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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박완규 하망연 1위, 감동 망친 최악의 한마디


딘델라 2012. 1. 23. 07:28


나는 가수다 박완규 하망연 1위, 감동 망친 최악의 한마디




나는 가수다 12라운드 최종경연이 OST미션으로 펼쳐졌습니다. 이날 박완규는 대장금의 OST곡 중 생소한 외국 팝페라 가수(알렉산드로 사피나)가 한국어로 부른 '하망연'을 편곡해 큰 감동을 선사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50%에 가까운 시청률로 국민드라마라 불리던 대장금 속 OST 지만, '오 나라' 포스에 가려져서 알려지지 않은 '하망연'은 낯선 곡이죠. 아무리 대장금 안에 삽입된 곡이라해도 외국팝페라 가수에 의해 불려졌고, 발음등이 잘 전달이 안된 것도 있고, 거의 배경음처럼 잔잔하게 들려줘서, 당시 드라마를 봤다해도 잘 모르는 사람이 많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박완규는 대장금 매니아를 자처하며 당시에 너무나 감동을 받았던 대장금의 한장면에서 울려퍼진 아련한 '하망연'이란 곡을 팬의 마음으로 선택해서 부르기로 결정합니다. 막상 부른다고 했지만 원곡이 팝페라 곡이고, 생소한 곡에 대한 부담도 상당했죠. 박완규는 그래서 최대한 노래에 감정을 담아서 자신이 민종사관이 된듯 빙의된 마음으로 부르겠다 다짐했죠. 지난 중간평가에서도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며 당시 애뜻한 장금이와 민종사관의 마음을 보여주며, 이 노래가 어떤의미를 담은 곡인지 몇번이고 그 감정을 보여줬습니다.

그만큼 박완규는 진심으로 당시 대장금이라는 드라마 매니아였습니다. 그 진정성을 가지고 감동을 받은 노래를 선곡한 것은 중평에서도 진한 감동을 주며 1위를 했었죠. 당시 지진희를 만나 들려준 녹음본만 가지고도 엄청난 포스의 곡이 나올거라 기대감을 가지게 만들었죠. 그저 한 소절 들었지만 박완규를 위한 곡, 그 자체였던 것이죠.




박완규는 원곡의 아련함과 애잔한 보컬로 '하망연' 이란 숨겨진 명곡을 세상에 알리며 재발견 시켰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생소한 곡을 선택했기에 박완규의 보컬의 진가를 더 확인 시켰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왜 이제사 '하망연'이 박완규랑 만났을까? 란 생각이 들 정도로 박완규의 음색과 너무나 잘 어울렸습니다.

박완규가 부른 하망연은 기대한 만큼 최고의 명곡으로 재탄생되었습니다. 진정 박완규의 OST란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생소하고 낯선 곡이라는 우려는 단번에 날리며 원곡을 뛰어넘는 노래를 들려줬습니다. 편곡 역시 원곡을 살리며, 풍부하고 감성적인 사운드로 오버하지 않고, 박완규의 목소리와 너무나 잘 어울렸습니다. 웅장함 속에 박완규의 애절한 감정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이날 노래를 듣는 청중평가단의 모습은 다들 눈을 감고 노래에 빠진 모습이 많았죠. 그만큼 첫 소절부터 빨려드러가는 포스를 가진 노래였습니다.

박완규의 노래가 끝나자, 장내는 기립박수가 울려퍼졌죠. 박완규가 드라마를 보고 느낀 그 찡한 감동이 관객에 전해진졌습니다. 그리고 이날 노래가 끝나고 가수나 매니저들도 이번에 1위다라며 호평이 오갔습니다. 그리고 무대를 마친 후 저번 경연에서 7위를 해 탈락 위기에 있던 박완규는 어떤 결과가 나오던 자기 마음 속에선 1등이라며 후회없는 무대였다 말했습니다. 결국 그 진정성이 전해져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열심히 그 감동과 여운을 느끼던 찰나에 박완규의 레전드 무대에 찬물을 끼얹은 한마디가 있었으니, 바로 자문위원 조정선씨의 평가였죠. 이날 자문위원 장소영은 " 남자주인공으로 빙의한 느낌이였다. 그간 노래가 일방적으로 들으라고 했다면 오늘은 겸허하게 고백하는 느낌이였다 " 말했습니다. 그런데 자문위원 조정선은 " 노래자체는 잘 부른 노래다, 그런데 노래만 잘불렀다고 그노래가 감동을 주지 않는다. 대장금을 한두번 봤다거나 흘려봤다거나 이렇게 한사람들은 사람들은 그다지 큰 감흥이 있을거 같지 않다 " 며 생소한 곡임을 강조하며, 드라마팬 아니면 감동을 못받을 것처럼 말하더군요. 마지막 자막도 '드라마를 모르는 사람도 공감할 수 있을지...' 라는 자막이 나가더군요. 이렇게 멋진 곡을 참 센스없게 받아들인 제작진도 이해가 안갔습니다.
 
이날 조정선의 자문평에 정말 동감이 안갔습니다. 진짜 감동과 여운을 받아 한껏 심취한 순간, 감동을 망치는 소리를 듣는 기분이였습니다. 드라마를 보고 안보고 떠나서 이날 박완규의 노래는 역대급에 오를 무대였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생소한 곡을 재발견시켜 대중의 귀를 사로잡은 그 가치를 평가해야지, 드라마를 봤냐 안봤냐로 감동여부를 따지다니 동감할 수 없었습니다. 드라마를 봤다해도 '하망연'이란 노래는 알지 못하는 사람이 태반일 것입니다. 그래서 대장금을 보고 안보고를 가지고 감동여부를 판단하는 거 자체가 이해안됩니다.




노래에 심취해 눈을 감고 노래를 감상하는 청중평가단의 모습처럼 이날 박완규의 그 진한 여운에 심취한 사람이 더 많았을 것입니다. '하망연' 은 이미 생소한 곡임을 중평이후 잊혀졌다고 생각합니다. 이날 매니저들도 말했지만 중평이후 노래 자체가 엄청난 화제가 되었죠. 검색어 1위를 달리며 '하망연'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원곡에 대한 관심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미 낯선 노래에 대한 호불호의 문제는 중간평가에서 다 갈린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하망연'이란 곡 자체가 당시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누가 어떻게 부르냐에 따라 엄청나게 알려졌을 명곡이 되었을거라 생각합니다. 박완규가 불러서 화제가 된것도 있지만 숨겨진 명곡이라 생각됩니다. 그랬기에 박완규의 선곡이 탁월하다는 것이죠. 박완규의 보컬은 진짜 사극풍 OST에 너무나 잘 어울릴 목소리죠. '하망연'을 봐서도 알지만 목소리에 한도 느껴지고 애절함도 가진 보컬입니다. 박완규가 이번에 '하망연'을 선곡한게 모험이겠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던것은 자신과 너무나 잘어울리는 곡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자신이 대장금 매니아인 까닭도 있지만, 그도 나가수에서 1등을 원하는 가수입니다. 어떤 선곡이 자신과 어울릴 거라는 것은 짐작될 것입니다. 그러니 이런 비장의 카드를 쓴거죠. 생소하지만 너무나 완성도가 높은 원곡이 있으니 박완규의 예감이 적중한 것이죠. 그럼에도 무조건 생소한 곡이라 치부하기만 하고, 자문위원이 훌륭한 원곡에 대한 느낌과 박완규의 보컬의 절묘함 어울림을 보지 못한 것은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박완규는 그저 노래만 잘불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장 OST미션에서 진정성을 보이며, 그 미션에 부합된 경연을 펼치며 감동을 준 것이 박완규입니다. 오늘 드라마 미션에서 노래를 부른 사람들 중에서 드라마를 제대로 보고 노래를 선택한 사람이 몇일까요? 다들 노래가 유명한 곡이기에 선택한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타가수 선곡들은 노래는 알고 드라마를 모를 사람이 있을 정도로 노래자체가 대중적으로 유명한 곡이 많았죠. 그럼에도 
박완규가 부른 OST가 있는 드라마만 가지고 안보면 감동을 못받을 것처럼, 평가절하했는지 이해가 안갔습니다.

솔직히 선택한 드라마나 영화 중 화제성과 인기로 따지면 단연 '대장금'이 최고였죠. 엄청난 인기의 '대장금'이란 드라마에서 다만 '하망연'이란 노래가 생소할 뿐이였습니다. 생소한 노래라 해도 대장금의 인기로 봤다면, 오히려 장면을 떠올리면서 더 감정이입이 잘될 노래가 '하망연'이였죠. 그러니 박완규도 노래의 생소함을 극복하기 위해 '드라마의 명장면을 떠올리며 그당시의 주인공에 감정을 이입하겠다' 매번 강조한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성을 느끼게 한것이구요. 그런 애절한 마음을 담아서 정말 잘 불렀기에 감동을 받은 것이죠.

그리고 이미 드라마를 봤냐 안봤냐는 박완규의 노래에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가 드라마를 안봤어도 당시의 느낌을 잘 설명해서 시청자들을 이해시켰기 때문입니다.

박완규의 '하망연' 무대는 드라마를 보지않은 사람도 감동받을 만큼, 낯선곡에 국한되서 평가하는 것을 넘었다고 봅니다. '하망연'이 유명하지 않은 곡이지만, 대중이 좋아할 요소도 많은 곡이였고, 박완규는 당시에 그 곡과 드라마에 감동받은 대로 시청자에 들려주었고 그것이 결국 통한 것이죠. '드라마를 모르는 사람도 공감할 수 있을지...'가 아니라 ' 대장금에서 알려지지 않은 곡을 박완규가 다시 재탄생시켜, 공감하고 감동시켰다 ' 라 말하고 싶네요. 하여튼 박완규의 '하망연'은 드라마를 보던 보지 않던, 박완규가 부른 역대 무대 중 최고라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멋진 곡을 재발견 시켜준 박완규의 그 진정성있는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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