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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족집게 과외같았던 가왕 조용필의 명쾌한 조언


딘델라 2011. 9. 26. 08:42


나는 가수다, 족집게 과외같았던 가왕 조용필의 명쾌한 조언




나는 가수다에 가수들의 왕이라 부리는 가왕 조용필 특집편이 방송되었습니다. 아무리 난다 긴다는 가수들이라지만, 그들 역시 조용필의 등장에 바짝 긴장감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후배가수들에게 조용필이 어떤 존재인지 세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25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서는 일곱 명의 가수들이 조용필 대표곡 30곡 중에서 각자 고른 미션곡을 부르며 조용필의 조언을 듣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나가수 가수들은 선배들의 노래를 부를때 선배를 직접 만나서 조언을 구하곤 했는데, 이번편은 그 확장편으로 조용필의 대표곡을 부르며 직접 편곡 방향등 조언을 들었습니다.




나가수 가수들이 이렇게 긴장하는 모습은 정말 처음보는 것 같습니다. 물론 경연때의 긴장감과 확실히 다른 긴장이었습니다.김경호는 미치겠다를 연발했고, 김윤아씨는 그분앞에서 노래를 시키다니 독한 프로그램이다, 윤민수는 제발 제 노래를 안들었으면 좋겠어요 그분앞에서 노래를 어떻게 불러요하고 다들 울상아닌 울상이 되었습니다. 

그들한테도 조용필의 아우라는 정말 넘지못할 연예인을 보는 심정같아 보여서 신기했습니다. 정말 말그대로 부담백배, 오죽하면 차라리 청중평가단 앞에서 부르는게 낫지하며 다들 그 긴장감이 말도 못했습니다. 개그맨 매니저들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매니저들이 그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잘 이끌었고, 긴장하는 후배들한테 농담도 하면서 긴장하지 말라고 경청해주고 해서 편하게 방송을 풀었던 것같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편은 가수로서 조용필씨 그 자체의 존재감이 너무나 빛났던 편인것같습니다. 그리고 젊은 세대들한테는 조용필씨의 명곡과 그가 전곡 작사작곡하고 편곡하는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제대로 알렸던 것 같습니다. 조용필씨는 이미 완성된 가수들인 후배들에게 정말 거침없이 완벽한 지적을 해줬습니다.

특히나 가수들에게 평소 가졌던 약간의 부족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을 정말 가감없이 명쾌하게 조언해주었습니다. 역시 조용필씨는 그저 단 한번 들었을 뿐인데, 완벽하게 흡사 족집게 과외받는 학생들을 가르치듯, 단번에 확실하게 콕집어 그 가수에게 필요한 조언을 해줬습니다. 그래서인지 가수들은 더욱더 그의 말 하나하나 놓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족집게 과외같았던 그의 조언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날 첫번째로 조용필 앞에서 노래를 부른것은 윤민수였습니다. 정말 조용필 앞에서 노래해야 하냐고, 멍한 표정으로 선생님 앞에서 숙제검사받는 학생을 보는 것같아서 웃겼습니다. 윤민수는 '창박의 여자'를 선택하며, 열창을 해줬습니다. 조용필은 " 윤민수씨는 음정이 많이 올라가네요, 문제는 이것보다 감정을 조금만 내렸으면, 내가 초창기시절에 감정을 많이 넣었어요, 내가 감정을 넣으면 듣는 사람은 감동을 덜 받아요. 감정은 좀 줄이고 조금 밝게 불러도 괜찮아요 ", 윤민수는 자기가 조용필 선배님 온다고 약간 힘을 줬는데 너무 멋만 부르지 않았나하며, 자신의 노래를 평가했습니다.

두번째 가수는 조관우씨로, '단발머리'를 편곡해 불러줬습니다. 원조오빠 부대를 탄생했던 노래로, 당시에 이 노래로 조용필씨의 팬 연령이 확 내려갔다고 말해줬습니다. 이 노래의 관건은 조관우의 가성이 중요하다고 모두다 평가했습니다. 이에 조용필은 " 가성이 워낙 좋으니까 마지막에 가성으로 가도 좋을것 같아요, 편곡이 복잡해지면 많이 애드립 가지않고, 편곡이 편하게 가면 애드립해도 상관없는데 같이 복잡해지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거 같다 "고 평했습니다. 그리고 역시 그 가성을 얼마만큼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역시 조관우씨는 자신의 가성을 최대로 살리는게 가장 중요함을 찝어줬습니다.

세번째 가수는 김경호로, ‘못찾겠다 꾀꼬리’를 불렀습니다. 이 노래는 연속 10주 이상을 1위를 해서 가요계를 독주했고, 그로인해 지금처럼 연속 1위를 제한하게 되는 원조가 되는 노래라고 합니다. 김경호는 너무 긴장해서, 내내 특유의 긴장한 모습으로 큰 웃음을 줬습니다. 김경호는 조용필이 워낙 표정이 뻔하고 썬그라스 써서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알수가 없다며 투정을 부렸습니다.

긴장 제대로한 김경호는 시원스런 목소리로 특히나 마지막 얘들아 부분을 인상깊게 불렀습니다. 조용필은 딱 한가지 지난번부터 들었을때 느낀 느낌점을 이야기해 줬습니다. " 지난주에 들어봐도 바이브레이션 폭을 조금만 줄였으면, 이정도 나가는것을 반정도만 줄이면 훨씬 낫을것같다 "고 조언해줬습니다. 김경호도 자신은 80년대 메탈스타일이라서 바이브레이션 굴곡이 굵다며 동의했습니다.




네번째 가수는 인순이로, '그 겨울의 찻집’을 불렀습니다. 워낙 인순이씨가 베테랑이기 때문에 누군가의 조언을 듣는게 어쩌면 자존심도 상할 수 있을텐데, 대선배님 앞에서 인순이씨도 긴장을 많이 해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던 때와는 달랐습니다. 인순이씨는 정말 멋지게 노래를 들려줬습니다. 이 노래는 귀에 익는 노래인데, 이 노래도 조용필씨 노래였다니, 새삼 놀랐습니다. 조용필씨는 " 이 노래는 자신도 앞부분 톤 맞추기가 어렵다며, 이건 누구나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목소리의 중간톤으로 해줘야 한다 "고 원곡자로서의 충고를 해줬습니다. 그리고 워낙 베테랑이니깐 그저 원곡에 대한 충고만 해줬습니다.

다섯째 가수는 장혜진씨로, ‘모나리자’를 열창했습니다. 특히나 장혜진은 다음번에 탈락위기가 있어서 매우 중요하기때문에, 편곡에 대해서 책임져달라고 애절하게 부탁해서 큰웃음을 줬습니다. 조용필은 모나리자 편곡을 듣고 여러 문제를 집어줬습니다. " 처음이 문제예요, 편곡자가 조금 여기서 보탤것 같은데, 이걸로는 모자를것 같은데, 노래가 너무 슬퍼요, 가사가 아무리 슬퍼도 감정을 조금 절제를 해야, " 하면서 밴드를 바라보며 박자가 어찌되었냐 물어서 프로 밴드들마저 순간 경직하는 모습에 빵터졌습니다.

연이어 조용필은 " 1절은 이렇게 해도 되지만, 2절마저 그러면 푹푹 처지면 안된다, 그래서 리듬을 해줘야지, 안그러면 노래가 타지를 못한다 " 며 느린템포의 노래편곡에 문제를 이야기해줬습니다. 장혜진은 노래 편곡 문제가 항상 있어서, 그런지 잔잔한 호수에 돌을 확 던져줬다며, 빨리 편곡을 재정비해야겠다고 했습니다. 많은 시청자들이 평소에도 편곡문제를 많이 이야기했는데, 조용필씨가 제대로 확 집어주니깐, 정말 파장이 다른것 같았습니다.




여섯째 가수는 바비킴으로 ‘추억속의 재회’를 불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바비킴의 노래가 가장 편곡이 편하고 바비킴 답게 좋았습니다. 바비킴이 저번 경연이후로 확실히 감을 잡은 느낌이었습니다. 바비킴에 대해서 조용필은 지금 좋다고 만족해한듯 보였습니다. 하여튼 이 다음에 뭔가 다른게 나와야겠죠, 안나오면 안되니까라고 말해서 바비킴이 긴장해 웃음을 줬습니다, 다음 2절 부분에 대해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일곱번째 가수는 자우림 김윤아로, 가장 최근의 노래 '꿈'을 들려줬습니다. 역시나 자우림도 째즈카페 이후로 자우림다운 자리잡은 모습으로 제대로 만족스러운 노래를 들려줬습니다. 원래 이 꿈이라는 노래는 조용필이 비행기 안에서 만든 곡으로 사람들이 자신에 대한 이야기라고 오해하는데, 신문에서 농촌에서 도시로 빠져나가는 청년이 많다는 기사를 읽고 ‘꿈’을 만들었다”며 그 계끼를 설명해줬습니다. 자우림 역시 편곡방향을 소녀의 입장으로 정리해서 편곡했다고 말했는데, 이에 그 편곡방향이 마음에 든다며, 끌땐 확실히 끌고 끊을때는 확실히 컷하라고 말했습니다. 윤민수는 왜 그동안 이 모습들을 감췄냐고 다들 자우림은 정말 또 뭔가 터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가수들은 정말 이 무대를 진지하게 준비하고 경쟁하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들은 편곡방향에 대해서 다 드러내지 않고 서로 견제도 하면서, 좋은 긴장감을 유지했습니다. 베테랑들도 긴장하고 경쟁하고 싶게 만드는 프로가 나가수인듯 합니다. 더 보여주고 싶어서 자신의 진정한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때 참 안타깝기도 하지만, 나가수에서 제대로 한번 방향을 잡게 되면, 자신이 어찌 해야하는지 잘 캐치하고 발전하는 모습은 정말 듣는 시청자가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TV에 잘 볼수없던, 조용필의 출연자체만으로도 많은 화제가 된 회였습니다. 조용필은 내내 정말 진지하게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자신의 진솔한 느낌을 이야기해줬습니다. 그러면서도 긴장한 후배를 풀어주려는 듯, 개그맨 매니저의 다양한 예능 제스쳐에도 재밌게 응수해줬습니다. 무엇보다 솔직하고 거침없이 자신의 느낌을 말하는 것을 보며, 조용필씨가 왜 여러가수의 멘토였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조용필씨의 등장은 나가수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었고, 시청자 입장에서도 조용필씨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렵게 나왔는데 노래도 잠깐 들을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후배가 훈훈하고 진지하게 노래를 이야기 하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이렇게 조용필의 멘토 후에 다음 경연에서 과연 가수들이 어떤 노래를 들고 나올지 벌써 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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