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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이강훈, 성장의 희망이 보인 장면 본문

Drama

브레인 이강훈, 성장의 희망이 보인 장면


딘델라 2012. 1. 4. 14:46


브레인 이강훈, 성장의 희망이 보인 장면





인간은 누구나 욕망을 품고 있다


머리를 열지않고 수술하는 고난위도의 수술로 자신의 실력을 인증받은 이강훈은 1억불 외치며 자신을 찾아온 회장이 내민 아파트 선물 대신 천하대병원으로의 복귀를 맞바꿉니다. 사실 태양병원에서 세컨드녀의 조력을 받으며 VVIP 손님만 상대하면 이강훈은 물질적인 성공은 따논 당상이나 다름없었죠. 하지만 이강훈은 천하대병원으로 돌아가 조교수의 자리로 컴백하는 것을 선택합니다. 출세, 이강훈이 그토록 바랬던 것은 출세입니다. 조교수의 자리에 올라 대학병원인 천하대 병원에서 출세하는 것, 개천에서 용난 그는 인간이 가진 또다른 욕망, 명예와 입신양명의 욕망을 보여줍니다.




이강훈은 천하대 병원 조교수의 자리로 돌아옵니다. 김상철 교수는 이강훈이 돌아와 고재학과 더불어 병원혁신이라며 수술 집도를 마음대로 바꿔놓는 것에 못마땅하게 되죠. 하지만 그를 못마땅해하던 병원장도 실력으로 따지면 원래 이강훈의 자리였다 인정하며 받아주게 됩니다. 오히려 늘 인자하며 고상했던 병원장은 다음 차기 병원장도 하겠다며 숨겨둔 욕망을 드러내죠. " 사람 마음이란게 여기까지 내가 어떻게 왔는데 아직은 뒷방으로 밀려나고 싶지 않네요. " 그녀의 모습은 브레인이 무엇을 그리는지 잘 보여줍니다.

인간은 겉으로는 늘 가식으로 상대를 향해 자신을 낮추지만 안으로 누구보다 성공하고 싶고, 출세하고 싶은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이강훈은 그런 욕망을 대놓고 드러내고 조교수의 자리에 너무나도 올라가고 싶다며 자신의 욕심을 부정하지 않죠. 가식이 너무 없어 재수없고 오만해 보이는 이강훈이지만 그를 미워할 수 없는게 그게 바로 인간의 본심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걸 숨기고 아닌척하는 거지, 자리 싫어하는 사람없다는 말처럼 내심 올라가고 싶은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한번 올라간 자리는 아무리 덕망높은 사람도 내려놓고 싶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이 권력욕이란 말처럼 말이죠.




이강훈은 그것을 숨기는 사람들에게 가식이라는 말을 쓰죠. 이강훈은 대외적인 처신을 못하며 오로지 출세를 꿈꾸는 것이고 어쩌면 대외적인 처신을 잘하며 자신의 출세를 이뤄나가는 것이 그 주변 사람들일 것입니다. 대외적으로 우리 인간은 좋은 평판을 듣기를 좋아합니다. 김상철교수와 서준석을 향한 병원 환자들의 응원글만 보면 그들은 대외적으로 너무나 좋은 의사입니다. 하지만 서준석은 이강훈의 실력을 부러워하며 그를 이겨서 인정받고 싶어합니다. 이강훈에 대한 컴플랙스로 그의 연구마저 훔치며 논문을 만들기 까지 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질 수 없고 부러운 것은 애써 외면합니다. 이강훈이 김상철을 가식이라며 싫어하는것은 어쩌면 그 가식이라도 자신은 그리 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이 될수 없는 것을 향한 갈망이 아닐까요? 서준석이 좋은 의사는 될 수 있으나 실력있는 의사로 평가 받을 수 없음에 이강훈을 미워하듯이,...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가질수 없는 것을 향해 컴플랙스로 뭉쳐져 있고 마음 속 깊이 어떤 욕망이든 감추고 살고 있는 것이죠. 겉으로 들어내지 않지만 성공하고 싶은 출세욕은 누구나 가지고 있기에 이강훈의 심리를 다각도로 표출하는 신하균의 연기에 이강훈이 이해가 되는 것입니다.


이강훈, 성장의 희망이 보인 장면


컴백한 이강훈은 마치 1,2회때의 모습을 보는듯했습니다. 그간 온갖 고난에 잠시 잊고 있던 자신감에 쌓여진 모습, 다시 보니 반가웠습니다. 늘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며 한껏 자신감 넘치던 모습이 이번에는 그렇게 원하던 조교수에 올라서 매우 들떠있죠. 이강훈을 연기하는 신하균의 잔망스럽고 깨알같은 장면이 그래서 더 많았습니다. 15, 16회에서 특히나 신하균의 잔망스럽고 익살스럽기까지한 연기가 많았습니다. 신하균 발연기가 실시간 검색어에 뜨던데, 일부러 아닌척 연기하며 발연기도 연기하는 신하균이 엄청 웃겼습니다. 역시 연기 잘하니 그런것도 능청스럽게 잘하더군요. 고재학교수와 딱 붙어서 교태부리듯 그를 손안에서 주무르는 모습도 인상깊었죠. 정말 신하균 아니였으면 어쩔뻔했나 싶더군요.



 
이강훈은 조교수로 컴백하며 자신을 배신했던 승만과 이제 좋아하지 않겠다던 윤지혜에게 소심한 복수를 하게 되죠. 유독 두사람에게 더 틱틱거리며 매사 두 사람 앞에서 유치하게 굽니다. EVD 수술을 직접하겠다는 윤지혜를 향해 늘 실수연발에 실력 역시 못믿덮다며 수술을 하지 말라고 하는 이강훈, 하지만 윤지혜는 끝까지 자기가 한다고 말하죠. 이강훈은 " 윤지혜 너 뭐 잘못먹었어? " 라며 이전에 늘 허당스럽고 민폐스런 그녀가 똑부러지게 달라진 모습에 당황스러워 하죠. 윤지혜는 뼈속까지 욕망뿐인 사람에게는 쎄게 나가야 한다며 이강훈에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강훈은 윤지혜가 EVD 수술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수술을 성공하며 좋아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미소를 짓게 되죠. 그 미소는 여윤지혜에 대한 자신의 진심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인 동시에 선배 의사로 윤지혜의 실력을 인정해준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윤지혜가 성장한 것을 지켜보며 뿌듯해 하는 이강훈의 모습은 오로지 자신의 실력과 성공만 바라보던 이강훈이 타인의 성장을 지켜봐 줄 정도의 진도를 보인것을 의미합니다.




이강훈은 그렇게 원하던 조교수의 자리에 올라 꽉찬 수술일정을 짜면서 자신의 수술방에 승만이와 윤지혜만 쏙빼놓고 들어오지 못하게 합니다. 어찌보면 정말 유치하고 초딩스런 그의 복수지만 이강훈은 두 사람이 신경쓰이면서도 아닌척 행동합니다. 이것은 승만이와 윤지혜를 향한 애증의 표현일 것입니다.

윤지혜는 이강훈에게 지금 우리한테 복수하려고 일부러 그러냐고 따집니다. 이강훈은 "어~"라며 부정하지 않죠. 그것은 두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알아달라는 투정과 같은 것입니다. 윤지혜가 이제는 이강훈을 더이상 좋아하지 않겠다는 마음에 대한 서운함의 표현이고 승만이가 쉽게 서준석을 향해 돌아선 배신에 대한 서운함의 표시인 것이죠. 애써 일부러 그런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 이강훈의 모습은 제발 내마음을 알아달라고 대놓고 티내는 것이나 다름없죠.

이강훈이 일부러 승만이를 따돌리는 것을 알기에 승만은 매우 괴로워 하죠. 조교수로 돌아온 이강훈을 향해 정말 죄송하다고 그때는 어쩔 수 없었다며 고개를 푹 숙이며 승만은 잘못했다며 빕니다. 이강훈은 그런 승만이의 모습을 보면서 윗사람의 눈에 들기 위해 비굴하게 고개만 연신 숙였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승만이를 측은해 합니다. 과거 자신과 똑같은 모습의 승만이를 보며 이강훈은 " 승만아 나한테 한번 뻣대보지 그랬어. 멋지게 너따위가 날 어떻게 대하든, 나는..나다..니까짓게 아무리 날 짓밟아 뭉게도 난 비굴해 지지 않는다. 난 굽히지 않는다...나는 나니까..이렇게 말이야..그랬다면 내가 너한테 미안해졌을 텐데 " 라며 속마음을 털어놓습니다.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입니다. 그것은 자신이 그렇게 살지 못했기에 승만이가 자신과 같이 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진심일 것입니다. 그리고 과거의 자신에게 스스로에게 해주고픈 말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자신과 닮아가는 비굴해지는 승만이를 보면서 그것이 성공을 위해 어쩔수없지만 적어도 승만이만은 그렇게 되지않길 바라는 애정이겠죠. 출세를 위해 비굴한 길을 선택했지만 과거로 돌아간다면 다시는 그길을 선택하고 싶지않은 이강훈의 본심이 아닐까요? 아마 누구도 비굴하게 살고 싶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성공을 하기 위해 빽없던 자신이 선택한 길일뿐 그 길을 가려는 승만이에게 자신처럼 되라 추천해주고 싶지는 않은 것이겠죠. 철저하게 냉혈인 같던 이강훈의 속마음, 그 안에 진심을 승만이게 들어낸 것은 이강훈이 아직도 성공욕에 쌓여 있지만 조금은 변화된 모습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오늘 환자들의 응원쪽지가 붙여있던 자리에 서서 서준석과 김상철 교수를 응원하는 수많은 글에 내심 신경안쓰는 척 하지만 속은 좀 쓰라린듯 보였죠. 그런데 그 수많은 쪽지중에서 김순임, 바로 어머니의 이름을 발견하게 됩니다. 자신의 아들 이름만 없다며 " 신경외과 이강훈 선생님이 제일 최고입니다 " 라고 아들의 응원글을 직접 적어놓은 어머니의 마음, 그것은 아들에게 어떤식으로든 전해졌을 것입니다. 의사이기에 마냥 자랑스럽던 아들이 환자들 속에서 불려지지 않는 것을 너무나 가슴아파하던 어머니의 마음, 자신의 성공과 출세면 최고일 거라 생각했지만 진정 환자들 속에서 사랑받으며 인정받는 모습을 더 보고싶어했을 어머니의 마음이 이강훈에게 전해졌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강훈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브레인은 어쩌면 김상철 교수 뿐 아니라 주변의 모든 것이 이강훈의 성장에 맞춰서 보조맞추고 있는 것일지 모릅니다. 이강훈의 모습은 당장 큰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그는 자신의 불행만 바라보던 시선에서 주변도 조금씩 생각하고 보게 됩니다. 다음 예고편에서 김상철 교수가 왜 저렇게 기억을 잃고 살아가는지 그 진실이 나오는듯 하는데, 점점 주변 사람들을 이해하고 바라보게 된 이강훈이 김상철을 이해하게 될 수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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