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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바비킴, 솔직한 자기반성 좋았다


딘델라 2011.12.05 08:52


나는 가수다 바비킴, 솔직한 자기반성 좋았다




4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는 한국 펑크록의 산실 산울림의 노래로 중간평가가 치뤄졌습니다. 후배가수들이 대표 아티스트이며 가식없고 인간미 넘치고 한국의 비틀즈라고 평가한 산울림, 그리고 그 리더인 김창완이 함께 했습니다. 이날 바비킴은 '회상', 인순이는 '청춘', 김경호는 '찻잔', 자우림는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거미는 '개구장이', 적우는 '나 홀로 뜰 앞에서', 윤민수는 '나 어떡해'를 선곡해 각자 열창했습니다.

그리고 중간평가 순위 결과, 영광의 1위 바비킴, 2위 거미, 3위 윤민수, 4위 인순이, 5위 김경호-자우림, 7위 적우 순으로 큰 반전의 순위를 보여줬습니다. 중간 평가 순위가 별다른 영향은 없을지라도 이번 순위는 이전 순위에 비해 상당히 반전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바비킴은 그동안 신나는 춤사위, 무대위 호응을 이끌면서 높은 상위 순위를 유지하다가 무리하게 곡과 맞지 않는 띄우기로 비판을 많이 받았죠. 바비킴은 목소리의 자유분방함, 기존 보컬과 다른 특색있는 감성으로 사랑받아 왔지만 나가수에선 그 음역대라던지 특유의 보컬이 먹히지 않을 거라는 평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음표위를 날아다니는 자유스러움으로 무대에서 호응을 이끄는 재주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며 상위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재탕논란과 지나친 선동이다 라는 비난을 면치 못했습니다. 사실 그간 빠르며 흥겨운 편곡은 너무 반복되면 무대는 흥겨울지 모르지만 식상할 수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바비킴이 그런 점에서 다른 시도를 했지만 순위는 참담했고, 너무나 원곡의 가사등은 고려하지 않는 신나는 편곡으로 비난도 함께 얻었죠.

그도 고민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 산울림 특집에서는 바비킴의 자기반성이 보이는 의미심장한 장면이 참 많이 나옵니다. 바비킴은 이번만은 퍼포먼스가 아닌 노래로 승부를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그동안 무아지경의 춤사위와 대중호응을 이끌며 무대를 이어오다 보니 바비킴이 보여줄 수 있는게 더 있음에도 그로 인한 비난이 안타까웠습니다. 바비킴에게는 잔잔하지만 서정적인 바비킴만의 감성이 있죠. 그 특유의 보컬로 담을 수 있는 담담한 감성은 그의 최대 강점입니다. 하지만 나가수가 그것만으로 대중에 각인되기는 쉽지 않죠. 그렇기에 자신이 나가수에 맞는 가수란 것을 증명해야 했기에 바비킴만의 강점이 있음에도 호응유도 무대를 꾸몄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가장 잘할 수 있는 자신의 감성으로 꾸며진 무대야 말로 진정으로 가수에게 힘이 되는 무대인 것 같습니다. 바비킴은 " 많은 고민을 했다. 순위생각하지 말고, 뛰어다니는 것도 많이 보여줬으니까. 바비킴에게 잔잔한 면, 부드러운 면도 있는데 손짓 발짓 다 빼고 노래만 부르고 싶어요 " 라고 합니다. 이번 산울림의 회상을 선택한 바비킴은 잔잔한 감성으로 돌아오며 이번만은 떨어지더라도 자신의 감성무대로 승부를 보겠다 다짐한 것 같았습니다.


 



산울림의 '회상'은 가장많은 후배들이 리메이크 한 노래로 82년 8집에 수록된 곡입니다. 잔잔하지만 그 스산한 감성이 뛰어나...회상을 발표하고 9집 앨범을 발표 할때까지도 회상만 회자되서 9집이 묻히게 만들 정도로 너무나 끈질기게 3년간 산울림을 괴롭혔던 노래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다음 앨범이 주목받지 못할 정도의 명곡이란 소리죠.

바비킴은 " 저는 개인적으로 산울림선배의 노래를 듣고 싹 귀에 들어오는게 회상이었다. 사람들이 바라는 것이 리듬타고 하는 거지만 저는 회상이라는 노래를 감동받아서 목소리만 사용해서 부르고 싶어요. 나중에는 악기들을 채우지만 내가 피아노를 따라가는게 아니라 피아노가 나를 따라 오겠금 하겠다 " 라며 이번곡은 퍼포먼스가 아닌 노래에 감성을 담아 전달하겠다 합니다. 바비킴은 " 노래에 몰입을 해서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가수가 잘해야 되는 노래를 충실하게 못 부른거 같아요. 이번에는 산울림의 노래 가사가 얼마나 중요한건지 진솔한 마음으로 솔직하게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 라며 그동안 지나친 퍼포먼스 위주의 선택으로 자신이 보여줘야할 노래를 제대로 못부른 것 같다는 소신을 밝힙니다.

그의 매니저 김태현은 " 대기실에서 만나서 미안하다며, 월요일에 쉴수도 있겠다. 이 노래는 진심으로 부르겠다라 해서 걱정했는데 리허설때 보니 춥다고 생각할 만큼 외로움이 사무친다 " 며 비록 노래가 신나지는 않지만 무대를 보니 외로운 감성이 풍부한 무대였다 전합니다.




바비킴 역시 수많은 비난에 대해서 다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신나는 무대를 꾸미는데 맞췄지만, 사람들이 바비킴에게서 원하는 것이 그것뿐이 아닌 것은 본인이 더 잘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간 자신의 무대에 대해 노래를 제대로 부르지 않았다며 스스로 반성하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무대를 이야기하며 한층 진중해진 모습이었습니다. 그간 무대 후 네티즌의 반응에 나름의 고민도 많아 보였습니다. 음악하는 사람이 대중에게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김창완의 회상을 부르는 모습은 우리가 진정 원하는 바비킴의 본연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바비킴이 다시 자신의 잔잔하고 자유로운 감성으로 돌아온 것은 환영할 만합니다. 이제는 바비킴도 어느정도 대중인지도도 얻었고 이쯤에서 회상을 통해 바비킴만이 할 수 있는 감성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때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이것이 다음번 청중평가단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는 없을 지 모릅니다. 하지만 다시 바비킴 다운 무대를 기다렸던 사람들에게는 바비킴을 다시한번 재평가할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바비킴의 회상은 정말 잔잔하지만 그 외로운 감성이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애써 꾸미지 않고 원곡의 감성을 자신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바비킴식 회상은 정말 좋았습니다. 사실 피아노 하나만으로 이뤄진 무대가 정말 좋았습니다. 다음번에는 악기가 많이 채워진다고 하지만, 지금처럼 바비킴이 (기교나 성량을 애써 짜내려고 노력하지 않고) 원래 자신이 하던대로 담담하게 부른다면 진정 멋진 무대가 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회상이란 곡이 바비킴에게 정말 맞춤 옷 같았습니다.

김창완은 그의 무대를 보고는 " 맛있죠. 그 감수성은 진짜 바비킴이 아니면 끄집어 내기 힘든 ,,,해석도 아주 좋았다 " 라며 만족스런 호평을 평했습니다. 그리고 이어 가수 거미는 바비킴의 무대 내내 고개를 숙이고 울면서 " 평소에 내가 힘들때 들으면서 많이 울어서....바비킴오빠 너무 외로워 보여서 안아주고 싶더라구요 " 라며 감동받은 모습이었습니다. 김경호 역시 읊조리듯 부른 것 플러스 거기에 감동까지 전해준다, 윤민수는 허스키안 목소리에 부드러움이 더해지면서 회상이란 노래에 가장 잘 어울렸던 것 같다 라는 호평을 했습니다.




바비킴은 비록 중간평가 지만 1위를 하고 정말 기뻐하더군요. 다음 평가때 어찌 받아들일 지는 모르지만, 전 다음번에도 멋진 무대를 보여주리라 기대하고 싶습니다. 방방띄우며 자유롭게 무대를 즐길 줄 아는 것도 바비킴이고, 잔잔한 감성에 감동을 주는 것도 바비킴 입니다. 보컬이 한계일 수 있다는 소리를 들으며 시작했지만 그 보컬로 자신이 어떻게 대중에게 다가가는 것을 잘 아는 가수 바비킴인 것 같습니다.

나가수는 비록 비난이 있지만 그 가수들이 가진 역량은 변함이 없죠. 최근 윤민수의 선전은 자신이 가진 보컬을 어떻게 대중에 버무리며 성공할 수 있는지 잘 보여줍니다. 이처럼 워낙 출중한 가수들이기에 자신앞에 장애도 다들 잘 극복하고 갈 수록 업그레이드 되는 것 같습니다. 다음주에 이번 노래들로 어떤 변신들을 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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