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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감기몸살 불참, 아픈 것마저 욕해야 하나?


딘델라 2014. 7. 18. 07:10

신곡 'Red Light(레드 라이트)'로 컴백한 f(x)(에프엑스)가 오는 17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날 1위 트로피를 받은 f(x)는 1위 소감을 빅토리아가 대표로 전했다. "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 감사하다. 멤버들에게도 고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 자신들의 장기보다 한결 어두운 느낌의 '레드 라이트'로 컴백한 f(x)는 매번 강렬한 무대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히트곡과 차별된 행보지만, 무대 위에서 한층 성숙해진 멤버들의 퍼포먼스와 비주얼이 돋보이며 새로운 f(x)를 발견하게 했다.

 

 

그런데 이번 엠카 무대는 설리를 제외한 4명의 멤버들만 무대에 올라서 궁금증을 자아냈다. 평소와 달리 4명만이 무대에 섰기에 다소 무대가 빈듯한 느낌이었다. 팬들과 언론들은 무대에 서지못한 설리의 근황을 궁금해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인 SM은 " 설리가 감기 몸살이 심해서 오늘 <엠카운트다운>에 참석하지 못했다. 현재 휴식을 취하는 중 " 이라고 밝혔다.

 

 

설리가 감기로 무대에 빠지면서 앞으로 예정되어 있는 KBS 2TV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의 음악프로 합류여부도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SM은 경과를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언론에 전했다. 오랜만에 컴백했기에 팬들에게 최선의 무대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데 에프엑스 본인들이 더 아쉬울 듯했다.

 

 

이런 설리의 불참에 대해서 넷상의 반응은 좋지 못했다. 대다수 포털의 댓글들은 불참한 설리가 프로답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다른 아이돌들이 아픈 몸을 이끌고 쓰러지면서도 무대에서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며 불참한 설리를 비난하는 글이 많았다. 그런 연유에는 예전부터 논란이 되었던 설리의 태도문제가 원인이었다. 과거 설리는 무대에서 설렁설렁 춤을 춘다며 태도논란에 빠졌다. 그런 전적 때문에 네티즌들은 설리의 불참을 더 거세게 비난했다.

 

물론 네티즌들이 꼬집는 설리의 기존 태도논란에 대해선 이해는 간다. 가수는 어떤 일이 있어도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도리니까. 그간 비난의 원인을 제공한 게 설리였으니 어쩌면 이는 당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번에 설리가 불참까지 한 걸보면 정말 몸상태가 안좋아서 무대위에 설 수 없는 상태일 수도 있다. SM이 아이돌 굴리기로 유명한데 굳이 설리만 예외를 둘 이유는 없을 것이다. 걸그룹 멤버 하나가 무슨 힘이 있다고, 한창 활동하는 중요한 상황에서 마음대로 불참을 선언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그런걸 굳이 아픈게 맞냐며 비하할 필요까지 있을까 싶다.

 

 

무대 위에서 프로정신을 발휘해야하는 건 맞다. 그러나 아파도 참고 노래 부르고 춤추고 하는 아이돌들의 프로정신 이면에는 과도한 스케줄 등의 어두운 단면도 존재한다. 그래서 마냥 프로정신으로 포장하기에도 안타깝다. 무대를 마치고 쓰러지는 아이돌들을 보면 아픈데 왜 무대에 서게 했냐고 기획사들을 욕하게 된다. 그들의 프로정신은 위대하나 또한 기획사들의 처사는 너무하게 비쳐지는 것이다. 그런걸 보면 마냥 참고 무대에 서는 것이 꼭 현명한 처사는 아니다.

 

특히나 설리의 경우엔 아파서 무대 위에 섰어도 지금과 똑같은 반응이 터졌을 것 같다. 무대 위에서 조금만 아픈 티를 내도 분명 태도가 문제라며 손가락질 하기는 마찬가지가 아니였을까 싶다. 그만큼 대중에게 가수로서 설리의 이미지는 열심히 하지 않는 멤버로 찍힌 상태다. 그래서 정말 아프다고 설명을 해도 제대로 믿어주는 이가 몇이나 있을까 싶다. 마치 양치기 소년처럼 말이다.

 

어쩌면 SM 입장에서도 이런 설리의 상황을 아니까 차라리 무대에 서지 않는게 더 낫다는 판단이 아니였을까 싶기도 하다. 이렇게 믿음을 얻지 못한 건 설리의 잘못이지만, 그렇다고 아픈 것까지 믿지 못하고 마냥 욕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무대 불참이 장난도 아니고 멤버들이 다시 동선을 맞춰야 하는 힘든 일인데, 설마하니 또 비난살 짓을 할까 싶다. 이미 충분히 설리가 무엇 때문에 논란이 되는지는 SM이나 설리도 충분히 느껴왔을 것이다. 그럼에도 굳이 이런 상황까지 비난하려 한다면 결국 이미지가 안좋으니 뭘 해도 밉상이란 네티즌들의 표내기 밖에 더 될까 싶다.

 

 

 

그와 더불어 설리에 대한 음담패설도 여전했다. 최근 설리가 열애설이 터지면서 그와 연관져서 엄한 상상을 하는 이도 있었다. 프로정신 운운하는거야 설리가 자신의 이미지가 이정도구나 되돌아 볼 수 있는 쓴소리라고 넘길 수도 있는데, 음담패설은 나이 어린 아이돌에겐 더더욱 못할 짓이라 눈살 찌푸렸다. 아픈 상황을 왜 굳이 그렇게 열애설과 연관지으려 애쓸까? 여자연예인의 경우 이렇게 뭘해도 성적으로 비꼬는 경우가 심하다. 특히 남자 연예인과 엮이면 이런 경향이 더 심하다.

 

세상에 함부로 할 사람은 누구도 없다. 그런데 네티즌들은 여자 연예인에게 엄한 잣대를 들이밀며 남자와 조금이라도 엮이면 엄한 소리를 쉽게 늘어놓는 대상으로 삼는다. 걸그룹의 경우 이런게 유독 심하다. 대다수 어린 여자 아이돌이기에 모욕적인 언사가 너무하단 생각이 든다. 지켜보는 사람도 눈살이 찌푸려지는데 당사자들은 얼마나 수치심이 들고 불쾌할까 싶다.

 

이런걸 보면 아이돌 소속사들이 열애설에 괜히 조심스러운 게 아닐 것이다. 설리도 얼마전 곤혹스런 일이 있었는데, 이를 인정하냐 마냐 말이 많았지만 SM이 입다무는 이유는 분명있을 것이다. 아이돌이 아무리 상품취급 당해도 그들도 인간일 뿐이다. 그러니 아무리 평소 좋아하지 않는 아이돌이라도 최소한 지켜줄 건 지켜주면 좋겠다. 아픈 상황까지 비꼬고 엄한 소리도 감수하란 건 너무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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