학교 이야기’로 데뷔한 이후 ‘당신만이 내 사랑’ ‘대왕의 꿈’ ‘불멸의 이순신’ ‘왕가네 식구들’ ‘정도전’ ‘장사의 신-객주 2015’ ‘루루공주’ ‘별순검 시즌3’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다 최근에 그가 tvn 인기 드라마에 연달아 출연하며 주목을 받았다. 바로 '또 오해영'에서 에릭의 음향 녹음실 직원 기태 역으로 등장해 눈도장을 찍었고 큰 사랑을 받은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에서는 이동욱의 저승사자 동기 역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런 김기두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해서 큰 웃음을 주었다. 기두라는 독특한 자신의 이름과 관련해서 그는 영화 '가루지기'에서의 에피를 공개했다. 가루지기 미팅에서 연기를 보여주지 않았는데도 바로 캐스팅되었다고. 캐릭터 이름마저 기두로 바뀌었다는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그래서 기두 역에 김기두가 엔딩 크레디트로 올라갔다고 해서 폭소를 터트렸다. 또한 과거에 동생이 초등학생 때 프로필 사진을 찍어줬는데, 팬티를 입고 상의만 갈아입고 찍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얼굴이 아닌 하반신만 찍혀 있었다고 해서 빵터졌다. 또한 연극을 할 당시에 겨드랑이 칼이 찔러야 하는 장면에서 배에 칼이 찔리는 바람에 죽는 척하다가 너무 아파서 배를 만졌다고. 그런데 관객이 '살아있다'고 외쳐서 어쩔 수 없이 다시 찔렸다는 다양한 에피를 들려줬다. 역시 이름처럼 그의 인생도 참으로 독특하고 재밌는 에피소드로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이런 김기두가 주목받은 건 웃음보다도 감동이 섞인 이야기들이었다. 바로 어머니와 관련된 이야기가 모두의 눈물을 자극했다. 그의 어머니는 김기두가 라스에 나간다니 많이 우셨다고 그의 라스 출연이 결정되자 이제 스타가 되는구나 라며 기뻐하셨다고 한다. 그런 그의 어머니와 관련해서 대학 등록금과 얽힌 비화가 있었다. 대학 등록금을 모아놨었는데 집이 어려워서 생활비로 쓸 수 밖에 없었다. 등록금 납부 기한이 끝나가고 있었는데, 핸드폰도 끊겨서 남의 핸드폰을 빌려서 어머니가 등록금이 안되겠다고 돌아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대학에서 등록금을 내기 위해 기다렸지만 끝내 돈이 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을 수 밖에 없었다.

 

 

김기두는 " 대학 안가도 성공할 수 있다고 대꾸했는데 어머니가 돈을 모아오셨다. 어머니가 막 우시면서 돈이 없어 아들 대학을 못보낸다고하니 공장의 동료분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줬다"라며 당시 일화를 밝혔다. 이어 "핸드폰도 빌려서 오셨다. 어머니가 오시는 동안 시간이 지체되니까 원무과에 이야기 하니까 원무과에서 등록금 낼 동안 우리 퇴근 안할테니 어머니 천천히 오시라고 하더라 "라며 어려운 당시를 떠올렸다. 김기두는 그런 어머니에게 등록금은 마지막에 냈지만 졸업은 1등으로 하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고 전했다. 이런 사연에 함께 출연한 강예원과 한채아도 눈물을 보였다. 그는 아직도 눈을 감으면 어둠 속에서 기두야 부르며 달려온 어머니가 선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처럼 어려운 형편에서 그는 연기자의 꿈도 힘겹게 이뤄갔다. 무명 설움은 더욱 클 수 밖에 없었다. “단역일 때 대기실이 없어서 밖에서 추위에 떨기도 했다” 고 전한 그는 “시간이 흘러 중간 역할을 하게 됐고 그때 대기실을 처음 받았다. 감격이었다. 화장실에서 물을 틀어놓고 대성통곡했다”라며 연기자로 자신을 알리게 된 일이 얼마나 감격했는지 들려줬다. 그의 말대로 현재의 자리에 설 수 있기까지 참으로 힘든 무명생활이 있었다. 다양한 역할을 해오면서 차근히 대중의 눈에 띄는 감초 연기자로 성장하기까지 그간의 힘든 과정들이 그의 연기에 밑거름이 되었다. 우리가 신스틸러 배우들을 더욱 주목하는 건 그들의 남다른 무명설움과 연기열정 때문이 아닐까 싶다. 주어진 연기에 최선을 다하며 연기를 해오다 보니 어느새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는 신스틸러 배우가 되어 있는 그들이야 말로 진정한 감동이다.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배우 오연아의 사연도 마찬가지였다. 오연아 역시 길었던 무명설움을 벗고 뒤늦게 배우로서 조명을 받았다. 그녀는 '시그널'에서 두 얼굴의 간호사로 나와 열연을 했다. 겉으로는 순진한 간호사였지만, 뒤에선 납치 살인 사건을 벌인 무서운 이중성을 가진 간호사 캐릭터를 멋지게 소화하며 단번에 주목을 받았다. 이후 그녀는 '영화 아수라, 드라마 보이스, 피고인, 어머니 제가 모실게요'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신스틸러 배우로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렇게 주목받는 건 한순간이었다. 그러나 이런 꽃길이 찾아오기까지 그녀는 무명설움을 톡톡히 겪었다. 그녀는 예능 출연이 처음이라서 예능을 다큐로 만들까 걱정이라고 했지만, 솔직한 입담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무명시절 이야기는 찡한 공감을 주었다.

 

그녀는 "불과 1년 반 전, '아수라' 찍기 전에 연기를 그만뒀었다"해서 모두를 놀래켰다. 이유는 생활고 때문이었다. "저는 혼자만의 꿈이 있어서 안 먹고 안 쓰는 건 견딜 수 있었는데 조카가 태어났다. 조카한테 무언가를 사주고 싶은데 사줄 돈이 없었다. 돌잔치를 하는데까지 지하철 10정거장을 걸어갔다. 한 겨울에 걸어다니는 것은 다반사였다. 혼자 다 견딜 수 있었는데 누군가에게 뭔가 해주고 싶은데 미안해서 못 만날 때 힘들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다 일을 그만뒀던 결정적인 계기는 반려동물 때문이었다. " 강아지가 12살, 13살 때 너무 아파서 동물병원에 뛰어갔는데 돈이 하나도 없었다. 만원 이하로 입금이 되니까 찾을 수가 없었다. 9천 몇 백원이라서.(통장잔고) 한참을 서 있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아 내가 뭐 때문에 연기를 하고 뭐 때문에 이렇게 살아야하지' 그렇게 연기를 중단하고 아르바이트를 했다. 월 50만원을 받았는데 사람처럼 산다는 게 너무 행복했다"라며 생활고 때문에 연기를 잠시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를 했던 상황을 담담히 설명했다.

 

 

그러다 그녀에게 마지막 기회가 선물처럼 찾아왔다. "모든 것을 내려두었을 때 선물처럼 찾아온다고 하는데 정우성 선배님이 '소수의견'을 보셨는지 오연아란 배우가 나오는데 후배가 잘 될 수 있으면 끌어줘야하지 않냐고 '아수라' 캐스팅에 도움을 주었다"고 고백했다. 오연아는 '아수라'에서 정우성의 아픈 아내 역할로 출연했다. 그 이후 드라마 '시그널'에도 출연해 지금처럼 얼굴을 알리게 되었다고 현재의 위치에 오르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그녀처럼 무명 생활을 거친 배우들에게 가장 힘든 건 바로 생활고일 것이다. 단역처럼 작은 역할을 전전해서는 사실 돈을 벌기란 힘들 것이다. 그럼에도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버티지만 결국 수많은 꿈을 가진 이들이 중도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다 오연아처럼 노력을 알아봐준 이들이 기회를 줘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는 경우가 있다. 참으로 기적처럼 말이다. 그만큼 배우로서 매력을 누군가는 알아봐주었고, 그 결과 오늘처럼 다양한 배역의 신스틸러 배우로 시청자를 찾아뵐 수 있었다. 이런 힘겨운 과정과 노력을 함께했기에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참으로 진솔하다. 예능에서 누구보다 진솔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고, 그런 노력을 시청자들이 더욱 호감으로 바라봐주는 게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 신스틸러 배우들의 예능 도전은 늘 주목을 받는다. 열심히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고 진솔한 에피소드를 들려주니 감동과 재미가 두배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예능과 신스틸러 배우들의 궁합은 늘 좋았다. 그들에 대한 호기심이 호감이 되는 것은 한순간이었고, 방송 후 항상 큰 화제성을 불렀다. 연기가 아닌 예능을 통해서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고 있는 신스틸러 배우들! 어려운 시절을 지나서 이제막 꽃길에 오른 그들의 출연이 반가운 이유는 이처럼 진솔하게 방송의 재미와 감동을 더욱 이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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