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딘델라의 세상보기

KBS연기대상 신하균, 흥행보다 연기 택한 반전 본문

Drama

KBS연기대상 신하균, 흥행보다 연기 택한 반전


딘델라 2012. 1. 1. 09:25


KBS연기대상 신하균, 흥행보다 연기 택한 반전




신하균 수상소감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연기에 감동받고 울고 웃고, 작년 한해도 참 좋은 드라마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 치열한 드라마 중에서 올해 KBS 드라마 중 가장 마지막 라인에 탔고 아직 6회분의 방송을 남겨둔 브레인의 신하균이 연기대상의 영애를 안게 되었습니다.


작년 연기대상 중 KBS의 대상 수상이 가장 흥미를 끈 이유는 바로 신하균의 등장 때문입니다. 이미 KBS에는 공주의 남자라는 강력한 후보군이 있었습니다. 신하균이 등장하기 전까지 공남에서 대상이 나오지 않을까 점쳐졌었죠. 하지만 신하균이 막차를 타며 열연을 펼치며 강력한 대상후보로 등장한 것입니다. 하지만 브레인이 아직은 방영중이고 시청률이 밀리니 흥행면에서 수상가능성이 낮지 않을까란 의견도 만만치않았죠. 그래서 마지막까지 박시후냐 신하균이냐 논란 속에 과연 누가 대상을 받을까 정말 궁금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회를 거둡할 수록 더욱 명연기를 보여주며 인기를 끌어올린 신하균이 대상이 되면서 어느때보다 드라마틱한 대상이 되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KBS드라마에서 파격적으로 대상이 나온 것은 참 오랜만이라고 하네요. 보통 KBS의 대상은 미니시리즈가 아닌 중장편의 긴 호흡의 드라마들이 다 석권하다 싶이 했죠. 그런데 이번에 신하균의 수상으로 월화 미니시리즈에서 대상이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시청률이 20% 가 넘지않은 드라마에서 파격적으로 상을 받은 것도 KBS에서 정말 오랜만이라고 합니다. 이번 신하균의 수상은 그런 의미에서 KBS에서 오직 연기로 평가해준 탁월한 반전의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직 방송분이 남겨둔 상태에서 신하균에게 대상을 준다는 것은 그만큼 그의 연기가 KBS 원톱드라마 중 단연 발군이였다는 증명입니다. 사실 KBS 월화 미니시리즈 쪽이 그동안 연이어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했죠. 바닥을 기는 한자리수 시청률로 고전하던 차에 신하균이란 구세주가 나타나 경쟁작 천일의 약속이란 강적을 두고 매회 시청률 상승을 이어왔습니다. 브레인은 천일의 약속이 끝나고 닐슨조사 15%, tns조사 17%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상태입니다.

중요한 것은 시청률 상승을 이룬 것이 신하균의 연기에 있다는 것입니다. 신하균은 신하균앓이, 연기신, 하균신이라 불리며 네티즌들의 강력한 지지를 얻게 되었고 그의 연기는 매회 화제가 되었습니다. 드라마의 80%를 신하균이 이끈다고 볼 수 있는 브레인에서 주연인 신하균은 100% 완벽한 몫을 해내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처음부터 그가 원톱으로 이렇게 무게감있게 드라마를 이끌 줄은 몰랐습니다. 브레인을 신하균이 한다니 다들 좋아했지만 시청률을 휘어잡을 만큼의 대중성을 가지기엔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의 브라운관 복귀는 반갑지만 시청률이 부진하여 고전을 면치 못하면 어쩌나 다들 걱정했습니다. 연기력만은 최고지만 그는 아직은 대중에게는 호기심으로 바라볼만한 배우였습니다.

신하균은 출연한 영화들만봐도 그리 대중과 친한 배우가 아니였습니다. 물론 '우리형','웰컴투동막골', '고지전'과 같은 영화도 나왔지만, '복수는 나의것','지구를 지켜라','예의없는 것들','더게임','박쥐','카페느와르','페스티벌'등 에 출연하며 연기력으로는 타의추종임을 입증했지만 매니악한 역할로 인해 대중과 가까이할 기회가 적었습니다. 그런 덕에 그는 늘 영화쪽에서도 후보는 거론되었으나 언제나 흥행이 고전해 상과는 거리과 먼 배우의 길을 가게 됩니다.

그랬던 신하균이 영화 '고지전'을 찍고 난후 드라마 '좋은 사람' 이후 8년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하면서 드라마 '브레인'을 만난 것입니다. 더군다나 신하균의 드라마복귀는 그리 순탄한 상황이 아니였습니다. 그가 선택한 '브레인'은 송승헌등 주연진들이 연이어 출연을 번복하면서 드라마 자체가 난항을 겪던 드라마였습니다. 그랬기에 사람들은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신하균에 대해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면서도 편성운이 없을 것이라며 비관적인 생각을 내놓았었죠. 하지만 그런 우려와 달리 '브레인'이 방영되면서 신하균의 연기력이 화제가 되면서 브레인은 깊은 늪에서 빠져나와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신하균은 이번 브레인 출연으로 네티즌들의 사랑을 듬뿍 받게 되면서 하균신으로 불리며 데뷔이래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연기잘하는 배우에서 그는 대중 속의 인기스타로 자리잡을 기회를 잡은 것입니다. 그것을 입증하듯 신하균은 이번 KBS연기대상에서 네티즌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미 쟁쟁하게 대중적인 인기기반과 팬을 거느린 배우들을 제치고 KBS에서 진행한 올해의 아이콘상에서 '최고의 캐스팅상'까지 엄청난 투표수로 뽑히게 됩니다. 신하균은 KBS에서 브레인의 이강훈역을 통해 대상,네티즌상, 베스트 커플상과 더불어 번외인 아이콘상까지 해서 총 4개의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뿐만아니라 각종 인기투표에서도 신하균의 이름이 등장하게 됩니다. 드라마의 파급효과는 참 컸고, 그것이 바로 연기력으로 얻은 것이기에 더욱 놀랍습니다. 납세자상이 마지막였을 만큼 상복없던 신하균이 그간의 설움을 한방에 날린 것이죠.

사실 신하균은 가진 것만 보면 이미 대중적인 스타로 자리잡을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청순한 외모에 순수하고 환한 미소, 성격 역시 순하고, 성실함과 연기력까지 갖춘 배우죠. 하지만 그는 자신의 무기를 매력적으로 포장할 기회를 잡기보다 오로지 연기에만 치중한 행보로 좀처럼 매력을 전면적으로 드러내며 대중성에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그의 청순하고 순한 스타일은 박해일과 더불어 여성팬들에게 이상형에 끝없이 거론되곤 했습니다. 숨겨둔 이상형이라 불릴 만큼 '신하균은 나만 좋아했는데...' 라고 생각했던 팬을 수면으로 급부상시키고, 연기파란 인식만 가지고 있던 사람들을 까칠하지만 세련된 의사인 이강훈으로 매료시키며 본인이 가진 매력을 드디어 포장하게 된 것이죠.

그리고 신하균은 매우 부끄러움이 많은 배우입니다. 말을 잘 하지도 못하고 그래서 예전에 모연예프로에서 스스로 '참 재미없는 사람' 이라며 인터뷰도 잘못 한다며 부끄러워하며 웃기만하는 하는 모습을 보여줬었죠. 뭐 그런 모습은 지금이나 비슷하지만 최근의 신하균은 인터뷰에서 하균않이에 " 제가 좀 아파요 " 라는 농담도 할 정도로 말도 늘었죠. 그는 이번 시상식에서도 늘어난 말수를 입증하듯 네티즌 인기상을 받으며 "시상식에 와보니 2PM도 보고 아이유도 보고 좋다 " 고 받아치기도 하고, 대상 소감에서는 " 열혈 시청자인 송강호선배에게 감사하다 " 며 청룡영화제에서 브레인 홍보를 해준 송강호를 언급하는 위트를 보여주기까지 했습니다. 대중과 어울리지 않을 줄 알았던 배우가 대중에 다가오며 여러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 운이 트이는 때가 있다란 말이 있듯이 신하균이 바로 그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신하균은 악조건의 브레인을 만났지만, 브레인을 연기로 띄우며 시청자의 호평 속에 KBS연기대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캐스팅 난황을 겪은 드라마를 선택할때도 그는 개의치 않는다며, " 배우는 오직 연기에만 집중할 뿐 " 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대상수상 속에서도 기쁨에 상기된 얼굴로 " 대상 수상이 수술보다 더 떨리네요. 내일도 촬영이라 머릿속에 온통 대본생각 뿐입니다." 라며 연기 뿐인 평소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이처럼 올해 39살이 되는 신하균은 어쩌면 한창 젊은 나이에 인기를 얻을 수 있었음에도 늘 차분하게 연기에만 몰두하였고, 성실히 연기를 하다보니 데뷔이래 큰 영광인 대상까지 거머쥘 기회를 얻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팬들의 사랑은 덤으로 얻게 된 것이죠.

고지전 이후 신하균은 인터뷰에서 더 늦기전에 멜로연기를 하고 싶고 드라마도 하고 싶다고 밝혔죠. 지금과 같은 인기 라면 그가 브라운관에서 로맨틱물을 찍는 모습도 언젠가 볼수 있을지 모릅니다. 대상수상으로 신하균은 연기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할 것 같습니다. 신하균의 스크린을 벗어난 도전은 제대로 통했고, 연기력과 동시에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힘을 입증했으니 신하균을 찾는 곳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록 39살이란 늦은 나이로 재발견되었지만 이제부터가 신하균의 진가가 더욱 대중에게 발견될 순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글이 마음에 들면 손가락 모양을 추천 클릭 한방! (로그인 불필요)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정기구독+ 해주세요
공유하기 링크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