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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델라의 세상보기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회가 드디어 끝이 났다. 새드냐 해피냐 피말리는 결말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다양한 스포일러가 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황당한 결말 예측은 완전히 비껴갔다. 별그대 작가는 참으로 영리한 해피엔딩을 만들어냈다. 그것은 어쩌면 불안하고 미완성의 해피엔딩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외계인 도민준의 입장에서 가장 최선의 결말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천송이와 도민준은 결국 이별을 했다. 이별은 늘 예상하지 못한 시간에 찾아온다 했던가? 혜성이 화려한 우주쇼를 할때, 도민준을 데리러 우주선도 도착했다. 유성에 소원을 빌던 천송이가 눈을 뜨자 도민준은 사라지고 없었다. 이처럼 갑자기 찾아온 이별은 가슴이 아팠다. 도민준 없는 천송이의 일상은 그야말로 지옥이었다. 식음도 전폐하고 집에 틀어박혀서, 그..
'별에서 온 그대' 14회는 너무나 아쉬웠다. 재밌는 극본과 뛰어난 연출로 호평받았던 별그대가 맞기는 한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지나치게 반복적인 내용들이 재탕 삼탕 되면서 최악의 회차를 보여주었다. 별그대는 그동안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아주 적절하게 사용하면서 극의 긴장감을 유지했었다. 그런데 이번 회차는 시작부터 회상장면의 짜깁기로 시작되었다. 마치 그간의 줄거리를 설명하는 것처럼 말이다. 정말 13회와는 비교되는 시작이었다. 지난주는 초능력을 드러내지 않는 이유를 설명한 의미있는 장면이 나왔었다. 이렇게 회상으로 시작한 별그대는 본격적인 내용 전개마저도 재탕의 연속이었다. 천송이(전지현)는 이재경(신성록)의 계략으로 액션신을 찍다가 줄이 끊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천송이는 응급실에 실려가 수술 받는..
천송이(전지현) 캐릭터의 매력은 한결같이 쿨하다는 것이다. 제대로 바닥을 친 천송이는 한순간에 톱스타에서 조연감으로 추락했다. 보통 이쯤에선 비련의 여주인공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천송이는 한탄하기는 커녕 캐릭터 쎈 조연을 해보고 싶었다는 초긍정의 마인드로 주연을 다 잡아먹어 버리겠다며 당당했다. 그 조연자리를 유세미가 추천했다는 걸 안 순간에도 천송이는 전혀 기죽지 않았다. 오히려 최고의 액션을 선보이겠다며 더욱 기세를 높였다. 자괴감과 모멸 그리고 우울함? 그런건 천송이 인생에선 어울리지 않는 단어였다. 아픔과 슬픔이 밀려와도 그저 잠시였다. 그래서 돌변한 유세미의 기싸움에도 울지않았다. 그녀는 늘 당당하게 맞받아쳤다. 자존심이 쎈 것도 있지만 초긍정의 마인드와 쿨함이 어떤 상황도 곧바로 극복하..
천송이는 흥건히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도민준을 보고 놀랐다. 도민준이 또 다시 크게 다치자, 장변호사는 천송이에게 두달 뒤면 떠날 사람에게 더이상 정을 주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정떼기가 어디 쉽겠는가? 사랑하는 마음이 이미 큰데 떠난다는 말로 쉽게 정리가 될리 만무였다. 천송이는 더욱 복잡한 마음에 그의 집앞을 계속 서성거렸다. 이들의 짠한 사랑은 도민준의 행복한 꿈에서 더욱 가슴 먹먹하게 그려졌다. 잠든 도민준은 꿈 속에서 천송이와의 행복한 일상을 꿈꿨다. 아름다운 천송이와 행복한 아침을 맞고, 그녀가 정성스레 차려준 밥을 같이 먹고! 아웅다웅 다투기도 하지만 또 금새 풀어지며 사랑을 하는 평범한 연인들의 일상을 그는 꿈으로 나마 느꼈다. 그렇게 아무 걱정없이 꼬물이라는 2세를 기대하며 평범한 부..
별에서 온 그대 11회는 너무 짠했다. " 네가 싫어 " 마음에도 소리로 천송이(전지현)의 마음에 상처를 준 도민준(김수현)! 천하의 천송이가 지금 차인거야? 천송이는 도민준의 차가운 말에 펑펑 울었다. 그러나 왠지 천송이는 도민준의 말이 거짓말 같았다. 매번 자신을 구하러 오면서, 어디에서든 위험하다면 귀신처럼 나타나면서! 어떻게 싫다는 말을 믿을 수 있을까? 그래서 더욱더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천송이는 고백에서 차인게 아니였다. 이날 에필로그는 도민준의 진짜 속마음을 반전키스로 알려주었다. 천송이에게 모진말을 해놓고, 마음이 아픈 도민준은 순간 시간을 멈추는 초능력을 썼다. 울며 돌아선 천송이와 눈이 내리던 세상이 멈췄다. 도민준은 천송이에게 다가가 그녀의 손을 꼭 잡고 입을 맞추었다. 한순간도 천..
'별에서 온 그대' 9회는 화제의 15초 키스가 재등장해서 시청자를 설레게 했다. 그런데 똑같은 키스신을 재편집하는 제작진의 센스가 놀랍다. 이번에는 15초 키스가 아니라, 심장박동수로 두 사람의 설레는 순간을 담았다. 키스를 하는 순간 심박수는 두배가 되었다. 이날 키스신과 함께 도민준(김수현)의 강의 모습도 교차되었다. 인간의 스킨십이 사랑이란 착각을 만드는 교묘한 속임수라고 설명한 도민준! 그러나 스킨십은 사랑을 확인하는 결정적 순간이었다. 키스를 하고 나서 두 사람은 심장이 떨리며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를 키스 후 다섯시간 동안 심박수의 변화로 보여준 별그대! 그런데 천송이(전지현)는 시간이 흐르며 점점 안정을 되찾았는데, 도민준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박수가 상승했다. 온몸이 한기로 가득찼고..
'별에서 온 그대'의 추세가 심상치 않다. 연일 시청률 상승을 보이고 있는 별그대의 시청률 표를 보고 있으면 '해를 품은 달'이 떠오른다. 20%를 넘는 미니시리즈가 종종 있었지만, 해품달 이후로 초반부터 상승 수치가 눈에 띄게 점프하는 것은 오랜만인 것 같다. 이렇게 시청률 추세 뿐 아니라, 별그대는 김수현이 출연해서 그런지 더욱 해품달이 떠오른다. 해품달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이훤의 애절한 사랑을 명연기로 전달한 김수현이다. 한가인의 연기력 논란에도 불구하고, 김수현이 중심을 제대로 잡고 이훤을 완벽히 연기했기에 여심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그런 김수현의 진가를 다시 느끼게한 애틋한 연기장면이 별그대에서도 터져나왔다. 바로 400년전 서이화와의 안타까운 사랑이다. 15살 어린 과부소녀를 지켜주고 싶었..
도민준(김수현)이 400년전 처음 만났던 서이화의 죽음 이유가 점점 드러나고 있다. 열녀문을 세우기 위한 악습이 그녀를 위기에 몰아 넣었지만, 실제로 죽음과 연관된 건 다름아닌 민심 물타기 때문이었다. 하늘에서 빛이 나는 호리병과 접시 모양의 것이 날아다니니 민심이 흉흉해졌다. 그것은 UFO였다. 조정 대신들은 걱정하며 임금에게 보고를 하자고 건의했다. 그러자 카메오로 나온 김수로는 정권초기라 분위기가 어수선한데 민감한 전하께 누가 된다 나무랐다. 그리고 불안한 민심을 돌리라며 물타기를 건의한다. " 장사 하루 이틀해먹으시오. 민심은 돌리라고 있는 것이요. 사건은 사건이 덮는 법, 또 다른 쎈 사건이 생기면, 아둔한 민심이 그쪽으로 쏠리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다. " 김수로의 말에 조정 대신은 과부 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