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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메이퀸, 도넘은 막장 민폐 가족, 욕나올 뻔한 장면


딘델라 2012. 9. 17. 11:26

아역 배우 김유정의 존재감이 상당했던 메이퀸이 드디어 성인배우로 바톤터치 했습니다. 짝패이후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한지혜가 김유정이 연기한 천해주역을 첫 등장부터 안정적으로 소화했습니다. 한지혜는 짝패 당시 사극연기에 대한 지적이 많았었지요. 그래서 한지혜가 김유정이 잘 차려놓은 밥상을 얼마나 잘 이을까 걱정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한지혜는 김유정과 사뭇 다른 성인의 해주역할을 발랄하고 씩씩하게 잘 이어갔습니다. 물론 사투리 연기에선 호불호가 갈렸지만, 로맨스면에서는 사투리와 표준어를 번갈아 사용하는게 더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메이퀸을 기대한 것은 배우 김재원때문이었습니다.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를 통해서 차동주 역할을 매력적으로 소화했던 김재원은 멋진 복귀를 보여줬었죠. 이후 김재원의 차기작, 메이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김재원은 역시 기대한 만큼 능글거리지만 당찬 강산역할을 잘 소화하면서 여심을 사로잡았습니다. 전작의 서동주와 또 다른 매력의 강산캐릭터를 거침없는 자신감으로 잘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이들과 삼각관계를 이어갈 재희 역시 진중하지만 야심도 있는 창희 캐릭터를 잘 이어받았습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좋으니 비주얼도 잘 어울렸습니다.

 

 

여심잡는 깜짝 입맞춤, 삼각관계의 시작을 알리다

 

 

 

강산(김재원)은 유학 후 천지조선을 꼼짝 못하게 하는 선주 감독관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할아버지의 복수를 위해서 유학길에 오른 강산은 천해주(한지혜)에게 드릴십 모형을 선물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갔지요. 아역 시절 풋풋한 로맨스를 그려준 아역들 덕에 과연 이들의 만남이 어찌 될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해주는 15년 동안 창희(재희)를 만나면서 서로 사랑하는 연인관계가 되었죠. 이사가는 해주를 아련하게 바라보던 창희 모습이 떠오르네요. 당찬 해주는 비록 중졸이지만 남자들도 힘든 용접공이 되어 밝게 살아갔습니다. 그런 해주를 등대삼아 열심히 공부한 창희는 멋진 검사로 자랐습니다.

 

해주는 강산이 준 드릴십을 통해 꿈을 꿨습니다. 천지조선에 들어가겠다 마음 먹었지만, 해주의 중졸 뿐인 학력이 장애물이 됩니다. 그런데 천지조선 면접 당일날, 나이트 전전하는 동생 영주가 꼬시려던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바로 강산이었죠. 강산은 괴력을 선보였던 깡패같은 여자를 보고 황당해 하지요. 결국 해주는 중졸에 괴팍한 깡패여자라는 차가운 소리만 듣고 면접에서 떨어집니다. 발버둥치고 열심히 살면서 자격증을 땄지만, 능력이 있어봤자 학력이 다라 생각하는 이들 사이에서 해주는 초라한 존재였습니다. 창희가 그런 해주를 위로했지만, 결혼을 하자며 아버지를 소개하는 통에 창희 애비 기출에게서 소름끼친다며 상처되는 소리만 들었습니다.

 

 

그런데 강산이 해주를 먼저 알아봤습니다. 물론 괴팍한 그녀가 자신때문에 미끄러졌나 싶어 면접정보를 보다가 안 것이지만, 천해주를 다시 만나게 된 강산은 해주를 합격시키며 선주관리자의 파워를 쓰지요. 해주는 이 사실도 모른채 강산을 다시 만났습니다. 고급보트에서 와인에 비싼 음식까지 차려놓은 이 날라리 같은 사람의 호의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강산은 면접기회를 한번 더 준다며 이상한 질문을 하지요.  " 첫 사랑 그게 사는데 윤활유다. 지금 사귀는 사람 있어? 없으면 나 어때? " 딱 추근되는 변태남같은 포스에 해주는 빡 돌면서 " 이런 변태같은 것이 " 라며 와인을 강산의 얼굴에 부어버리고 바다에 쳐넣었습니다. 그런데 얄궂은 운명처럼 천지조선 합격소식을 듣습니다. 이게 아닌데 생각한 해주는 바다에 빠진 강산을 구해주고 인공호흡까지 해줬습니다. 그러나 이게 다 강산의 수였지요. 강산은 인공호흡을 하려는 해주의 입에 깜짝 입맞춤을 하며 놀라게 했습니다.

 

 

변태자식!!!!이라고 오해로 시작한 이들의 강렬한 만남이 빵터지게 웃음만 나왔습니다. 결국 강산은 " 반갑다 땜쟁아 " 라며 해주에게 자신이 뻥쟁이 오빠 강산이라는 것을 알렸습니다. 해주와 강산의 만남은 참 유쾌했지요. 다시 만나자마자 깜작 뽀뽀로 설레이는 장면을 보여줬습니다. 역시 로맨스에 강한 김재원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빛을 발하더군요. 원조 살인미소답게 천연덕스런 연기 후에 미소를 보내는 장면이 여심을 흔들었을 것 같습니다. 멋진 비주얼을 선보이는 두 배우의 깜짝 입맞춤이 앞으로 삼각관계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아련한 창희와 다르게 강산은 유쾌함 그 자체입니다. 서프라이즈한 등장을 입맞춤으로 시작할 만큼 저돌적이죠. 능글거리지만 해주만 생각하면서 찐드기같은 인화(손은서)에게 눈길조차 안주는 게 참 마음에 듭니다. 첫사랑 해주가 창희와 연인임을 알면 실망이 크겠지만, 옆에서 해주를 지켜주면서 키다리 아저씨처럼 지켜주는 역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두 사람이 어떤 러브라인을 그려갈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도넘은 막장 민폐 가족, 욕나올 뻔한 장면

 

 

천해주 캐릭터는 전형적인 '외로워도 슬퍼도 난 울지 않아' 캔디과의 주인공입니다. 이런 주인공들에게는 늘상 주변에 괴롭히는 인물들이 포진해 있지요. 해주는 태어나서 버려진 자체가 그야말로 고난인생의 시작이였습니다. 자신의 출생의 비밀때문에 장도현(이덕화)은 해주집안을 쫓아내려고 온갖 악행을 다 저질렀고, 평탄하지 못한 집안에 대한 불만을 금보라가 연기하는 조달순은 해주를 눈에 가시처럼 미워해하며 구박으로 풀었습니다. 구박받는 해주를 보면서 시청자의 미움을 단단히 산 조달순, 그녀는 남편이 불의의 사고로 죽자 해주의 따뜻한 마음을 뒤늦게 깨달으며 반전의 인물이 됩니다. 15년이 지난후 해주와 엄마는 서로 의지하며 어려운 집안을 이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해주의 수난은 여기서 끝이 아니였지요. 양어머니가 개과천선하자 이제 해주를 괴롭히는 이들은 따로 있었죠. 어릴 때 해맑던 동생 영주와 오빠 상태가 배신하듯 해주의 인생을 괴롭혔습니다. 해주는 공부도 못한채 집안의 가장이 되어 온갖일을 하면서 억척같이 돈을 벌었습니다. 그런데 해주가 중학교만 졸업한 이유는 다 오빠와 영주 뒷바라지를 위해서입니다. 자신은 못배워도 이들만은 번듯하게 공부시키자라며 열심히 산 것인데, 여동생과 오빠는 희생한 해주의 뜻을 배신하며 막장인생을 삽니다. 동현이가 연기했던 오빠 상태는 커서 대학까지 나왔지만, 백수로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배웠다면서 동생을 무시했고, 동생이 큰 소리치면 유세떠냐며 막장스런 말을 내뱉습니다. 게다가 동생이 번돈으로 사업한다고 번번히 까먹기 일수이니, 차라리 구박하는 금보라가 더 나았을 지경입니다.

 

그리고 아역이 귀엽고 이뻐서 눈길이 갔던 영주는 기대와 다르게 완전 철없는 처자로 컸지요. 나이트 클럽에 다니며 남자나 꼬시고 여자 팔자는 남자하기 나름이라면서 돈많은 남자만나 인생한번 바꿔보자는 철부지였습니다. 해주는 나이트에 가서 여동생을 끌어내며 나이트에 엄포를 놓지요. 다시 동생을 들이면 가만 안두겠다고!! 이렇게 철없는 동생과 오빠를 어렵게 뒷바라지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실망 뿐이니, 해주의 성격마저 드세게 변할 수 밖에 없었죠.

 

 

이날 10회에서는 오빠 상태의 막장짓에 정말 욕이 나올 지경이었습니다. 해주는 가뜩이나 중졸이란 학력때문에 면접에서도 떨어져서 기분이 안좋은데, 상태는 철없이 어머니가 어렵게 하는 포장마차에 대학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공짜 술대접을 하고 있었죠. 그리고 회사를 때려쳤다며 사업을 하겠다며 동생을 물주 취급합니다. 해주는 화가나서 오빠친구들에게 술값을 내게 했습니다. 상태는 자기를 무시한다며 화를 내며 집에 들어와서 해주의 머리채를 잡으며 시비를 겁니다. 물론 드라마라서 해주가 오빠의 팔을 꺾으며 제압을 했지, 실제라면 완전 더 심한 막장짓도 할 캐릭터지요.

 

이런 상황에서도 금보라는 오빠 기살려야 한다며 구박하지 말라는 소리를 하며 해주를 더 화나게 했습니다. 해주는 오빠를 감싸는 엄마에게 오빠가 해먹은 것을 조목조목 따졌지요. 그때 상태는 밥상을 엎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여동생 영주는 매번 집안이 시끄러운데 어떻게 공부하냐며 더 거들었습니다. 결국 속타는 해주를 위로해 주는 것은 15살의 어린 막내 여동생 뿐이었습니다. 이날 한지혜는 속타는 애절한 연기를 리얼하게 잘 보여줬습니다.

 

 

아무리 막장드라마지만 밥상 엎고 동생 머리채 잡고, 이런 도넘은 막장 가족설정이 정말 눈살이 찌푸려 지더군요. 캔디캐릭터를 강조하고 동정심이 더 들도록 이런 막장 가족을 설정했겠지만, 그 행태가 참 욕나올 정도로 심합니다. 그래서 성인으로 변신한 후 제일 마음에 안든 것이 해주네 가족이 완전 막장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특히 상태캐릭터는 진짜 최악인듯 합니다.

 

이미 어릴적부터 해주 수난사가 안밖으로 심했는데, 이제는 형제가족까지 도넘은 막장 설정으로 해주 인생을 괴롭히니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릴적 해주는 어떤 힘든일에도 밝고 씩씩했고 긍정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성인이 된 해주는 오빠와 여생동생의 막장 민폐짓에 세상을 한탄하고 못배운 것을 한탄하는 부정적인 캐릭터로 변모했습니다. 따뜻하던 해주가 원망할 수 밖에 없는 최악의 가족들 때문에 집안에만 들어오면 눈물짓기만 하니... 이런 해주캐릭터의 변화가 씁쓸했습니다. 그래서 가족들이 나오는 부분은 채널 돌리게 만들 만큼 짜증이 났습니다.

 

이들 막장가족은 아마 해주를 괴롭히는데 큰 공을 할 것 같습니다. 막장 드라마가 다 그렇듯 주인공 인생 꼬이게 만들며 시청자의 짜증을 유발시키겠죠. 벌써부터 이렇게 민폐짓이 심한데 극이 전개되면 또 얼마나 심한 막장짓을 할지!! 너무 뻔합니다. 해주를 둘러싼 이런 최악의 상황들을 제발 러브라인 만큼은 유쾌하게 풀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나마 메이퀸의 막장스러움을 덜 수 있는 것이 바로 러브라인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앞으로 해주가 이런 험한 상황을 어찌 풀고 성공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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