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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맞담배 아빠, 철없는 아들 정곡찌른 일침


딘델라 2013. 11. 26. 13:42

'안녕하세요'가 3주년이 되었다. 이번 '안녕하세'요 방청객에는 그동안 사연을 소개하며 화제가 된 이들이 함께 했다. 그 중에서 파란눈 모녀의 정황이 공개되서 반가웠다. 이제는 편견없이 대하는 사람들 속에서 행복한 일상을 누리는 걸 보니 한결 마음이 편했다. 이렇게 '안녕하세요'가 자극적인 사연 논란에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그런 속에서도 늘 관심을 받는 것은 몇몇 사연들이 큰 공감대를 이끌기 때문이다. 방송의 파급력이 제대로 쓰이면 어느때보다 긍정적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기에 '안녕하세요'가 3주년을 버틸 수 있던게 아닌가 싶다.

 

 

3주년 특집 방송에서도 여전히 공감 사연은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서 인상적인 것은 맞담배 아빠가 아닐까 싶다. 고1 아들과 맞담배를 피는 친구같은 아빠의 사연은 그 내막이 가슴 먹먹하게 했다. 가출했던 아들을 잡기 위해서 아빠가 선택한 것은 친구같은 아빠 되는 것이었다. 사연 주인공인 만기 아빠는 중학교때 심한 사춘기 방황이 잦은 가출로 이어진 아들로 인해서 근 3년간 아들의 친구 노릇을 했다. 심할때는 가출로 2주만에 겨우 찾은 적도 있고, 아빠의 지갑에 손을 댄 적도 있다고. 한번은 아들을 찾았는데 빨간머리로 염색하고 집에 가지 않겠다 반항하고 덤비는 아들을 보고 '내 아들이 맞나' 싶어 충격을 받았다 한다. 그래서 그는 아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아들과 친구가 되기를 결심했다.

 

 

 

아빠가 선택한 것은 아들의 친구들과도 어울리며 노래방도 다니고, 함께 당구도 치고, 캠핑도 하면서 아들의 생활에 깊숙히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아들 친구들까지 먹이고 여행도 데리고 가면서 한달에 400만원의 경비가 깨지기도 했다고. 문제는 아들과 소통하려고 한 노력이 정작 아빠의 사회활동을 불가능하게 했다는 것이다. 아빠는 회사모임에도 빠지고 은따도 경험하고, 친구들 모임에도 소홀해져갔다. 언제까지 이런 생활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라는 아빠는 아들에 대한 눈물겨운 사랑을 드러내서 시청자를 안타깝게 했다.

 

아들과 친구가 되기를 선택한 한 아빠의 결심은 일종의 고육지책이었다. 말이 좋아 친구지! 그것은 딸의 말대로 일방적인 친구다. 아들의 심한 사춘기 방황을 보면서 아빠는 아들이 엇나갈까 걱정 되었고, 가출하는 아들을 잡기 위해서 곁에서 아들을 지켜보며 불안을 떨쳐낸 것이다. 오죽하면 자신의 생활을 포기하고 아들에게 그런 정성을 쏟을까? 그것은 아버지 앞에서만은 삐뚫어지지 않고 다른 생각을 하지 않을거란 믿음 때문일거다. 최소한의 아들에 대한 믿음에서 아버지가 선택한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인 것이다. 이런 노력에 대해서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나름의 아들을 지켜본 아빠의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아빠가 맞담배를 허락한 부분도 고육지책이라고 볼 수 있다. 만기 아빠는 아들의 주머니에서 라이타를 발견하고 가슴이 아렸다 한다. 어떻게 키운 자식인데, 이렇게 어린 아들이 몰래 담배나 피다니! 아마 아빠의 마음은 무너졌을 것이다. 그래서 차라리 아빠 앞에서 피라고 그는 아들과 맞담배를 폈다. 그런 아빠의 심정은 아들이 편하라고 한 것이 아닐 것이다. 새파란 젊은이가 어른과 맞담배를 피우는 건 예의에 어긋난다. 술을 마셔도 어른 앞에선 고개를 돌려야 한다. 하물며 아버지 앞에서 맞담배 광경은 상당히 보기 좋지 않다. 남들이 보기에 안좋은 그것을 아빠가 허락한 심정은 참담함 그 자체가 아닐지. 더욱 삐뚫어져 나갈까 걱정하는 아빠는 그렇게라도 아들을 붙잡고 싶어서 고육지책을 쓴 것이다.

 

이날 만기는 아빠가 담배를 피게해서 좋다고 철없는 생각을 드러냈다. 그만큼 만기는 어려서 아빠가 담배를 허락한 심정을 전혀 모르는 듯 했다. 그것은 아들 좋으라고 한게 아니라, 그렇게라도 해서 아들이 깨닫기를 바라는 아빠의 간절함이다. 그러니 담배를 피라고 허락한게 아니라, 아빠가 아들과 소통하고 아들이 달라지기를 바라는 심정에서 그렇게까지 악수를 둔 것이다. 훗날 아들이 철이 든다면 아버지의 뜻을 헤아리지 못한 자신이 후회가 될 것이다.그렇게 사춘기란 긴 방황을 아버지는 3년이나 자신을 희생하며 아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는 그런 아빠의 마음을 아들이 헤아려줄 차례같다.

 

 

언제나 든든하게 자기를 지켜줄 것 같은 아빠도 시간을 거스를 수는 없다. 철부지 아들을 위해서 뭐든 해줄 수 있는 아빠지만, 그 아빠도 늙기 마련이다. 그러니 아빠의 인생도 생각할 차례다. 그래서 이날 만기 아빠는 눈물로 아들에게 바라는 바를 말했다. " 사랑하는 아들 만기야. 이제 고민 그만하고, 불안하고 그래서 캠핑도 했는데, 이제는 그냥 아빠하고 정말 즐거운 우리만의 캠핑을 하고 싶다... "

 

아빠도 평범한 아빠들처럼 아들에 대한 걱정을 덜고 싶을 것이다. 소소하게 둘만의 캠핑만 즐기며 평범한 아빠와 아들의 관계를 꿈꾸고 싶을 것이다. 이날 아들은 아버지의 간섭이 덜했음 좋겠다며 부담을 털어놨지만, 부모들은 언제나 한번 어긋난 자식은 걱정이 안갈수가 없다. 세상엔 그렇게 진심으로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은 부모뿐이다. 부모들이 바라는 건 큰 게 아니다. 그저 건강하고 나쁜 길로 가지 않고! 공부 조금더 하고 일찍 귀가하고! 모두다 자식을 위한 관심일 뿐이다. 철없을 적엔 그저 간섭이라 생각되지만, 언젠간 그 잔소리가 그리울 때가 올 것이다.

 

 

그래서 철없는 아들에게 게스트 이정신이 정곡을 찌른 말이 기억에 남는다. " 23살인 저도 느끼는데! 저희가 커가면서 부모님께 효도할 시간이 별로 많이 남지 않았어요. 남은 시간동안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게스트로 온 수지나 이정신이나 이제 20살 23살에 불과하다. 그렇게 어린 아이돌들과 고1 아들이나 거진 비슷한 세대라고 봐도 될 것이다. 만기군이 그렇게 방황을 할때 그들도 비슷한 시기에 방황하며 꿈을 찾고 노력을 했다.

 

어린 아이돌이 일찍 사회생활을 하면서 부모님께 효도를 한 기사들이 많다. 그들이 일찍 철이 든 것은 부모의 자리를 일하며 더 빠르게 느꼈기 때문이다. 지금은 편하게 부모님의 그늘에 있으니 그 고마움을 잘 느끼지 못하겠지만, 시간이 흐르고 사회생활을 하면 지금까지 자신을 키운 부모가 얼마나 힘들게 고생을 했는지 알 것이다. 그런데 철이 들었다 생각했을때 이미 부모들은 늙고, 또는 내곁에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지친 아빠의 어깨를 바라보며 아빠의 마음을 헤아릴 시간은 지금도 늦지 않다.

 

세상에 만기 아빠처럼 아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그렇게까지 하는 멋진 아빠는 드물다. 그런 아빠를 둔 것은 진짜 행복이 아닐까? 꿈이 없다는 만기에게! 꿈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죠. 뭘해도 부모에게 손 뻗지 않고 스스로 살 만큼 해내면 그 뿐. 만기 아버님도 그렇게 살아왔고 그래서 자식들을 키워냈으니! 그런 아빠처럼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다면 만기는 잘 큰 어른이 될 것 같다. 이날 아들도 이제는 가출을 안한다고 그때는 단순한 호기심이 컸다고 했으니. 아버지가 원하는대로 공부를 좀더 하고 바른 아이로 크면 좋겠다. 하여튼 이날 만기아빠의 눈물이 기억에 남았다. 아빠의 사랑이 아들에게도 통했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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