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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킥3, 백진희 모자이크 논란, 엽기적 리얼리티가 부른 참사 본문

Drama

하이킥3, 백진희 모자이크 논란, 엽기적 리얼리티가 부른 참사


딘델라 2011.09.28 06:50


하이킥3, 백진희 모자이크 논란, 엽기적 리얼리티가 부른 참사




 

어제 하이킥3에서 백진희의 엉덩이 노출 모자이크 때문에 많은 논란이 되었습니다. 하이킥은 단 한회빼고 매회마다 모자이크 장면이 나왔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드릴때문에 엉덩이를 다친 백진희가 모자이크의 대상이 될 상황이 되었습니다. 전 회에서도 화장실 밑에서 땅굴을 파겠다고 드릴로 잘못파서 옆집 화장실 변기가 뚫리는 사고를 낸 안내상가족들, 문제는 그 화장실 변기에 백진희가 앉아있던 것이죠. 이런 이야기 탓에 백진희는 노출 모자이크만 연속으로 두번 찍은 것입니다.

청년실업의 표상으로 비춰지는 백진희 캐릭터는, 사는게 구질거릴 만큼 뭐하나 제대로 되는게 없습니다. 첫입사에서 지각으로 바로 짤리고, 고시원도 돈 못내서 쫓겨나고, 취업도 못했는데 학자금때문에 빚만 3천이 넘는 요즘 젊은 대학생들의 대변인 같아 보이는 캐릭터입니다. 가뜩이나 이런 상황에서 겨우 얻어낸 허락으로 동창 언니네 집에서 투명인간처럼 얹혀 살게 되었는데, 취업준비도 벅찰 시간에 엉덩이에 드릴이 찍히는 사고까지 발생하게 됩니다.

결국 치료차 이적네 항문외과에 방문해서 치료를 받고, 다친 엉덩이로 인해 온집안을 기어다니며 생활을 하게 됩니다. 제작진이 원하는 웃음은 이런 상황에서 백진희가 기어다니면서 기어이 모든 생활을 다해가는 장면을 통한 것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백진희의 이런 굴욕 장면들은 웃음을 줬습니다.



완전 민폐가족인 안내상가족들은 땅굴로 인한 옆집사람들의 화장실 공사비와 백진희의 치료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옆집을 방문하게 됩니다. 안내상은 박하선과 화장실 공사를 타협하고, 나이롱환자로 치료비만 엄청 달라는 거 아니냐면 반드시 직접 눈으로 다친데 확인하라며, 백진희 치료비는 윤유선이 협상하겠다 나섭니다.

윤유선은 백진희의 엉덩이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좀보자고 합니다. 처음본 사람한테 엉덩이를 보여 달라니, 싫다지만 윤유선은 같은 여자인데 어때 하면서, 엉덩이의 다친 상태를 확인합니다. 항문근육 파열과, 10여바늘 이상이 꼬맨 상태를 확인하고는 치료비대신 동생이 의사니깐 치료를 잘해주겠다며 마무리합니다.



문제의 노출장면은 이 장면에서 나옵니다. 하이킥은 예전부터 모자이크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하이킥3에선 유독 매회마다 모자이크 장면이 나왔습니다. 다분히 의도적인 모자이크 장면은 사람들의 시선을 확 끌었습니다. 모자이크도 웃음 코드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노출했습니다. 하지만 그 모자이크가 어찌 쓰이냐 따라서 선정성과 엽기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 이렇게 자주 남발하면 분명 의도를 알 수 없는 남발로 문제가 예상 되었습니다.

이번 백진희 엉덩이 노출장면은 엉덩이를 확인하는 부분에서 전체를 모자이크하면 될것을, 너무 리얼하게 팬티는 모자이크를 처리안하고 엉덩이만 모자이크 처리해 더 다분히 노림수가 보인 모자이크 처리였습니다. 물론 이를 찍을때 엉덩이 모양의 보형물을 대고 찍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모자이크 처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전에 서지석이 머리에 볼펜이 찍혀서 실려가는 장면에서도 전체를 모자이크 처리 할 수 있음에도, 유독 찍힌 곳만 모자이크 처리하고 볼펜은 그대로 보여줘서 더 리얼해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박하선의 화장실 장면도 지나치게 세세하게 장면을 찍기는다거나, 백진희가 화장실에 앉아 있던 장면에서도 다른 각도에서 찍어서 상상에 맡겨도 되는 장면을 리얼하게 원샷으로 땅굴까지 이어지게 만들었습니다.


바로 하이킥3에는 지나친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장면들이 많아서 문제입니다. 엽기적으로 또는 변태적으로 보일만큼 너무나 유심히, 세세하게 안보여도 되는 장면을 다 보여주고 노출해서, 상상력에 맡길 여지를 없애버렸습니다. 그렇게 해서 유심히 보여주고, 딱 가릴 부분만 가리는 엽기적인 리얼리티를 보여주니, 결국은 이번처럼 웃기긴 했으나, 보는 사람 입장에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장면으로도 여길수도 있게 되어버린 것이죠.

문제는 이것이 너무 남발되는 과욕이 결국은 웃음을 위한 코드가 웃지 못할 상황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시트콤이 엽기적인 상황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이번 하이킥은 지나치게 관음증적인 엽기성을 추구하는 듯한 장면들이 많습니다. 이는 보는 시청자를 불쾌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보여주지 않아도 상상력으로 다 커버가 되는 것이 더 웃음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리얼한 시트콤의 모습은 외국에선 흔한 코드일지 모르나 아직 우리 정서에선 거북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처럼 연이어 계속 모자이크를 남발하는 이유는 시청률을 잡기위한 초강수를 둔 것인 듯 합니다. 하지만 도가 지나치면 결국 화제성도 뭣도 얻지를 못하고 곡해하기 쉽상입니다. 아직은 더 두고봐야 겠지만, 시청률을 잡기 위해서는 이런 화제성보다 젊은 배우들을 더 활용한 러브라인을 어서 살리는 것이 더 빠르지 않을까도 생각해 봅니다.

하이킥을 기다린 많은 시청자들은 불편한 시트콤이 아니라 웃고 편할 시트콤을 더 기다려 왔습니다. 하지만 시트콤답게 웃고 즐기는 데 초점이 맞추려다가도 과욕이 지나치면, 이런 모자이크 논란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이런식의 엽기적인 리얼 코드는 너무 남발될 것이 아니라, 정말 제대로 웃길 수 있을때 가끔씩 쓰이는 게, 시청자들을 더 이해시키며 신나게 웃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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