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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안정환 빵터진 테리우스의 반전, 시청자 사로잡는 개그본능 본문
정웅인과 정세윤 부녀의 합류로 '아빠어디가2'가 더 활기를 찾은 느낌이다. 세윤이는 빠른 적응력으로 아이들 사이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후와도 후지아 못지않은 찰떡궁합의 귀여운 커플이 되었고, 민율이 빈이같은 동생들도 진심으로 살갑게 챙겨줘서 더욱 이뻤다. 그렇게 편하게 누구와도 친해지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정말 첫여행 첫만남이 맞나 싶을 만큼 깜짝 놀라게 된다. 이렇게 높은 친화력을 가진 세윤이는 마치 오래전부터 아어가에 있었던 편한 친구처럼 느껴졌다.
또한 털털하기는 아빠 정웅인을 당황시킬 정도로 너무 털털해서 이쁜 외모에서 풍기는 차도녀스런 분위기와는 정반대였다. 수도꼭지에서 물이 뿌직나오는 걸 똥싸는 거 같다고 까르르 웃고, 세수하고 코도 시원하게 풀고, 훌라우프를 목에 감도 미친듯이 돌리던 세윤이는 정말 거침없이 털털했다. 이렇게 첫여행부터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매력을 뽐낸 세윤이는 침체에 빠졌던 아어가의 구세주가 될 것 같았다. 세윤이가 들어오고 신기할 정도로 아이들의 캐릭터도 점점 살아나서 보는 재미가 더 늘어난 느낌이다. 마치 어아가 리즈시절의 풋풋함이 살아난 것 같아서, 진정 세윤이의 합류는 신의 한수가 아닌가 싶었다.
그런데 '아빠 어디가2'가 궤도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진정한 신의 한수는 웃음담당으로 거듭난 안정환이 아닌가 싶다. 구설수로 시즌2가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이런 상황 속에서도 안정환은 진한 부성애로 아어가 특유의 감동을 이끌었다. 그런 그가 요즘은 기막힌 예능감으로 완전히 다른 반전을 선사하고 있다. 안정환은 아빠들과 친해지면서 입만 열면 빵빵터지는 기막힌 말솜씨를 뽐냈다. 개그맨 뺨치는 그의 구수한 입담은 시즌2의 재미를 살리는 데 결정적이었다.
이번주도 안정환은 정웅인의 신고식에서 빵터진 발연기로 시청자의 배꼽을 잡았다. 아빠들은 새롭게 들어온 정웅인을 위해서 깜짝 몰래카메라를 준비했다. 정웅인에게 아빠들끼리 회식을 한다며 엉뚱한 장소로 뺑뺑이를 돌린 것이다. 그렇게 정웅인은 힘겹게 개울도 건너고 다른 동네까지 빙빙돌아 헤메는 신고식을 치뤘다. 그러나 정웅인이 워낙 눈치가 빨랐기 때문에 멤버들의 숨은 꿍꿍이는 금방 들키고 말았다. 특히 텐트에서 자다 깬 어색 연기를 선보인 안정환 때문에 정웅인은 수상함을 금방 눈치챌 수 있었다. 안정환은 그것도 모르고 계속 아무것도 모른다고 잡아때는 발연기로 빵터졌다.
그런 안정환은 정웅인까지 합세한 2차 몰카에서 더욱 오글거리는 발연기를 펼쳤다. 연기파 배우 정웅인은 신고식 때문에 물에 빠져서 화가 난 리얼한 연기로 허당 아빠 류진을 깜빡 속였다. 그런 다된 몰카에 안정환은 밑도 끝도 없이 " 오면 맨날 싸워~ " 란 오글 멘트를 툭 던져서 류진을 혼돈에 빠지게 했다. 맨날? 우리가 맨날 싸웠던가? 류진은 이상함을 눈치챘으나, 이내 다른 멤버들이 몰아가니 또 속아넘어 갔다.
그리고 이어지는 " 민수 나와 " 를 외치던 안정환의 폭풍 발연기는 시청자와 멤버들을 더욱 오글거리게 했다. 안정환은 계속 맨날 싸워라는 엉뚱한 멘트를 날려서 몰카를 빵터지게 만들었다. 이렇게 이날 최고의 수훈은 안정환의 구수한 입담에서 터진 '맨날 싸워'였다. 비록 발연기로 몰카를 망치는 듯 했으나, 그의 폭풍 연기가 없었다면 몰카는 싱겁게 끝났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허당 류진을 더욱 짠하게 했던 아빠들의 몰카 신고식은 최고의 재미를 선사한 명장면이었다.
안정환은 몰카가 끝나고도 끝까지 연기학원 어디가 좋냐는 말로 웃음을 선사했다. 연기해야지 애봐야지 하라는게 많냐고 궁시렁 되는 모습이 어찌나 웃기던지! 정말 한마디 한마디 터질 때마다 개그맨 뺨치게 웃겨서 요즘들어 안정환이 아어가를 살리는 일등공신이 아닌가 싶었다. 이렇게 개그맨 뺨치는 예능감을 뽐내는 그를 볼 때면 과거 테리우스라 불리던 꽃미남 축구선수가 맞는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배우 뺨치던 외모의 테리우스에서 이제는 과체중 리환이 아빠로 쉴새없이 개그본능을 뽐내며 예능대세로 자리매김한 안정환! 시즌2 합류할 때만 해도 예능감 없어서 걱정된다던 소리를 들었던 안정환은 그런 소리가 민망해질 정도로 아어가의 웃음 핵폭탄으로 등극하는 반전의 주인공이 되었다.
얼마전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서도 거침없이 솔직한 입담을 과시한 그는 아어가의 활약이 반짝이 아님을 증명하며 진정한 예능대세임을 확인시켰다. 예능에서 자리잡기란 쉽지 않은 데 스포츠 스타에서 이제는 예능까지 점령한 그가 참 대단하게 느껴진다. 알고보면 요리도 잘하고 뭐든 시키는 건 다 잘하는 안정환이다. 아어가 합류 때도 진정성있는 모습으로 뭉쿨함을 선사했듯이, 모두가 아어가를 진심으로 즐기려는 노력이 그의 솔직하고 편안 모습을 끄집어 낸게 아닐까 싶다.
이렇게 안정환은 아어가 출연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안정환의 아어가 출연은 프로그램 입장에서나 본인에게나 모두 진정한 신의 한수가 아니였나 싶다. 아어가 출연으로 편견도 확실히 벗겨지고, 구수 입담으로 친근함까지 더하며 안정환의 이미지는 상승세가 되었다. 이런 안정환의 예능감을 놓치지 않고 기막히게 살려내는 자막팀과의 궁합도 최고다. 제작진 입장에선 새로운 예능 캐릭터의 탄생이 반갑게 느껴질 것이다. 안정환의 드립을 기다렸다는 듯이 빵터지게 포장해주는 자막팀도 일할 맛이 나지 않을까 싶다. 아빠와 아이들의 환상 조합으로 점점 재미를 더하는 아빠 어디가! 다음주도 어떤 이야기거리가 탄생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