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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안정환, 볼수록 매력적인 이 남자의 가족사랑법


딘델라 2014. 7. 7. 08:40

가족이 떨어져 있으면 더욱 깊은 애정을 확인하게 된다. 브라질 월드컵 안정환과 이혜원 부부의 닭살 돋는 애정표현이 그랬다. 겉으로는 정말 무뚝뚝해 보이는 안정환이지만, 남편과 아빠로서 가족을 대하는 안정환은 전혀 무뚝뚝하지 않다. 반전으로 애정표현에 있어서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쏟아지는 멘트마저 달달하다.

 

 

안정환의 가족사랑 중심에는 항상 아내 이혜원이 있다. 안정환은 대표적인 애처가였다. 브라질을 방문하는 아내와 알콩달콩 닭살 메세지를 주고 받았던 안정환은 시청자의 부러움을 샀었다. 그런 안정환이 아내 이혜원을 만나자 마자 우쭈쭈 모드에 들어갔다.

 

 

감기에 걸렸다는 부인을 위해서 주섬 주섬 준비한 감기약을 꺼내주고, 혹시나 아내가 브라질에서 불편할까봐 이것저것 잊지 않고 챙겨주려 노력했다. 안정환은 정말 섬세한 남자였다. 보따리상이 따로없는 그의 가방 속에는 가족에 대한 사랑 만큼이나 없는 것이 없었다. ['기승전혜원' 시작과 끝은 항상 우리 자기!!! ] 제작진도 이런 안정환의 넘치는 사랑을 눈치챈 듯 닭살 자막을 아낌없이 퍼부었다.

 

 

이런 애정표현은 장소불문 이어졌다. 아내들이 남편을 위해서 요리를 준비할 때 쓱 들어온 안정환은 이혜원의 감기부터 걱정했다. '괜찮아~?' 아내 걱정이 어디를 가나 끝이 없는 모습은 다른 이의 부러움을 살 정도였다. 밥을 먹을 때도 스파게티 둘둘 말아 아내 입에 먼저 넣어주는 등 매사가 아내가 먼저였다. 그런 그는 김성주의 말대로 고급진 닭살 멘트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너희 얼굴만 봐도 배부르다', '미안해 이렇게 멀리까지 왔는데 밥만 시키고', ' 내 눈에만 이쁘면 되지 뭐', '평생 같이 살건데 뭘 아쉬워', '우리 사랑은 뒤로 좀 미루자고', '어우 사랑을 두고 가려니까'

 

 

옆에 있는 김성주는 그의 아내사랑에 당황했다. 왠지 따라하지 않으면 아내에게 한소리 들을 것 같았다. 어색하게 아내에게 달달 멘트를 던졌지만 평소에 없던 행동은 역효과만 날 뿐이었다. 안정환은 무뚝뚝한 김성주에게 이런 걸 여자들이 좋아한다며 자신과 지내며 자상한 남편으로 거듭나게 해주겠다고 했다.

 

늘 신혼부부처럼 사는 비결은 다른게 아니였다. 모든 게 남편하기에 달렸다는 그의 멘트는 대한민국 여럿 남자를 울렸을 것이다. 진정 안정환이 이럴줄이야! 테리우스 안정환의 진정한 반전은 아내바보라는 것이었다. 말투는 투박하지만 행동과 멘트는 진한 애정이 묻어났다. 이런 안정환의 특급 아내사랑에 여성들의 이상형이 안정환으로 대동단결할 날도 멀지 않아 보였다.

 

 

또한 그의 아들사랑도 남달랐다. 안정환은 자신이 서툰 아빠라는 걸 인정했다. 그것은 훈육에 있어서 서툰 모습이었다. 부모의 부재를 겪은 어린시절 때문에 아이들을 어떻게 훈육할지는 완벽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를 사랑하는 애정에 있어서 만큼은 누구보다 진했다. 좋아하는 걸 진작에 해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을 매번 '1일 1짠'의 모습으로 보여줬다. 미안함을 알고 고백하는 것 만큼 진솔한 아빠의 모습이 어디있을까? 가장으로서 밖으로 돌 수 밖에 없으니 아이들에겐 늘 미안한게 부성애였다.

 

그런 안정환은 일본 배낭여행에서 아들을 한층 이해하며 아빠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리환이와 찾은 공룡탐험 놀이공원은 신기한 것 투성이였다. 하지만 실물같은 공룡 모형만 봐도 리환이는 움찔했다. "공룡이 너무 많아 무서워!" 리환이는 겁에 잔뜩 질려 당장 이곳을 빠져나가고 싶어했다. " 가짜야~ 뭐가 무서워! 그리 겁이 많아서 세상을 어떻게 살래!" , 아빠의 단골멘트엔 여린 아들에 대한 걱정이 담겼다.

 

 

이어 떼쓰기에 돌입하며 대성통곡하는 리환이를 보며 안정환도 서서히 지쳐갔다. 손을 잡아달라는 리환이의 요구를 애써 무시하며 울음을 그치기를 원했지만 통할리 만무였다. 그런 리환이는 엉엉 울면서도 할 건 다해서 웃음을 주었다. 결국 공룡탐험은 그렇게 끝이 났다. 아들과 인내심이 오가는 엄한 휸육에 돌입하기도 했지만, 이내 마음 약해진 아빠는 뭐가 무서웠는지 이유를 물으며 아들을 달랬다.

 

그때 리환이가 아빠를 단번에 이해시키는 한마디를 던졌다. " 시간을 맞춰놨잖아요...저거 할때 " 리환이의 말을 들은 아빠는 아차싶었다. " 시간 안에 빨리해야 되는 거 때문에 그런거야? 그래 이게 무서울 수 있어. 압박감을 받을 수 있어. 아빠가 생각이 짧았다. " 한정된 시간에 미션을 수행하는게 아들의 입장에선 무서울 수 있었다. 공룡들과 갇힐까봐 압박감을 받은 리환이는 충분히 겁을 먹을만 했던 것이다. 그런 아들의 입장을 헤아리며 자신의 생각이 짧음을 인정한 아빠의 모습은 멋졌다.

 

 

 

끝까지 아빠의 자존심을 세우며 호통칠 수 있는 상황에서 안정환은 솔직하게 아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그리고 이내 아들을 칭찬하며 다 그러면서 크는 거라고 리환이의 마음을 달랬다. 아주 절묘한 타이밍에서 아빠와 아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접점을 찾은 것이다. 대화로서 서로를 이해하고 한층 성장해갈 기회를 서로가 나눴다. 그런 아빠의 응원 속에서 리환이는 무서워하던 회전목마를 또 타자며 한층 씩씩한 아이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렇게 아들을 성장시키는 동시에 아빠도 좀더 아이를 이해하며 성장할 수 있던 장면은 훈훈함을 전했다.

 

험한 세상을 먼저 살아온 경험자로서 아이의 앞날이 걱정되는 건 부모로서 당연하다. 그런 마음은 진한 사랑이었다. 그런 아빠는 아이가 확실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면 그것을 존중해줬고 자신의 짧은 생각도 반성했다. 마냥 안아주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마냥 화내지도 않았다. 이런 안정환의 남다른 훈육은 모두가 진한 자식사랑에서 나온 것이다. 항상 자신이 부족한 걸 알기에 그는 결국 미안함으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대신했다.

 

이렇게 자식에 대해선 그는 항상 '1일 1짠'의 아빠였다. 아이들에게 강한 듯 보여도 결국 자신을 돌아보며 져주는 아버지의 모습은 어딘가 정겹기까지 하다. 그렇게 육수를 우려내 듯 진국같은 매력이 안정환에겐 있다. 오래보면 더 사랑스럽다는 말이 안정환에게 딱인 듯하다. 처음에는 편견을 가지고 그를 바라봤지만, 볼수록 매력적인 이 남자의 남다른 가족사랑에 점점 빠져들었다. 이처럼 월드컵과 겹쳐서 뽑아낼 게 있을까 걱정됐던 아어가는 안정환 뿐 아니라 모든 가족들이 저마다의 매력을 뽑내며 큰 재미를 선사했다. 월드컵과 배낭여행까지 모두가 아어가의 진가를 빛낸 좋은 기회가 아니였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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