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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산부인과 보도, 도넘은 사생활 파헤치기 너무해


딘델라 2014. 7. 13. 08:17

오는 12일 이청용 선수의 결혼식이 있었다. 이청용 선수의 결혼식엔 동료들과 스타들이 많이 참석했다. 그 중에서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도 보였다. 바로 한혜진과 기성용 부부의 동반참석이 눈에 띄었다. 결혼 이후 두 사람이 함께하는 모습을 공식석상에 보이는 건 오랜만인 듯하다. 비주얼부터 남다르게 튀었던 두사람은 손을 맞잡은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반가운 한혜진은 결혼식 후 곧바로 영국에 신접살림을 차렸고 드라마와 영화로 맹활약했다. 그녀는 브라질 월드컵 때문에 현재 한국에 머무르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한혜진과 관련해서 갑작스런 산부인과 방문 보도가 터졌다. 한 언론사는 '[단독] 한혜진, 출산 전문 산부인과 방문 ‘2세 소식 기대’'란 타이틀로 단독보도를 내보냈다. 기사의 요지는 한혜진이 최근 스타부부들이 출산을 위해 많이 찾았던 '출산 전문 청담동 C 산부인과'를 방문했다는 것이다. 그런 개인적인 산부인과 방문을 '출산 전문'이라 유독 강조하며 2세 소식을 기대한다고 피력하는 건, 혹시나 임신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보도나 다름이 없었다.

 

 

결국 이런 기사가 터지자, 한혜진 측은 이에 대한 해명을 해야했다. " 한혜진 씨가 산부인과를 다니는 것은 맞다. 한국에 체류 중인 기간이 길어지면서 검진차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 임신 소식은 전해듣지 못했다 " 라고 소속사측은 언론에 전했다. 결국은 해프닝이었다. 섣부른 기사에 괜스레 한혜진 측이 이를 해명까지 해야했던 어처구니 없는 해프닝이었다.

 

 

 

애초부터 왜 산부인과를 방문했다는 기사가 터져야 하는지 이해가 안됐다. 그것은 도넘은 사생활 파헤치기였다. 설령 누군가에게 그런 정보를 들었다해도 그것을 왜 기사로까지 하나 하나 언급해야 할까? 아무리 언론이 알권리를 이유로 보도의 자유가 있다해도 이런 개인적인 사생활까지 굳이 공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건 마치 '스타 모모씨가 어디 매장을 방문해서 어떤 핸드폰을 구입했고, 저녁엔 어디 마트를 방문해서 무엇을 샀다!' 처럼 세세한 사생활을 일거수 일투족 모두 간섭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스타도 사람인데 이런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까지 감시당해야 한다면 그것은 답답한 감옥이 따로없을 것이다.

 

지켜보는 사람도 황당하기 그지없는데 한혜진의 입장에선 얼마나 더 불쾌했을까 싶다. 산부인과 하나 가는 걸 이렇게 언론의 눈치를 살펴야 하다니! 아무리 스타의 2세 소식이 궁금하다고 해도 이런식의 과욕 보도는 정말 아니다. 임신을 하게되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 일을 굳이 섣부른 보도로 상대를 피곤하게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건 특히나 결혼한 이에겐 더 못할 짓이고 예의에도 어긋난 일이다. 임신이란 당사자들이 더 기다리는 일일 것이다. 그런데 그런 과정을 언론들이 관심을 두고 하나씩 체크하고 있다면 얼마나 부담스럽겠는가? 그래서 이는 언론의 특종 욕심이 지나쳤음을 보여준다.

 

 

 

이런 추측보도가 탄생한데는 산부인과에 대한 언론들의 확대해석도 한몫했다. 산부인과를 가는게 꼭 임신 때문에 가는 건 아닐 것이다. 해명대로 정기검진을 위해서 방문할 수도 있다. 성인 여성이면 건강을 위해서 정기검진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하물며 결혼한 여자에겐 지극히 자연스운 일일 것이다. 그런데 무작정 산부인과를 갔다고 해서 임신한게 아니냐는 엄한 추측부터 내놓았다. 이는 단편적인 무지에 따른 보도였다. 혹여 임신을 확인하러 갔다고 해도 이를 무턱대로 보도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확실치 않은 개인적인 사정을 두고 왈가불가 하는 것부터가 결혼한 이들에 대한 배려가 없는 일이다.

 

무엇보다 연예인이기전에 그녀도 여자일 뿐이다. 지켜줄 건 지켜줘야 하는게 도리다. 이런 부분까지 언론에 노출된다면 얼마나 불쾌하겠는가? 심하게 말하면 소름돋을 것이다. 아무리 연예인의 사생활 공개가 유행처럼 빈번해졌다 해도, 지켜줘야 할 건 반드시 존재한다. 스스로 밝히지 않는 한 연예인의 사생활 역시 보호되야 마땅하다. 역지사지로 생각하면 쉽다. 우리도 누군가가 사생활을 갑자기 공개하면 불쾌한 것처럼, 그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여튼 이런 한혜진을 향한 도넘은 기사들을 보니 스타들은 어디서든 참 편할 수 없는 것 같다. 모든 걸 인기스타라며 감수해야 한다고 하지만, 이럴 때마다 연예인의 비애가 느껴지며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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