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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가의서 이승기 나쁜손, 돌직구 날린 결정적 장면 본문

Drama

구가의서 이승기 나쁜손, 돌직구 날린 결정적 장면


딘델라 2013. 5. 7. 06:41

'구가의 서' 9회는 드디어 여울(수지)과 강치(이승기)의 러브라인이 제대로 힘을 발휘한 회였습니다. 그동안 여주캐릭터에 대한 불친절한 전개때문에 담여울이 청조(이유비)보다 가려져 있었습니다. 운명으로 엮인 진부한 설정외에도, 강치가 담여울을 남자로 알고 있기때문에 두 사람의 케미는 감정적인 진도가 부진했습니다. 최강치는 여울을 담군이라 부르며 남자로 알고 있었지요. 그리고 함께 자란 청조에 대한 마음을 사랑이라 여기며 아직까지 여울과 남녀로서의 어떤 감정교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간절했던 메인 러브라인의 케미 폭발은 이승기와 수지의 강렬한 연기로 한방에 정리되었습니다.

 

두려움도 극복한 담여울의 사랑 

 

세뇌 된 박태서(유연석)에 의해 칼을 맞은 최강치는 깊은 상처로 목숨이 위태로웠습니다. 여울은 강치를 구하기 위해서 그의 신수 본능을 깨우기로 결심했지요. 그러나 반인반수 강치는 아직 자신의 능력을 제어할 수 없었기에, 여울의 목숨이 위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강치를 신뢰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큰 여울에겐 두려움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강치의 액막이 팔찌를 뺐습니다. 그러자 강치의 몸은 서서히 신수의 능력으로  치유되었죠. 그러나 결국 강치의 야수 본능은 깨어났습니다. 무서운 야수 본성을 드러낸 강치는 죽일 듯이 여울에게 달려들었습니다.

 

 

당장 강치가 자신을 죽일 수 있는 상황에서도 여울은 강치를 믿었습니다. 강치를 살리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며 액막이 팔찌를 보여줬지요. 그리고 마치 강아지를 길들이듯 여울은 강치를 서서히 진정시켰습니다. " 자 이거. 손좀 내밀어봐. 강치야! " 여울이 강치의 이름을 부르자 강치는 신기하게 온순해졌습니다. 그리고 얌전히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죠. 그렇게 다시 팔찌를 찬 강치는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신수로 변한 강치를 강아지 다루듯 하는 장면은 영화 '늑대소년'을 떠올렸습니다. 이승기가 푸른 눈빛으로 야수 연기를 보여줄때마다 비주얼이 더 빛났습니다. 그만큼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하며 반인반수 강치의 다채로운 매력을 잘 살려내고 있습니다.

 

여울은 강치를 구했지만, 정작 자신의 팔을 다쳤습니다. 그럼에도 강치에겐 이를 알리지 않았지요. 강치는 여울이 자신을 살리기 위해서 위험한 짓을 한 걸 알았습니다. 그런 여울을 향해서 고맙다며 이전과 다른 눈빛으로 여울을 걱정하던 강치는 다시는 그런일을 하지 말라며, 여울만은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자신을 돕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여울의 진심을 알기에 강치는 남자라고 알고 있는 여울에게 신경이 쓰였습니다. 아무리 강치의 정체를 아는 여울이라도 그의 진짜 모습을 가까이서 본다는 것은 무서운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여울은 그런 두려움도 사랑으로 극복했습니다. 이처럼 여울의 진심이 점점 강치에게 전달되었습니다. 목숨을 내놓고 자신을 살리려 하는 여울에게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며, 서서히 변해가는 강치의 모습이 고대하던 러브라인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승기 나쁜손, 돌직구 날린 결정적 장면 

 

이렇게 강치와 여울의 우정이 깊어갈때쯤, 두 사람의 관계를 변화시킬 결정적인 사건이 터집니다. 바로 강치가 여울이 여자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우정에서 사랑으로 두사람의 인연이 맺어지기 위해서는 담여울이 여자란 것을 알려야 했습니다. 9회를 끌어오면서 아직도 여울이 여자임을 모른다는 것은 메인 커플에겐 최악의 상황이었지요. 그래서 '구가의 서'는 시청자의 간절함을 알았던지, 직설적이고 화끈한 방법으로 강치에게 여자 여울의 존재를 각인시켰습니다.

 

 

이날 박태서와 담평준은 백년객관에 숨겨놓은 박무솔의 비밀자금을 빼돌릴 계획을 세웠습니다. 박무솔의 방 바로 아래에는 엄청난 은괴들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이를 거북선 제조에 쓰려했으나, 조관웅의 횡포로 실행할 수 없었지요. 태서는 아버지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서 조관웅을 속이고 비밀창고에 들어갈 방법을 궁리했습니다. 이들은 강치가 구들장을 깬 것을 핑계로 공사를 하는 인부로 잠입했지요. 강치는 자신을 빼돌리고 거사를 치룬다며 뒤늦게 찾아와 여울을 놀래켰습니다.

 

그러나 뭐든 쉽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조관웅의 수하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방안을 살피려 했고, 강치와 여울은 정체가 탄로날까 창고뒤로 숨었습니다. 위기의 상황에서 몸을 숨기려던 찰나, 강치는 넘어지는 담여울을 허리를 감싸 안았습니다. 그때 강치의 한손이 여울의 가슴에 놓이게 되었죠. 그제서야 여울이 여자임을 알게된 강치는 충격 속에 얼음이 되어, 손을 땔 수도 움직일 수도 없었습니다. 한순간에 민망하게 자신의 정체를 들킨 여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강렬한 엔딩장면은 러브라인을 한방에 정리했습니다. 여울이 여자임을 이보다 확실히 각인시키는 방법은 없었지요. 이처럼 아찔한 나쁜손 엔딩은 여울의 정체에 돌직구를 날리며, 강치의 마음에 제대로 파문을 던진 결정적 장면이 되었습니다.

 

 

이날 이승기는 수지의 가슴을 만지는 나쁜손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수많은 남팬을 거느린 수지에게 나쁜손을 행하다니, 남팬들의 원망을 부르는 장면이었죠. 하지만 이승기의 나쁜손 장면이 없었더라면, 이토록 설레이는 엔딩 또한 탄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연기할때는 다소 민망했겠지만, 이런 민망함을 극복한 열연 덕에 메인 커플의 극적인 감정변화를 담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긴장감 넘치는 조마조마한 상황에서 예상못한 장면이 터졌기에, 민망하기는 커녕 도리어 설레였습니다. 그만큼 지지부진한 메인커플에 대한 갈증이 컸습니다. 이 장면에서 중요한 것은 가슴에 놓인 손이 아닌, 드디어 남녀로 대면하게 된 두 사람의 복잡한 심경이 담긴 눈빛연기입니다.  러브신에 강한 이승기는 여울이 여자임을 느낄때 미묘한 심경까지 눈빛으로 섬세하게 전달했습니다. 그래서 민망한 상황도 설레이는 장면으로 연결 되었습니다. 이는 남자인 담군이 이상하게 신경쓰였던 강치에게 돌직구로 여자임을 알려주며, 앞으로 강치가 여울을 대하는 태도나 마음도 달라질 것을 예고했습니다.

 

10회 예고편에서 아픈 여울이 더욱 여린 모습으로 강치의 마음을 건드렸지요. 청조 이외에는 바라본 여자가 없던 강치가 여울에게 신경쓰며 점점 마음이 기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메인 커플이 살아나니 연기호흡도 좋아지고 드라마의 재미와 몰입도 더욱 커졌습니다. 이제사 남여주인공의 케미가 진가를 발휘하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섬세한 감정연기를 잘보여준 수지와 이승기가 주인공들의 사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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