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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성동일 (42)
딘델라의 세상보기
'응답하라1994'를 뒤흔든 또 한번의 반전이 나왔습니다. 바로 서브커플로 급부상한 흥미로운 각 러브라인, 윤진-해태-삼천포의 남편찾기가 그것입니다. 이번 응사가 더욱 흥미로웠던 건 고아라, 정우, 유연석 뿐 아니라, 조연들의 활약이 컸다는 것이죠. 특히 영화에서 악역으로 주로 나왔던 김성균은 삼천포를 연기하면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며 대중적인 인기도 얻었습니다. 경상도 출신 삼천포는 액면가는 40대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나이는 반전으로 꽃다운 낭랑 18세임이 밝혀지며 충격을 줬습니다. 지나치게 깔끔 떨고 때론 쪼잔해 보이기도 하지만, 본성은 착한 삼천포는 어리숙해 보이는 매력을 잘 살려내서 인기 캐릭터로 등극했습니다. 또한 전라도 출신 해태를 연기한 손호준은 훈훈한 외모와 맛깔난 사투리 연기로 주목받았..
아빠 바꾸기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아빠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아이들은 기특하게도 잘 적응했습니다. 특히 아빠들의 고생이 컸습니다. 자기 자식 비유맞추기도 힘든데, 남의 자식을 돌보는 것은 신경쓸게 더 많았습니다. 제대로 고생한 아빠는 김성주였습니다. 김성주는 하필 에너지 넘치는 준수와 후를 도맡게 되었습니다. 잠이 든 준수를 깨우느라 고생했고, 넘치는 에너지의 준수와 놀아주느라 완전히 녹초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후까지 성주 삼촌을 선택해서 인기가 많은게 좋은 건 아니였죠. 늦게 합류한 후는 남들이 잘준비를 할때부터 활동 시작이었습니다. 짜파구리 야식도 챙겨주고, 준수 못지않은 에너지로 말타기까지 시키는 바람에 삼촌의 혼을 쏙빼놓았습니다. 이렇게 활달한 두 아이를 돌보는 일이..
나정이(고아라)의 남편감 유력후보 쓰레기(정우)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현재 케이블과 공중파 통틀어 여심을 사로잡은 남자배우는 단연 조토커 지성과 쓰레기 정우를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정우의 인기는 케이블 파워를 보여주고 있어서 더 돋보입니다. 케이블 5%의 시청률에서 느끼는 체감인기는 공중파를 압도하고 있지요. 서인국이란 걸출한 청춘스타를 배출한 응답하라 시리즈였기에 누가 제2의 서인국이 될까 내심 궁금했습니다. 포스터가 공개될때만 해도 의례적으로 서인국의 비주얼이 떠올랐던 유연석이 그 주인공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예측은 보기좋게 친남매가 아니라는 반전으로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쓰레기 역시 나정이의 남편감 후보였고, 친남매가 아닌 죽은 오빠의 친구였다는 반전이 알려지면서 쓰레기 캐릭터..
주말을 힐링시킨 힐링예능의 대표주자 '아빠 어디가'의 시즌2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현재 언론에 따르면 MBC '일밤-아빠어디가' 시즌2 출연자를 물색 중이라고 전했지요. 내년 시즌2를 방송하는 걸 목표로 현재 자녀를 둔 연예인들을 제작진들이 미팅을 하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최근 '아빠 어디가'가 뉴질랜드 해외여행편을 준비하면서 부터 혹시나 이번 여행을 끝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네티즌 사이에 돌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이번 여행이 일밤을 살린 보은성 여행 같았기 때문이죠. '아빠 어디가' 애청자로서 벌써부터 시즌2 소식이 들려와서 왠지 슬프네요. 영원히 살리기 힘들 것 같은 일밤의 장기침체를 완벽하게 살려낸 아어가의 흥행은 기적같은 일이었죠. '아빠 어디가'가 없었다면 아마도 일밤은..
'응답하라 1994'가 또 한번 케이블 드라마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응답하라 1997'의 엄청난 성공 때문에 속편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했지요. 그러나 응사는 응칠에 뒤지지 않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조합으로 속편은 망한다는 징크스를 보기좋게 깨트리며 대박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응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응답하라 시리즈에 집중하며 탄탄한 스토리 구상에 집중한 작가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것이겠죠. 케이블 드라마만의 강점이 제대로 녹아나며 연속 흥행을 입증했기에, 앞으로도 응답하라 시리즈는 믿고 봐도 되는 드라마 아이콘으로 자리잡을 것 같습니다. 응사가 방영되기 전까지만 해도 응칠에 비해서 출연진이 약한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고아라가 SM배우라는 편견이 컸고, 사투리 연기에 대해서 걱정된 게 ..
윤후가 또 천사본능을 발동하며 시청자를 감동시켰습니다. 가을 소풍을 빛내준 아빠들의 '흥부와 놀부' 공연에서 윤후는 울음보가 터진 지아를 배려 깊게 달래주었죠. 준수와 지아는 놀부가 어떤 역인지 몰랐습니다. 지아는 놀부가 나쁜 거냐고 물어보았고, 송종국은 놀부가 주인공이라고 했습니다. 지아는 아빠가 주인공을 했으면 좋겠다고 놀부에 강력 추천했죠. 그런데 이내 아이들이 놀부가 나쁜 사람이라고 귀띔하자, 지아는 아빠가 나쁜 사람하는게 싫다고 울고 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단단히 삐친 지아를 달래기란 영 쉽지 않았습니다. 그때 윤후는 차분히 송종국의 놀부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 지아야. 네 아빠 연기 잘하는 사람이야. 착한 거보다 나쁜 게 더 연기 잘하는 사람이야. " 악역이 더 연기하기 어렵다는 걸 어디서..
전남 화순 하가마을에서 열심히 할머니들이 일손을 도와준 아이들의 모습은 미소가 절로 나왔습니다. 수레 한가득 이불을 싣고 옛날 빨래터에서 빨래를 하는 윤후와 지아의 고사리손은 보기만해도 기특했죠. 특히 후는 할머니들의 칭찬에 거침없이 물먹은 무거운 이불을 개울 속에 행궈냈습니다. 쌍방망이질까지 선보이며 땀을 뻘뻘 흘리는 귀여운 윤후를 보니, 잘한다 잘한다는 칭찬이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맞았습니다. 순수한 동심은 칭찬 한마디에 슈퍼맨같은 힘을 발휘하며 빨래의 달인이 되어있었습니다. 준수랑 준이도 마찬가지였죠. 고추꼭지를 야무지게 따내는 모습을 칭찬하자 평소에 말없던 준이도 신나게 조잘대며 신이났습니다. 내가 없으면 셋이 안될거야~ 칭찬에 더욱 열심이던 준수는 계속해서 인정받고 싶어서, 자신의 존재감을..
'아빠어디가' 친구특집의 '짝궁 운동회'! 이날 아이들은 친구들과 재밌는 가을 운동회를 만끽했죠. 초반 몸풀기 게임으로 '둥글게 둥글게'를 시작했는데, 승부에 집착한 아버지와 아이들에게 양보하는 훈남 아버지가 명확하게 갈렸습니다. 윤민수는 지원이가 홀로 게임에서 떨어질 위기에 처하자, 자신의 자리를 양보해 훈남으로 등극했죠. 그런 아빠의 양보에 성동일은 혼자만 착한 척한다고 핀잔을 줬지만, 혼자 떨어질 지원이의 상처를 생각하면 아빠의 양보는 미덕이었습니다. 결국 두 아버지가 떨어지고 여전히 살아남은 성동일과 송종국은 아이들 사이에서 살아남은 승부에 집착한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성동일마저 송종국의 민망한 딸사랑에 두손두발 들고, 스스로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할 수 밖에 없었죠. 2명이 짝을 지..
소가 말을 한다고? 아무리 그래도 설마 이걸 믿을까? 아빠들이 준비한 몰래카메라 미션은 '동물 번역기'였습니다. 동물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헤드폰을 쓰고 아이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지켜보는 것이었죠. 그동안 아이들의 행동을 살피는 몰래카메라가 많았지만, 이번 몰카만은 무리수 같았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얼마나 영악한데 그걸 믿을까 싶었지요. 적어도 민율이 나이면 몰라도! 이미 훌쩍 큰 아이들을 보면서 저 역시 실패를 장담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외였습니다. 일찌기 문명의 이기를 경험하고 영특해진 아이들이 소가 말을 한다는 이 기막힌 아빠들의 연기에 깜빡 속을 줄이야. 이날 방송에선 4명의 몰카를 보여줬습니다. 이중 준이는 김성주 이종혁의 어색한 연기때문에 금방 누구의 목소리인지 눈치챘지만, 지아 ..
일상의 편안함을 더욱 절실히 느낄 수 있었던 '아빠 어디가' 무인도편! 그러나 아이들과 함께한 무인도 체험은 역시 한계가 있었습니다. 첫날 아이들에게 상상력의 공간이 된 무인도지만, 먹고 씻고 하는 문제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모두가 피곤한 여행으로 남았지요. 그래서 아침거리를 마련하러 재료찾기 미션을 수행한 아빠들의 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 이틀 동안 씻지를 못했다. 화장실 간 사람? 응가도 안나와! 정말 씻고 싶어! 생리적인 일을 해결하고 청결을 유지할 수 있는 현대문명이 얼마나 고마운지 아빠들의 적나라한 반응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성동일은 이종혁이 간이 샤워기로 준수 혼자만 씻겨서 실망했다며 우스게 농담을 건냈죠. 진정 제작진이 원한게 이런 모습인가? 허허실실 웃고 떠드는 상황에서 나온 말..
'아빠 어디가' 형제특집에서 가장 눈길이 갔던 형제는 성준이랑 성빈이었습니다. 상반된 성격을 가진 오빠 동생의 조합은 궁금증을 더했죠. 이들 남매에게 관심이 갔던 건 준이가 예전에 동생 빈이를 언급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 아침방송에 출연했던 준이는 가족 여행에 안갔으면 하는 사람으로 둘째 빈이를 꼽았습니다. 빈이는 오빠말 안듣고 까불고 못생겼다며 이유를 들면서 어딘가 빈이와는 안맞는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심지어 친구가 자기 동생과 빈이를 바꾸자하니, '다 필요 없으니 가져가라'고 했다고 성동일은 전했습니다. 이처럼 유독 형제 사이에도 견원지간 같은 사이가 존재하지요. 준이와 빈이는 나이차가 얼마안나서 투닥거리기를 잘한다고 했었죠. '아빠어디가' 어버이날 특집에서도 앞으로 두 동생들을 잘 돌봐주겠다는..
'아빠어디가' 형제 특집의 매력은 형제간의 어여쁜 우애를 확인하는 재미도 있지만, 달라도 너무 다른 형제간의 개성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그래서 지난 번 형제특집에서 귀요미로 등극한 민율이가 민국이와 상반된 매력으로 첫 여행의 신기함을 똘망똘망한 귀여움으로 전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귀여운 민율이는 여전히 미소가 절로 나오게 하는 천진난만함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 민율이 만큼 막강한 개성을 가진 아이가 등장했지요. 바로 성동일의 딸 성빈이었습니다. 지난 주 예고에서도 남다른 포스를 내뿜던 성빈이는 역시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예측불허의 매력을 가졌습니다. 특히나 시청자를 사로잡은 것은 달라도 너무나 다른 성빈이의 성격이었습니다. 민율이도 형이랑 다르다고 느꼈는데, 성..
이제 8살인 준이에겐 남다른 별명이 있습니다. 바로 '성선비'죠. 어린 아이에게 선비란 애칭이 붙을 정도면 평소에 준이가 얼마나 의젓하고 기특한지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준이는 '아빠어디가'에서 의젓한 모습을 가장 많이 보여준 아이였습니다. 그런 준이가 이번에도 너무나 따뜻한 마음씨로 시청자를 감동시켰습니다. 이날 준이는 아침미션으로 꽃게잡이를 했죠. 제작진이 모아놓은 꽃게를 아침재료로 공수해가는 일이었습니다. 어른들에겐 쉬워보여도 살아있는 꽃게를 담아가는건 아이들에겐 낯선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후는 움직이는 게가 무서워서 다른 친구들이 올때까지 꼼짝할 수 없었죠. 그런데 준이가 도착해서 후의 걱정거리를 덜어줬습니다. 준이는 가장 먼저 뜰채를 잡아서 게를 잡았습니다. 역시 남들이 주저할때 겁없이 먼저 ..
'아빠어디가'가 인기를 얻으면서 그 후폭풍도 만만치 않게 거샜습니다. 얼마전 성동일이 준이를 향한 과도한 관심때문에 아이를 생각하지 않는 어른들을 보면서 화가 났던 심정을 고백하기도 했죠. 그만큼 아이들이 인기를 얻을 수록 도넘은 관심이 브라운관 밖에서도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한 후폭풍은 바로 넷상의 무분별한 관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기가 오르면 그만큼 악플도 따라온다는 것은 '아빠 어디가'도 예외는 아니였죠. 물론 아이들을 상대로하는 힐링예능인 만큼 상대적으로 악플보다는 선플이 많고 아이들을 귀엽다고 말하는 네티즌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캠핑카 숙소에 탈락한 김민국의 눈물을 바라보는 네티즌들의 악플을 보자면, 예외적인 부분이 존재함을 꼬집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동안 의젓한 모습을 보여주며 ..
지난주 한껏 친해진 아빠들이 동심으로 돌아가 시원한 계곡에서 노는 모습이 시청자를 유쾌하게 했죠. 치킨먹방의 후폭풍을 낳았던 '아빠어디가'가 이번주는 신나는 게임을 하면서 오븟한 저녁시간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둥글게 둥글게 게임의 여파는 컸습니다. 역시 순수한 아이들이라서 그런지, 아빠가 자신말고 다른 사람을 끌어안을 수 있다는 것이 아이들에겐 큰 충격이었나 봅니다. 여기저기서 아빠가 자신들을 배신했다며 '아빠 나빠'가 터져나왔죠. 이렇게 아이들은 게임의 승패에는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승패에 집착해서 배신이 난무하는 예능은 역시 순수한 아이들에겐 무리였죠. 결국 이때문에 준수도 울먹이고, 지아도 아빠가 탈락했다 울고, 준이는 연이어 가위바위보에서 져서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아빠어디가'는 이런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