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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제작진이 무리수 던진 이유


딘델라 2014. 7. 10. 07:21

MBC 일밤 '진짜 사나이'가 여군 특집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은 스핀오프 형식의 일회성으로 기획이라고 전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캐스팅와 녹화시기가 정해진 것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남자편처럼 가수, 배우, 스포츠스타, 모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자 연예인이 출연 물망에 올라 있다고 전했다. 총 출연진은 7~8명이 될 것이며, 캐스팅이 가장 중요한 만큼 누가 여군특집에 합류할지 벌써부터 궁금함을 더했다.

 

 

이렇게 여군특집에 대한 소식이 알려지자 반응은 반반이었다. 재밌을 것 같다는 반응과 무리수가 될거라는 반응으로 갈렸다. 아무래도 재밌을 것 같다는 의견은 여군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한게 아닌가 싶다. 남자들과 군대는 땔 수 없는 요소지만, 여자들에겐 군대란 생소한 곳이다. 그래서 여자 연예인들이 현역 여군과 똑같이 훈련을 받으며 군대 문화와 생활을 경험하는 자체로도 신선함을 줄 수 있다. 무엇보다 여군이란 자체가 그렇게 잘 알려지지 않았기에 여군 자체에 대한 호기심도 불러올 수 있다.

 

 

남자 연예인의 경우 군대는 추억으로 비쳐지는 경우가 많다. 외국인과 아직 군대를 경험하지 못한 아이돌 빼고는 대부분 군대에 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에 반해서 여자의 경우는 군대는 완전히 낯선 공간이다. 군복 입는 것부터 사격훈련, 점호 등 모든 것이 새로울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여자 연예인의 군대 체험은 전원이 샘 해밀턴과 헨리, 박형식 같은 반응을 이끌 수 있다.  

 

 

그에 반해 무리수가 될 수 있단 우려의 이유엔 여군특집이야 말로 예능형 군대체험의 젼형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시즌2 들어 군대체험이 예능화되며 가볍게 그려질 뿐 현실의 군대와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많았다. 군문화가 절대 가볍지 않는데 '진짜 사나이'가 보여준 군문화는 아무래도 봐주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시즌1에선 군기 바짝 든 모습을 허당스런 샘일병을 통해서 잘 담아냈다면, 시즌2에 투입된 헨리는 아무래도 진지함과는 거리가 먼 캐릭터였다. 그런 가벼운 모습들이 쌓이다 보니 점점 초심을 잃는 듯했고, 무엇보다 반복된 패턴은 점점 지루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여군특집마저 어설픈 군대체험으로 흐른다면 더욱 더 비난을 들을 수 있었다. 군대경험이 전무한 이들 뿐이니, 쉽게 나약한 모습이라도 비추면 모든 화살이 출연자에게 향할 수 있다. 또한 그런 상황을 고려해서 혹여 봐주기라도 한다면 괜히 여군 이미지까지 까먹을 수 있다. 아무래도 프로그램 특성상 남자들의 관심을 많기 때문에, 여군과 남군을 비교해서 까일거리만 제공할 수도 있다. 그래서라도 리얼한 훈련을 참고 인내할 수 있는 멘탈 강한 여자연예인을 반드시 주축으로 형성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시작부터 기대와 동시에 우려도 상당한 여군특집을 제작진들은 왜 갑자기 기획했을까? 여군도 군대의 한부분이니 신선한 소재를 찾고자 여군을 선택할 수도 있다. 소재 자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여군 만큼 최적인 아이템도 없을테니까. 하지만 굳이 여군까지 다뤄야하나 싶기도 하다. 그만큼 여군을 선택한 건 진사가 급박하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진사가 갑자기 무리수 기획을 던진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답보상태에 빠진 시청률에 있지 않나 싶다. 진사는 시즌2 이후 아쉽게도 시즌1 만큼의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동시간대 1위를 쭉 유지해왔지만 경쟁프로들도 주춤한 상태에서 10~12% 내외의 시청률로 1위를 한들 만족스럽지 못할 것이다. 한때 진사는 17.5%(닐슨 기준)의 최고 시청률을 찍으며 주말 예능의 강자로 우뚝섰었다. 그런데 얼마전엔 1박2일의 선전으로 1위마저 내주는 굴욕을 맛봤다.

 

 

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진사엔 뭔가 엄청난 반향을 일으킬 특효약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해외파견까지 하면서, 왠만한 건 다했다 싶을 만큼 특별한 돌파구가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본적없는 도전으로 여군처럼 파격적인 선택을 하는 것만이 지금으로선 최선이 아니였을까 싶다. 이는 얼마전 여자편으로 쏠쏠한 재미를 본  KBS '인간의 조건' 팀을 보면 알 수 있다. 똑같은 아이템을 남자에서 여자로 바꾼다고 얼마나 재밌겠냐 했지만, 결과적으로 여자들만의 공감대를 이끌며 시청률도 선방했다. 물론 여군이 여자들의 공감대를 이끌긴 힘든 소재지만, 여자들의 군생활이란 호기심만은 남녀불문하고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여자들의 군대체험을 다룬 예능이 처음은 아니기에, 분명 '진짜 사나이'만의 특별함이 보장되야 할 것이다. 그것은 시즌1에서 강조했던 리얼함이 아닐까 싶다. 진사가 현재 절실한 건 초심찾기다. 그래서 여자편으로 그 초심을 되돌리며 리얼한 여군 체험을 이끈다면 우려의 시선을 충분히 반전시켜 호평도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캐스팅에서 여군특집의 성공여부가 우선적으로 갈릴 것이다. 여군체험이란 특별함이 여자 연예인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벌써부터 누가 나왔음 좋겠다는 네티즌의 의견이 많이 보인다.  과연 누가 여군특집에 합류할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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