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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트로트가수다 문주란, 급이 다른 중저음의 매력 감탄해


딘델라 2012. 1. 24. 08:17


나는 트로트가수다 문주란, 급이 다른 중저음의 매력 감탄해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단연 돋보이는 명절 특집으로 '나는 트로트가수다(이하 나트가)'를 뽑고 싶습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관록의 내공을 선보이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돌아온 문주란, 김연자, 최진희, 그리고 조항조등이 합류해 이전 태진아, 설운도, 박현빈과 멋진 무대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문주란, 김연자의 무대는 단연 최고였다고 보여집니다. 문주란은 제작진이 삼고초려를 해서 섭외했다던데, 진짜 삼고초려할 만큼의 레전드시더군요. 김연자는 정통 트로트로 심금을 울렸고, 문주란은 중저음의 카리스마로 엄청난 매력으로 충격을 줬습니다. 정말 두 분은 진정한 나는 가수다의 무대를 보여줬습니다. 무대를 보는 내내 나가수에 나오셔야 하는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번 추석에도 그렇고 트로트가수라며 그들을 트로트 타이틀로 묶어두는게 너무나 아쉽습니다. 이분들의 실력은 나가수에 나오셔야 할 실력이거든요. 현재의 '나는 가수다'가 반성할 만큼 진정한 고수들의 열창 무대였습니다. 문주란, 김연자, 최진희 등 진짜 여성 트로트계의 레전드를 이토록 쏙 빼와서 한무대에 서게 만든 제작진들의 섭외력, 진짜 나가수가 좀 본받았으면 싶더군요.




사실 김연자님은 일본에서 이름을 날리고 엔카의 여왕으로 활동을 해서 가물거리게 노래를 몇번 들어봤지만, 문주란님 노래를 이렇게 제대로 듣는 것은 처음이였습니다. 부모님이 문주란 노래를 부르시는 것만 봤지 그들의 노래를 직접 들을 기회가 적은 세대들에겐 목소리 자체가 진짜 충격이였습니다. 트로트를 재즈 뺨치는 멋진 변주로 가지고 놀았다고 표현할 만큼 멋진 무대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저음을 듣는 순간 소름이 돋을 정도였습니다. 왜 중저음 가수하면 문주란을 거론할까 이번에 이해가 되었네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가수가 있구나, 어른들이 문주란 문주란 거리는 이유가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주란은 원조 여중생 가수로 아이유처럼 중3의 어린나이에 데뷔해, 데뷔한 해 바로 국제가요대상에서 신인상을 거머쥐며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어릴때부터 범접할 수 없는 중저음의 카리스마로 당시에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데뷔 45년차인 문주란은 정규 앨범 6장을 발매했고 히트곡으로 '동숙의 노래', '공항의 이별', '백치 아다다',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 등을 남겼습니다.

문주란을 몰라도 '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 ' 라는 곡은 많이들 알거예요. 특히나 어머님들이 노래방에서 많이 부르는데 그 곡의 주인공이 바로 문주란님 입니다. 이번 무대를 보니 왜 어머니들이 노래방에서 문주란의 노래 부르실때 중저음으로 쫙 까시며 부르는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임재범에 빙의된냥 노래하듯 우리 부모님 세대도 그랬던거죠.




문주란씨가 이번에 부른 노래는 남진의 ' 나야 나 ' 입니다. 저번에 남진이 심수봉의 '비나리'로 여성곡을 불러 모두를 감동시켰는데, 이번에 문주란은 남진의 '나야나', 즉 남성곡을 불러 마치 자신의 노래인냥 무대를 휘어잡았습니다. 문주란은 '나야 나'에서 엄청난 중저음으로 남성과 여성을 오고가는 보컬실력으로 모두를 놀랬켰죠. 사실 젊은 세대는 충격좀 먹었을 거예요. 마치 남성을 연상 시킬 만큼 멋진 중저음 허스키 무대는 단연 압권이였습니다.

또한 그저 남성적인 보컬만 선사한게 아닌 남성적 매력과 여성적 매력을 자유자재로 오고갔습니다. 강약조절이야 말할 것 없고, 풍부한 성량에 고음까지 뭐하나 흠잡을 수 없는 실력은 중저음이 가지는 그 한계를 완벽하게 뛰어넘었습니다. 그래서 허스키 중저음을 거론할때 문주란을 빼놓지 않았던 것이고, 그에 비교해 수많은 중저음 가수들이 문주란의 아류다란 말을 들었던 것 같았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문주란님을 정말 좋아하시는데 아버지 설명으로는 " 문주란이 춤도 정말 잘췄는데 무대에 나오면 남자들이 다 뒤집어 졌지 " 하더군요. 그 말처럼 노래하면서 간간히 몸을 흔드는 세련된 무대매너는 나이가 믿기 힘들 정도의 리듬감을 보여줬죠.

사실 가수에게 급이란 말을 쓰는거 너무 싫어하지만, 이번 나트가 무대처럼 관록의 레전드 무대에선 정말 급이 다르다, 클래스가 다르다는 말을 꼭 쓰고 싶습니다. 내공이란 진짜 이런 분들을 두고 해야 하는게 아닌지.....




설에 모여 가족끼리 김연자, 문주란의 무대를 본후 부모님들이 이러시더군요. " 요즘 가수들이 아무리 노래를 잘해도 예전 가수들을 못 따라온다 " 솔직히 할말이 없었습니다. 이제 할머니, 할아버지란 소리를 들으실 연세의 분들이 여전한 목소리를 유지하며, 무대 한번으로 젊은 가수들에게 '내공이란 이런거다' 란 것을 제대로 보여줬으니까요.

이번 '나는 트로트가수다'를 보면서 부모세대와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또하나 만든게 좋았습니다. 문주란의 격이 다른 중저음에 감탄하며 왜 어른들이 허스키한 매력을 높이 사는지도 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김연자의 정통 트로트의 그 테크닉에 감동했고, 설운도의 열애는 정말 뛰어났습니다. 최진희는 선곡이 좀 아쉬웠지만 색다른 도전 너무 멋졌습니다. 정말 연륜이란 무시 못한다는 걸 다시한번 느끼며 '나는 트로트가수다'의 위력을 실감했습니다. 트로트가수라 불리지만 그들은 진정한 레전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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