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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시청자 울린 명품연기, 아역이라 부르기 미안해 본문
해를 품은 달, 시청자 울린 명품연기, 아역이라 부르기 미안해
비켜라, 나의 빈이다......연우야 - 아픈 이별에 울다
대왕대비 윤씨의 무서운 야망은 결국 연우를 위험에 빠트립니다. 연우를 죽이기 위한 섬뜩한 주술을 국무 장씨에게 거행하게 하죠. 장씨는 해의 곁에서 있다면 멸문의 화를 당할 연우를 살리기 위해, 당장 죽이기 위한 주술이 아닌 무병에 걸린듯 시름시름 앓게 만듭니다. 연우는 아무것도 모른채 곧 세자빈을 맞을 생각에 들뜬 이훤의 편지를 곁에 두고 꿈속에 빠집니다.
그런데 검은 저주의 주술이 연우의 곁을 감싸게 됩니다. 연우는 목을 조르는 고통으로 죽을 듯 아파합니다. 숨이 막히는 고통에 온몸이 떨리며 가까스로 문에 가다가지만 결국 쓰러지게 되죠. 다음날 연우가 쓰러진 것이 발견되고 궁은 발칵 뒤집힙니다. 대신들은 병이 있는 것을 속이고 입궐했다며 당장 폐위하라 난리를 치죠. 모든 것이 대왕대비 윤씨의 계략대로 돌아갑니다.
결국 연우는 사가로 쫓겨납니다. 병약해지고 수척해진 연우가 나인들에 이끌려 나올때 그 모습을 본 이훤은 애타는 마음으로 다가가고 싶지만 모두가 막아서 연우를 앞에 두고도 만날 수가 없게되죠. " 비켜라, 나의 빈이다...연우아!! " 연우를 몇번이고 서럽게 울며 부르짖는 이훤을 연우는 눈물을 흘리며 바랍니다. 두 사람의 아픈 운명의 시작에 눈물이 절로 났습니다.
두 사람을 헤어지게 만든 대왕대비 윤씨는 영악한 세자의 기세를 꺾고자 이훤을 불러 " 이 모든것이 세자 때문이다 " 라 합니다. 세자가 꼭두각시처럼 움직이길 바라는 그녀는, 연우의 불행도 염과 대재학 가문의 멸문, 모두 세자의 움직임 때문이라며 " 거스르면 해가된다. 그게 순리다. " 며 길들이려 합니다. " 그저 가만히 조용히 있으라 그래야 다치지 않는다" 며 협박에 가까운 말로 세자를 떨게 만들죠.
자신의 손자마저 외척가문의 영달을 위한 희생으로 삼는 소름돋게 무서운 할머니입니다. 게다가 염을 연모하는 손녀 민화공주까지 끔찍한 계략에 동원하다니...그깟 야망으로 어린 영혼들을 이리 모진 운명으로 내볼다니 화가나더군요. 어린 세자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눈물을 삼키는 일 뿐입니다.
신병이다 - 무서운 저주가 연우를 붙잡다
결국 사가로 돌아온 연우의 병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 집니다. 도통 무슨 병인지 손쓸길이 없다는 말에 가족들은 애가타죠. 멀쩡했던 딸이 병에 걸려 죽을 듯 숨막혀 아파하는 데 부모 마음이 오죽할까? 양반의 채통 따위 아픈 딸앞에 무슨 소용이겠는지, 거의 혼절하다 싶이 의원을 붙들고 딸을 살려내라는 연우모의 간절한 외침이 너무나 처절하더군요. 당장 아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일 것입니다.
그런데 성수창 국무 장씨가 연우의 집에 신기에 이끌려 왔다며 뵙기를 청합니다. 연우를 본 장씨는 " 신병이다 " 라며 내림굿을 받지 않는다면 그 고통은 끝날 수 없다 합니다. 신기를 끊는 길이 있으나 그것은 연우의 죽음으로만 가능한 일이라 하죠.
가문 어디에서 신병을 앓은 자가 없는 데 이런 불운이 딸에게 닥친 순간 허영재는 너무나 괴로워 합니다. 도처에 외척가문이 득세한 무서운 궁입니다. 딸의 병마저 잘된일이라며 당장 새로운 세자빈을 들이자며, 유배와 폐위를 들먹이는 대신들인데 신병이라니..... 반가의 자식, 게다가 세자빈에 정해진 연우가 내림굿을 받는다 한들 살길은 없을 것입니다. 신병임을 숨기고 세자간택에 내보냈다는 이유로 극악한 무리들이 대역죄로 집안은 멸문의 화를 당할 게 뻔하죠. 연우는 정신이 혼미한 상황에서도 자신이 신병에 걸린 것을 듣게 됩니다. 총명한 연우가 그 뜻을 모를 일 없습니다. 아픈 순간에도 괴로움에 쌓인 아버지를 바라보는 애처로운 눈빛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해를 품은 달 - 내 마음의 정비는 연우 너 뿐이다
궁에선 연우의 병을 빌미로 세자빈을 새로들이자는 무서운 음보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도처에 난무하는 소름돋는 계략을 뻔히 알지만 이훤은 힘없는 세자일 뿐입니다. 이 순간 그저 연우라도 볼 수 있다면...궁을 빠져나가 연우를 보기위해 세자 이훤은 양명군의 벗인 호위무사 운을 찾아갑니다. 호위무사로 변장하고 궁을 빠져나와 연우를 만나러 가려는 것이죠.
꿈처럼 연인 이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 나를 알아보겠느냐....상관없다. 내가 널 알아보면 그뿐이다 " 이훤은 정신이 혼미한 아픈 연우를 보며 눈물을 흘립니다. 환영이 아니라 정말 저하이십니까? 연우는 자신 앞에 나타난 이훤을 보고 눈물짓습니다. 두사람의 애뜻한 재회에 너무나 안타까워 눈물이 나오더군요.
왕을 '해'라 하고 왕비를 '달'이라 해 지은 '해를 품은 달', 영원한 사랑으로 평생을 함께하자는 마음으로 이훤은 황금빛의 고운 비녀를 연우 손에 쥐어줍니다. " 내 마음의 정비는 연우 너 뿐이다 " 온갖 음모가 도사려도 평생을 연우만 기억하겠다는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이는 훗날 연우가 없는 순간에도 오로지 연우만 그리워하며 사는, 세자 이훤의 가려한 운명을 보여줍니다. 연우는 그런 이훤에게 " 이 모든것은 저하의 탓이 아니다. 모든 것이 제 탓이다 " 며 마치 자신의 탓을 하고 있을 이훤을 알아차린듯 그의 아픔을 보듬어 주며, 행복했다며 마지막인냥 이별인사를 보내죠.
이훤은 그런 나약해진 연우에게 희망을 주지만, 한나라의 세자임에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처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죠. 고통 속에 괴로워 하는 연우를 본 후 더욱 자신이 밉고 싫은 이훠은 " 나는 무능하다 " 미비한 자신의 처지를 비관했습니다.
가슴 아픈 이별 김유정-여진구, 시청자 울린 명품연기, 아역이라 부르기 미안해
연우의 병은 더욱 깊어집니다. 결국 피까지 토하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차마 바라볼 수 없던 허영재는 딸을 위해 결단을 내립니다. 죽어서도 사라지지 않는 신기를 끊어내고 고통없이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방법, 그것은 죽음 뿐이였습니다. 국무 장씨의 처방대로 허영재는 자기 스스로 딸을 편히 보내 줄 약을 다립니다. 자신의 손으로 딸의 목숨을 거두는 아비의 마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입니다. 딸을 떠나보내기 위한 그 모든 죄값을 혼자 끌어안고 보내려는 애절한 부정이 너무나 가여웠습니다. 그 안타까운 부정을 보여준 선우재덕의 연기에 너무나 눈물이 흘렀습니다.
연우는 이미 아비의 마음을 짐작하고 있었죠. 그순간 이훤이 떠오릅니다.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고 이훤을 향한 마지막 애정의 편지를 힘든 몸을 이끌고 써내려 갑니다. 잠든 이훤의 꿈속에 연우가 어여쁜 모습을 하고 나타납니다. 죽기전 마지막 인사라도 하는 듯 곱게 차려입은 연우의 모습, 이쁜 연우는 마지막 절을 하고 사라지죠. 불길한 예감에 이훤은 깨고 맙니다. 연우는 이훤에게 남긴 편지를 깊숙이 숨기고는 다시 눕습니다. 아무리 아비의 뜻을 안다한들 얼마나 두려울까? 죽음을 기다리는 연우의 두려운 눈빛이 슬펐습니다.
허영재는 다린 약을 들고와 연우에게 하고싶은 것을 다 못해준 아비의 어리석음에 눈물 짓습니다. 연우는 언제 두려웠다는 듯 웃으며 아버지를 안심시킵니다. 연우는 죄책감에 미안해하는 아비를 대시해 담담하게 " 아버지 어서 주세요. 그 약, 그 약 먹고 이제 그만 아프고 싶어요 " 라며 눈물 짓습니다. 아버지의 품에 안긴 연우는 약을 넘겨버립니다.
아버지 품에 나는 향기도 좋고 그 향기를 맡으며 편안히 이제 졸립다며 훤의 비녀를 쥐고 죽음을 맞이 합니다. 허영재는 힘이 빠진 연우의 모습에 당장에 뒤따라 가겠다며 미안하다며 오열합니다. 자신의 손으로 자식을 보낸 가련한 애비, 애끓는 부정으로 힘든 선택을 해야하는 허영재를 보여준 선우재덕과 아버지의 힘든 결정을 이해하고 따르는 착한 딸 연우, 두 모녀의 가슴아픈 이별장면이 아마 오늘 최고의 장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연우의 죽음 소식을 들은 이훤은 믿을 수 없어 넋이 나간듯 밖으로 나와 애타게 연우를 찾으며 오열합니다. 그 애타는 오열에 모두 그를 말려보지만 그 슬픔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주체할 수 없는 오열로 혼이 빠진 듯 연기한 여진구의 연기에 눈물이 주루룩 흘렀습니다. 권력에 의해 비참한 운명을 맞은 어린 영혼들이 너무나 불쌍하더군요.
오늘 아역들의 연기는 시청자의 눈물을 쏙 빼놓았죠. 너무 연기를 잘해서 매 장면마다 감정에 복받쳐 눈물 흘려서 혼이났습니다. 김유정은 진짜 깊은 주술로 신병에 걸린듯 온몸의 아픔을 토해내는 연기를 너무나 잘 보여줍니다. 숨이 턱턱 막히는 숨막히는 고통에 신음하는 유정양의 연기에 함께 애태웠습니다. 그리고 여진구는 감정 몰입이 힘든 오열 연기를 보여주며 모두를 울렸습니다. 애타게 연우를 부르는 모습이 진짜 두 사람이 사랑하듯 어린 연기자들의 연기라고 볼수 없는 명연기를 보여주죠.
이날의 씬들은 그만큼 애절한 사랑이 없이는 그 깊은 감정을 표현하기 힘든 연기였습니다. 애뜻함이 느껴져야 그 감정이 고스란히 시청자에 전해지며 함께 울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어린 두 아역은 혼신의 연기로 감동을 줬습니다. 그 연기때문에 두 주인공 연우와 이훤의 슬픈 운명이 더 절절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역들의 연기가 보장이 되니 성인까지 넘어가며 왜 주인공들이 서로를 그리워 할 수 밖에 없는지 그 아름다운 사랑을 응원하지 않을 수가 없죠. 연우와 이훤을 가로 막은 모진 운명에 분노하고 애태우며 그둘이 어서 만나기를 벌써부터 바라게 되네요.
두 사람의 연기를 보고 있자니 아역을 아역이라 부르는게 미안할 정도입니다. 이미 연기로만 본다면 성인에 버금가는 명품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을 편의상 아역이라 부르지만 그들의 연기는 절대로 그저 어린 아이들의 연기라고 치부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연기로 수많은 시청자들을 쥐락 펴락하며 울고 웃기며 몰입하게 하는 뛰어난 연기자들 입니다.
결국 연우는 약으로 죽게 됩니다. 물론 죽는게 아니죠. 예고에서 보여지듯 죽은 사람으로 치며 기억을 잃고,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채 국무 장씨의 곁에서 지내게 됩니다. 그것이 당장 연우를 이 무서운 운명에서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이라 국무 장씨는 생각했습니다. 이제 6회분이 끝나면 정든 아역들과도 이별이네요. 시청자 울고 웃겼던 아역들을 떠나보낸다 생각하니 벌써부터 서운하네요. 예고에서 잠깐 보여준 성인연기자들의 비주얼이 생각보다 잘 어울려 다행입니다. 아역들이 보여준 만큼 최고의 조합을 보여주며 해품달을 잘 이끌거라 기대해 봅니다.
그런데 검은 저주의 주술이 연우의 곁을 감싸게 됩니다. 연우는 목을 조르는 고통으로 죽을 듯 아파합니다. 숨이 막히는 고통에 온몸이 떨리며 가까스로 문에 가다가지만 결국 쓰러지게 되죠. 다음날 연우가 쓰러진 것이 발견되고 궁은 발칵 뒤집힙니다. 대신들은 병이 있는 것을 속이고 입궐했다며 당장 폐위하라 난리를 치죠. 모든 것이 대왕대비 윤씨의 계략대로 돌아갑니다.
결국 연우는 사가로 쫓겨납니다. 병약해지고 수척해진 연우가 나인들에 이끌려 나올때 그 모습을 본 이훤은 애타는 마음으로 다가가고 싶지만 모두가 막아서 연우를 앞에 두고도 만날 수가 없게되죠. " 비켜라, 나의 빈이다...연우아!! " 연우를 몇번이고 서럽게 울며 부르짖는 이훤을 연우는 눈물을 흘리며 바랍니다. 두 사람의 아픈 운명의 시작에 눈물이 절로 났습니다.
두 사람을 헤어지게 만든 대왕대비 윤씨는 영악한 세자의 기세를 꺾고자 이훤을 불러 " 이 모든것이 세자 때문이다 " 라 합니다. 세자가 꼭두각시처럼 움직이길 바라는 그녀는, 연우의 불행도 염과 대재학 가문의 멸문, 모두 세자의 움직임 때문이라며 " 거스르면 해가된다. 그게 순리다. " 며 길들이려 합니다. " 그저 가만히 조용히 있으라 그래야 다치지 않는다" 며 협박에 가까운 말로 세자를 떨게 만들죠.
자신의 손자마저 외척가문의 영달을 위한 희생으로 삼는 소름돋게 무서운 할머니입니다. 게다가 염을 연모하는 손녀 민화공주까지 끔찍한 계략에 동원하다니...그깟 야망으로 어린 영혼들을 이리 모진 운명으로 내볼다니 화가나더군요. 어린 세자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눈물을 삼키는 일 뿐입니다.
신병이다 - 무서운 저주가 연우를 붙잡다
결국 사가로 돌아온 연우의 병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 집니다. 도통 무슨 병인지 손쓸길이 없다는 말에 가족들은 애가타죠. 멀쩡했던 딸이 병에 걸려 죽을 듯 숨막혀 아파하는 데 부모 마음이 오죽할까? 양반의 채통 따위 아픈 딸앞에 무슨 소용이겠는지, 거의 혼절하다 싶이 의원을 붙들고 딸을 살려내라는 연우모의 간절한 외침이 너무나 처절하더군요. 당장 아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일 것입니다.
그런데 성수창 국무 장씨가 연우의 집에 신기에 이끌려 왔다며 뵙기를 청합니다. 연우를 본 장씨는 " 신병이다 " 라며 내림굿을 받지 않는다면 그 고통은 끝날 수 없다 합니다. 신기를 끊는 길이 있으나 그것은 연우의 죽음으로만 가능한 일이라 하죠.
가문 어디에서 신병을 앓은 자가 없는 데 이런 불운이 딸에게 닥친 순간 허영재는 너무나 괴로워 합니다. 도처에 외척가문이 득세한 무서운 궁입니다. 딸의 병마저 잘된일이라며 당장 새로운 세자빈을 들이자며, 유배와 폐위를 들먹이는 대신들인데 신병이라니..... 반가의 자식, 게다가 세자빈에 정해진 연우가 내림굿을 받는다 한들 살길은 없을 것입니다. 신병임을 숨기고 세자간택에 내보냈다는 이유로 극악한 무리들이 대역죄로 집안은 멸문의 화를 당할 게 뻔하죠. 연우는 정신이 혼미한 상황에서도 자신이 신병에 걸린 것을 듣게 됩니다. 총명한 연우가 그 뜻을 모를 일 없습니다. 아픈 순간에도 괴로움에 쌓인 아버지를 바라보는 애처로운 눈빛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해를 품은 달 - 내 마음의 정비는 연우 너 뿐이다
궁에선 연우의 병을 빌미로 세자빈을 새로들이자는 무서운 음보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도처에 난무하는 소름돋는 계략을 뻔히 알지만 이훤은 힘없는 세자일 뿐입니다. 이 순간 그저 연우라도 볼 수 있다면...궁을 빠져나가 연우를 보기위해 세자 이훤은 양명군의 벗인 호위무사 운을 찾아갑니다. 호위무사로 변장하고 궁을 빠져나와 연우를 만나러 가려는 것이죠.
꿈처럼 연인 이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 나를 알아보겠느냐....상관없다. 내가 널 알아보면 그뿐이다 " 이훤은 정신이 혼미한 아픈 연우를 보며 눈물을 흘립니다. 환영이 아니라 정말 저하이십니까? 연우는 자신 앞에 나타난 이훤을 보고 눈물짓습니다. 두사람의 애뜻한 재회에 너무나 안타까워 눈물이 나오더군요.
왕을 '해'라 하고 왕비를 '달'이라 해 지은 '해를 품은 달', 영원한 사랑으로 평생을 함께하자는 마음으로 이훤은 황금빛의 고운 비녀를 연우 손에 쥐어줍니다. " 내 마음의 정비는 연우 너 뿐이다 " 온갖 음모가 도사려도 평생을 연우만 기억하겠다는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이는 훗날 연우가 없는 순간에도 오로지 연우만 그리워하며 사는, 세자 이훤의 가려한 운명을 보여줍니다. 연우는 그런 이훤에게 " 이 모든것은 저하의 탓이 아니다. 모든 것이 제 탓이다 " 며 마치 자신의 탓을 하고 있을 이훤을 알아차린듯 그의 아픔을 보듬어 주며, 행복했다며 마지막인냥 이별인사를 보내죠.
이훤은 그런 나약해진 연우에게 희망을 주지만, 한나라의 세자임에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처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죠. 고통 속에 괴로워 하는 연우를 본 후 더욱 자신이 밉고 싫은 이훠은 " 나는 무능하다 " 미비한 자신의 처지를 비관했습니다.
가슴 아픈 이별 김유정-여진구, 시청자 울린 명품연기, 아역이라 부르기 미안해
연우의 병은 더욱 깊어집니다. 결국 피까지 토하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차마 바라볼 수 없던 허영재는 딸을 위해 결단을 내립니다. 죽어서도 사라지지 않는 신기를 끊어내고 고통없이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방법, 그것은 죽음 뿐이였습니다. 국무 장씨의 처방대로 허영재는 자기 스스로 딸을 편히 보내 줄 약을 다립니다. 자신의 손으로 딸의 목숨을 거두는 아비의 마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입니다. 딸을 떠나보내기 위한 그 모든 죄값을 혼자 끌어안고 보내려는 애절한 부정이 너무나 가여웠습니다. 그 안타까운 부정을 보여준 선우재덕의 연기에 너무나 눈물이 흘렀습니다.
연우는 이미 아비의 마음을 짐작하고 있었죠. 그순간 이훤이 떠오릅니다.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고 이훤을 향한 마지막 애정의 편지를 힘든 몸을 이끌고 써내려 갑니다. 잠든 이훤의 꿈속에 연우가 어여쁜 모습을 하고 나타납니다. 죽기전 마지막 인사라도 하는 듯 곱게 차려입은 연우의 모습, 이쁜 연우는 마지막 절을 하고 사라지죠. 불길한 예감에 이훤은 깨고 맙니다. 연우는 이훤에게 남긴 편지를 깊숙이 숨기고는 다시 눕습니다. 아무리 아비의 뜻을 안다한들 얼마나 두려울까? 죽음을 기다리는 연우의 두려운 눈빛이 슬펐습니다.
허영재는 다린 약을 들고와 연우에게 하고싶은 것을 다 못해준 아비의 어리석음에 눈물 짓습니다. 연우는 언제 두려웠다는 듯 웃으며 아버지를 안심시킵니다. 연우는 죄책감에 미안해하는 아비를 대시해 담담하게 " 아버지 어서 주세요. 그 약, 그 약 먹고 이제 그만 아프고 싶어요 " 라며 눈물 짓습니다. 아버지의 품에 안긴 연우는 약을 넘겨버립니다.
아버지 품에 나는 향기도 좋고 그 향기를 맡으며 편안히 이제 졸립다며 훤의 비녀를 쥐고 죽음을 맞이 합니다. 허영재는 힘이 빠진 연우의 모습에 당장에 뒤따라 가겠다며 미안하다며 오열합니다. 자신의 손으로 자식을 보낸 가련한 애비, 애끓는 부정으로 힘든 선택을 해야하는 허영재를 보여준 선우재덕과 아버지의 힘든 결정을 이해하고 따르는 착한 딸 연우, 두 모녀의 가슴아픈 이별장면이 아마 오늘 최고의 장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연우의 죽음 소식을 들은 이훤은 믿을 수 없어 넋이 나간듯 밖으로 나와 애타게 연우를 찾으며 오열합니다. 그 애타는 오열에 모두 그를 말려보지만 그 슬픔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주체할 수 없는 오열로 혼이 빠진 듯 연기한 여진구의 연기에 눈물이 주루룩 흘렀습니다. 권력에 의해 비참한 운명을 맞은 어린 영혼들이 너무나 불쌍하더군요.
오늘 아역들의 연기는 시청자의 눈물을 쏙 빼놓았죠. 너무 연기를 잘해서 매 장면마다 감정에 복받쳐 눈물 흘려서 혼이났습니다. 김유정은 진짜 깊은 주술로 신병에 걸린듯 온몸의 아픔을 토해내는 연기를 너무나 잘 보여줍니다. 숨이 턱턱 막히는 숨막히는 고통에 신음하는 유정양의 연기에 함께 애태웠습니다. 그리고 여진구는 감정 몰입이 힘든 오열 연기를 보여주며 모두를 울렸습니다. 애타게 연우를 부르는 모습이 진짜 두 사람이 사랑하듯 어린 연기자들의 연기라고 볼수 없는 명연기를 보여주죠.
이날의 씬들은 그만큼 애절한 사랑이 없이는 그 깊은 감정을 표현하기 힘든 연기였습니다. 애뜻함이 느껴져야 그 감정이 고스란히 시청자에 전해지며 함께 울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어린 두 아역은 혼신의 연기로 감동을 줬습니다. 그 연기때문에 두 주인공 연우와 이훤의 슬픈 운명이 더 절절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역들의 연기가 보장이 되니 성인까지 넘어가며 왜 주인공들이 서로를 그리워 할 수 밖에 없는지 그 아름다운 사랑을 응원하지 않을 수가 없죠. 연우와 이훤을 가로 막은 모진 운명에 분노하고 애태우며 그둘이 어서 만나기를 벌써부터 바라게 되네요.
두 사람의 연기를 보고 있자니 아역을 아역이라 부르는게 미안할 정도입니다. 이미 연기로만 본다면 성인에 버금가는 명품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을 편의상 아역이라 부르지만 그들의 연기는 절대로 그저 어린 아이들의 연기라고 치부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연기로 수많은 시청자들을 쥐락 펴락하며 울고 웃기며 몰입하게 하는 뛰어난 연기자들 입니다.
결국 연우는 약으로 죽게 됩니다. 물론 죽는게 아니죠. 예고에서 보여지듯 죽은 사람으로 치며 기억을 잃고,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채 국무 장씨의 곁에서 지내게 됩니다. 그것이 당장 연우를 이 무서운 운명에서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이라 국무 장씨는 생각했습니다. 이제 6회분이 끝나면 정든 아역들과도 이별이네요. 시청자 울고 웃겼던 아역들을 떠나보낸다 생각하니 벌써부터 서운하네요. 예고에서 잠깐 보여준 성인연기자들의 비주얼이 생각보다 잘 어울려 다행입니다. 아역들이 보여준 만큼 최고의 조합을 보여주며 해품달을 잘 이끌거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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