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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수지, 짠했던 JYP 소녀가장의 성공비결


딘델라 2013. 7. 30. 08:29

얼마전 드라마 '구가의서'를 성공적으로 마친 수지가 힐링캠프에 출연했습니다. 힐링캠프 사상 최연소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수지는 털털하고 솔직한 토크를 이어갔습니다. 어리지만 짧은 기간에 많은 것을 겪었던 수지였기에 발언들은 성장 만큼 성숙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수지를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그룹 미스에이를 넘어선 수지의 존재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만큼 수지라는 아이콘으로 그룹을 뛰어넘어서 사람들에게 각인되었기 때문입니다. 수지는 자신이 운이 좋았다며 겸손하게 말했습니다. 스타가 된다는 것은 운도 따라줘야 했습니다. 그러나 힐링캠프를 보고 느낀 것은 그 운이 수지에게 따른게 아니라, JYP에게 온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토크의 첫 주제는 수지가 대세인 이유였습니다. 광고의 여왕, 섭외 '0순위', 신인상 4관왕, 그리고 많은 연예인들의 이상형으로 꼽혔었기에 수지는 대세였습니다. 단시간에 22개의 광고를 찍고, 분야를 넘나들며 큰 활약을 했기 때문에 '틀면 나온다'는 소리가 수지에겐 자연스러웠습니다. 수지는 단 한번도 쉰적이 없었다고 고백할 만큼 계속 활동해왔습니다. 이날도 수익분배에 대한 질문에서 소녀가장의 비애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씁쓸한 한마디를 들려줬지요. " 회사하고는 수익이 나면 무조건 나누는 거예요. 나머지 가지고 저희가 나누는거예요. 멤버들이랑 그룹이다 보니까. 올해 바꼈어요. 비율이 살짝 바꼈어요. 조금더 가져가는 "

 

 

쉬지 않고 활동한 수지였기에 방송이 끝난 후 부당해보이는 수익구조 안에서 활동한 것에 다들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래서 수지에겐 언제나 JYP 소녀가장이란 타이틀이 따라다녔습니다. 침체된 JYP에서 왕성한 활동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이요. 가능성면에서도 수지를 뛰어넘는 JYP의 차세대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지의 대중인지도는 엄청났고 호감도도 상당하죠. 물론 연기력 논란이 있었지만, '구가의서'를 통해서 가능성을 보여주려 애썼기에 미래에 대해서 긍정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수지가 그간 제와피와 미스에이를 먹여 살렸다해도 과언이 아니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수지의 수익비율이 회사와 나누고, 1/n이란 소리가 나오니 당연지사 소녀가장의 비애처럼 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JYP 소녀가장 소리 들을 만큼 바빴지만, 지금 바쁜게 행복한거라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면서, 수지도 분명 고생하면서 느끼는게 많았을텐데 웃을 수 있는 그 멘탈이 대견해보였습니다. 수지는 급데뷔로 갑작스런 스타가 된 비애를 보여주었지만, 또 지금까지 달려온 온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여줘서 돋보였죠. 오랜만에 본 아버지의 모습에 눈물을 훔친 수지는 아직은 어린 감성이 남아있었지만, 연예인으로서 자신의 위치에 대해서 솔직하게 털어놓아서 믿음이 갔습니다.

 

그래서 슈퍼스타 K에서 우연히 캐스팅되어 연습생 1년만에 급데뷔를 가진 자신에 대해서 솔직했습니다. " 특출나게 잘해서 뽑힌게 아니다. 지금이라도 연습생으로 돌아가라면 갈 수 있다. 데뷔를 빨리해서 좋은게 아니라 준비해서 완벽하게 나오고 싶지. 너무 준비안된 두려운 마음으로 빨리 데뷔하는게 좋은게 아니다. " 수지는 자신과 같은 데뷔과정이 좋지 않다고 인정했습니다. 많은 준비를 해야하는데 부족한 채 데뷔를 했고, 가수가 되고 싶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연기까지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연습할 기회보다는 곧바로 가수가 되고 연기자가 되었던 수지! 멋모르고 연기하고 싶은 사람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해야한다고 해서 멋모르고 해야했던 수지였습니다. 그래서 드림하이를 하라 했을때 갑작스런 부담감에 펑펑 울었다고 했지요. 연기력 논란이 당연했고 수지는 그것을 담담하게 이기는 법을 먼저 배워야했습니다. 또 건축학개론이 대박이 났지만 국민첫사랑이란 이미지가 굳어져서 이미지 변신에도 한계를 보이며 그것을 묵묵히 감내해야 했습니다. 이런 수지의 고백을 들으면서, 수지는 데뷔내내 연습생이자 연예인이란 모순 속에서 살아온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회사의 기획이 있으니 따라야했고, 그래서 부족한 걸 대중에게 보여야 하는 것은 수지 스스로에겐 힘든 과정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장점이자 대세비결이 눈치와 적응력이라고 말하던 부분에선 왠지 짠했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메꾸기 위해서 눈치와 적응력을 보여야 한건 당연했으니까요. 수지는 자신의 부족함을 너무나 잘 알 수 밖에 없는 데뷔과정을 겪었고, 그래서 더 눈치를 키워야 했습니다. 다행히 긍정적인 성격 덕에 버텨낼 수 있었고 부족함을 노력으로 채워갈 수 있었습니다. 아직 부족한게 보이지만 연기 초반에 비하면 '구가의서' 에서 가능성을 보여주며 주연으로서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쉼없이 활동하면서 틈틈히 노력했으니 얻어진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이렇게 긍정적인 수지도 고비는 있었죠. 구가의서 기자간담회때 흘린 눈물에 대해서 털어놓으며, " 제가 뭐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내가 손해보는게 편하고 양보하고 남이랑 부딪히는게 싫고 그랬는데. 몸이 힘든건 참을 수 없는데, 사람에게 상처를 받는다거나 그런걸 풀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데, 그냥 쌓여왔던 것들 참아야 한다는 것들이 터져왔다." 며 감정적으로 느끼는 고통을 전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데뷔했기에 또래들이 겪지 않았던 것을 겪으며 상처도 받았다는 수지는 대접은 어린아이로 하면서 요구하는 건 어른스러움이란 모순때문에 혼란스러웠다며 우울증 고백도 전했죠. 혼자 삭히는 스타일인데, 연예인이 되서 감정을 보이며 연기를 해야하는 것이 어려웠다고도 털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인기의 허망함도 알기에 자신은 그것을 버틸 수 있지만, 가족들이 후에 실망할까봐서 그것이 더 걱정된다는 말을 할때는 참 속이 깊음을 느꼈습니다.

 

 

이처럼 수지가 짧지만은 않았던 20살을 보내면서 더욱 성숙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대중이 자신을 향해서 부족하다고 말하는 의미를 정확히 알았기에 더 힘들었지만, 그런 힘든 시간을 묵묵히 버텨왔습니다. 그렇게 힘든 과정에서 얻어지는 결과도 안타깝게 1/n 로 나눴지만, 또 그것을 참아냈기에 한발 앞서서 자신의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수지의 긍정적인 모습이 더 돋보였습니다. 이런 수지의 해피바이러스가 있었기에 JYP가 수지를 무모하게 연기를 시키며 성공시킬 수 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녀의 말대로 완벽하지 못한 데뷔였는데도 불구하고, 홀로 고생하며 소녀가장 소리를 들으면서도 매순간 주어진 환경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버텼기에 지금의 수지까지 온 것이죠. 그래서 이날 수지의 털털하고 강한 멘탈을 보면서 수지를 지금까지 이끌어온 것은 운이 아니라 수지의 긍정 멘탈 같았습니다.

 

이렇게 언제나 미소로 열심히 하는 수지가 JYP에 들어갔으니 운이 수지를 따른게 아니라 운이 JYP에 터진 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나 무모한 플랜대로 시킨다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겠죠. 무모한 도전을 묵묵히 버티면서 더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 노력한 수지를 보면서 마냥 얼굴만 믿고 연예인 되겠다고 한 건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수지가 감춰둔 노래실력도 유감없이 보여주었죠. 어쩌면 긴 연습생을 보냈다면 수지는 욕을 먹지 않았을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생이 계획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서 완벽한 데뷔를 못했지만, 그런 상황도 긍정적으로 열심히 이겨냈기에 지금의 대세가 된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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