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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주의보, 형제 삼각관계에 숨겨진 복선 본문

Drama

못난이 주의보, 형제 삼각관계에 숨겨진 복선


딘델라 2013. 6. 22. 08:47

'못난이 주의보'도 드디어 불안 요소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공준수(임주환), 공현석(최태준) 형제가 나도희(강소라)에 대한 관심이 사랑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면서 삼각관계를 예고한 것이죠. 이한서 변호사의 막무가내 들이댐도 모자라, 밥을 먹자며 관심을 보인 현석이 드디어 도희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형제간의 삼각관계는 뭔가 특별했습니다. 그것은 공현석이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관계로 시작된 것이죠. 말을 들어준다는 것은 앞으로 이 삼각관계가 단순한 러브라인을 넘어서 준수와 도희 사이에 영향을 줄 요지가 있다는 뜻 입니다. 그래서 공현석이 훗날 도희와 준수의 사랑에 연결점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준수와 도희의 애정전선은 더욱 나아갔죠. 내가 엄마도 아닌데 왜 이 남자를 챙기지? 한탄하던 나도희는 준수의 운전면허 시험과 도로주행까지 챙기며 점점더 준수와 붙어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이미 두 사람은 고백만 안했지, 연애중인거나 마찬가지 였습니다. 적극적인 도희는 자신도 모르게 핑계를 만들며 준수와 함께 했지요. 매운 손맛까지 처음으로 준수에게 보여준 도희는 그렇게 처음으로 한 것이 많아졌습니다. 준수 역시 도희를 보면 엄마가 생각났고, 엄마를 처음 만난 날처럼 풍경소리가 울렸습니다.

 

이날 두 사람이 서로를 '소년'과 '여고 동창생'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죠. 준수는 도희가 소년 같다며, 세상에서 제일 편하게 어깨를 빌릴 수 있는 사람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도희는 준수가 여고 동창생 같다며, 내가 세상에서 유일하게 하고 싶은 말을 다하게 만드는 사람이라며 얼마나 서로가 편안하고 의지하는 존재인지 표현했습니다. 썰렁 농담을 하다가도 당황스런 스킨십에 설레임을 감출 수 없게 된 두 사람은 이미 사랑을 키워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달달한 때 진정한 훼방꾼이 나타났습니다. 뜬금없이 도희네 옷가게 불쑥 나타난 이한서 변호사는 도희를 당황시켰죠. 도희는 가게는 자신이 손수만든 자신의 영역이라며 불쾌해 했습니다. 다행히 도희는 막무가내 한서의 행동에 치떨리며 음료수를 다 마시고 가라며 속시원히 돌아섰습니다. 옷가게를 비밀 아지트 삼았던 도희의 말은 그녀의 마음의 문이 얼마나 깊이 닫혀있었는지 보여주었죠. 결국 도희는 다시 준수에게 돌아와서는 이한서를 사채업자라 속여서 빵터지게 했습니다. 또다시 시작된 도희의 거짓말이었지만, 잠시라도 자신의 영역이 침범당한 불쾌함을 준수와 대화하며 잊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도희는 어설픈 삼각관계 이한서에게 완벽한 차단막을 세우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날 준수는 속상한 도희에게 친구를 만나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도희는  바쁘게 사느라 친구 만난지가 오래라 했지요. 그때 도희가 현석이를 떠올리며 누가 친구하자는 사람은 있다며, 그런데 친구하자는 이유가 말하고 싶어서라고 전했습니다. 그러자 준수는 친구를 해주라며 '말하고 싶다는 것은 정말 외로운 사람'이라며, 자신의 경험을 들려줬습니다. 자신도 예전에 아무말없이 늘 혼자이던 사람을 만났는데, 그냥 옆에만 앉아줬는데도 말좀해도 되냐며 술술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주변 사람들과도 대화를 하게 되었다는 것이죠. 서로를 치료해주고 싶은 것처럼 누군가도 그래주면 세상에 아픈 사람이 없어질거란 순수한 준수의 미소에 도희는 또 힐링을 받았습니다.

 

" 내가 왜 집에 안가고 여기 나왔는지 알 것 같아요. 내 말을 들어줄 사람을 찾아온 거였어요. " 도희의 외로움도 준수에게 치료받고 있었죠. 결국 도희는 준수의 조언대로 현석을 한번 만나봤습니다. 현석은 도희의 전화에 처음으로 환한 미소를 천진하게 보이며 설레이는 마음으로 뛰어왔죠. 현석에겐 도희는 말을 하고 싶은 그 이상의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도희는 정확히 말을 나누는 친구라 선을 그었습니다. " 그 쪽이 생각하는 그런 의미로 연락드린거 아니예요. 그쪽은 나한테 여자도 남자도 아닌 한 사람의 사람일 뿐이예요. 그러니 얘기를 들어드리죠. 그쪽은 그쪽 얘기를 해요. 난 내 얘기를 할테니까 "

 

 

도희가 선을 그었지만 현석과 준수는 도희를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처럼 비춰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형제간의 삼각관계는 뻔한 요소라서 많은 시청자들이 달가워하지 않았죠. 하지만 도희의 방향성이 너무나 분명했습니다. 도희는 이한서에게 한없이 차가웠고, 현석에게도 친구라는 선을 넘지 않으려 했습니다. 무엇보다 도희가 현석을 만나려한 이유가 삼각관계의 불편함을 어느정도 해소해주었습니다. 예고 채팅장면에도 나오지만, 도희가 현석을 만난 것은 일종의 핑계였습니다. " 사실은 그 사람 얘기를 누군가에게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 준수 사이에서의 감정을 어디에 털어놓을 수 없어서 말을 하고 싶어서였죠. 현석의 해맑은 미소가 안타까울 만큼 도희는 준수만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형제 삼각관계는 모두가 우려하는 러브라인 훼방꾼이 아닌 현석의 짝사랑으로 끝날 조짐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여러 시련이 닥치고 현석의 감정이 쉽게 정리된다고 볼 수 없겠지만, 중요한 것은 도희의 마음이었죠. 도희가 준수를 향한 마음이 사랑임을 자각하게 될 것을 예고했고, 그건 준수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도희에 대한 마음이 사랑임을 자각하면서 자신의 처지때문에 갈등하고 밀쳐낼 준수의 모습이 예고되었죠.

 

 

 

여기서 현석의 존재가 아주 중요할 것 같았습니다. 현석이랑 도희는 닮은 구석이 있죠. 둘다 어떤 사건을 계기로 말을 닫고 살았다는 것입니다. 현석이는 준수가 살인죄로 감옥에 가자, 말을 닫고 성격마저 차갑게 변했습니다. 도희는 어머니의 죽음과 새엄마의 등장이 그랬습니다. 그래서 현석이는 도희에게 말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관심의 표현이지만 현석이가 속마음을 터놓지 않고 침묵한 세월을 본다면 그에게도 분명 남에게 꺼내보이고 싶은 마음이 존재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형 준수에 대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준수와 현석이 도희를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처럼 그려지는 것은 바로 도희가 준수를 이해하는데 현석의 말이 결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도희는 준수에 대한 감정을 현석에게 털어놓고 싶을테고, 현석은 남에게 보이지 않았던 속마음이라면 형에 대한 상처겠죠. 그렇다보면 언젠가 준수와 현석이 형제임을 알게된다면, 도희가 준수가 감옥에 간 일처럼 감당하기 힘든 일도 현석과의 대화를 통해서 미리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현석이와의 삼각관계는 러브라인보다는 가족애와 형제애로 곧바로 넘어가며 현석의 짝사랑으로 끝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외에도 삼각관계의 복선은 여러번 나왔습니다. 도희가 현석과 밥을 먹을땐 맛없는 밥이라고 했고, 준수와는 맛있다 표현했었죠. 또한 절묘하게도 예고에서 도희는 준수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고, 현석은 도희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습니다. 또한 준수는 친구하자는 사람이 남자인지 묻지 않았지만, 도희는 늘 혼자였던 사람이 있었다는 이야기에 '여자예요?'라며 놀라 물었죠. 이런 미묘한 차이로 '사랑의 방향성'을 복선으로 깐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시련이 닥치겠지만, 끝없이 감정을 쌓아온 만큼 살인죄라는 가장 큰 고비도 이런 관계 속에서 극복할 수 있을거라 예상해 봅니다. 두 사람의 진도가 빨라지는 만큼 갈등도 곧 터져나올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삼각관계도 두 사람이 사랑을 깊이느끼게 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면, 그 갈등도 사랑을 깊게하는 쪽으로 흐를 것 같습니다. 과연 이들의 사랑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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