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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엄한 아빠 성동일 굴욕준 성빈의 반전 속마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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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엄한 아빠 성동일 굴욕준 성빈의 반전 속마음


딘델라 2014. 7. 21. 08:52

'아빠어디가'가 이번에도 아이들의 속마음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빠가 아무리 아이들과 여행을 가도 아이들이 아빠에게 드러내지 않는 속마음은 존재한다. 아어가는 시즌1 때도 아이들의 속마음을 보여주며,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아빠가 생각하는 거랑 얼마나 차이나는지 보여줬다. 아이들 속마음 공개는 아빠가 자신의 아이를 더 이해하고 좋은 아빠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그래서 이번에도 아이들은 아빠들이 몰랐던 솔직한 속마음을 쏟아내며 아빠들에게 많은 걸 느끼게 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성빈이었다. 빈이는 성동일이 생각한 것과 완전히 다른 반전을 보여줘서 아빠를 당황시켰다. 빈이는 류진에게 거침없이 아빠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아빠가 무섭다는 빈이는 아빠는 내가 뭘하면 화만 낸다고 털어놓았다. 류진은 당황하며 아빠의 입장을 설명해줬지만, 빈의의 불만은 이유가 분명했다. " 내가 잘못을 하면 엄마는 다음부터는 하지 말라고 한다. 그런데 아빠는 화를 낸다 " 빈이는 엄마처럼 기회를 주지 않는 아빠에게 불만이 많았고, 그런식으로 아빠가 혼낼 때마다 무섭다고 생각했다. 안타깝지만 빈이에겐 아빠란 무서운 아빠로만 보이는 듯했다.

 

 

그런 빈이는 아빠와의 여행이 좋냐는 질문에 단번에 고개를 저었다. 이내 엄마와 여행을 가고싶다며 '아빠 어디가'가 아닌 '엄마 어디가'로 바꿔었음 좋겠다는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렇게 탄생한 빈이의 '엄마 어디가' 발언은 좋은 아빠라 자신한 성동일에게 제대로 굴욕이 되었다. 빈이의 불만은 멈추지 않고 끝없이 터졌다. 아빠가 책을 읽어주냐는 질문에도  " '아빠 어디가'에서만 읽어주고 평소엔 읽어주지 않는다. 아빠가 집에 있을 때도 있지만, 막내 율이랑 놀기만 하지 저는 책 안 읽어준다 "고 말해서 씁쓸한 웃음을 짓게 했다.

 

 

빈이의 속마음을 알게되니까 여전히 성동일에겐 숙제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늦게 결혼해서 아이들과 세대차이가 많은 성동일은 아무래도 아이들 입장을 눈높이 맞춰주는 아빠는 아니였다. 그렇다 보니 준이에 이어서 빈이도 아빠에 대한 반전 속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이날 성동일은 다른 아빠들과 달리 아이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다른 아빠들은 평소 아이에 대해 알고 싶은 아빠로서의 궁금증을 빼곡히 적을 정도였다. 그러나 성동일은 " 나는 없다 " 라는 무심한 모습을 보였다.

 

 

그것이 아이에 대해 무심해서는 아닐 것이다.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게 여전히 서툴기 때문일 것이다. 성동일이 빈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게 서툴다는 건 류진의 질문에 답한 모습만 봐도 느낄 수 있다. 빈이가 불만을 막 얘기하면 어떡하냐는 류진의 질문에 성동일은 " 빈이는 원채 집에서 잘 놀아줘 여행도 많이 다니고 하니까. 빈이는 성격이 바로 이야기해. 아빠 나한테 왜 이러냐 아빠 난 잘못한게 없는데 왜 그러냐. 바로 바로 얘기해서 스트레스가 없는 애야 " 라고 답했다. 빈이가 쏟아낸 불만과는 완전히 상반된 아빠만의 생각이었다.

 

그는 자신이 잘 놀아준다고 생각했지만 빈이의 입장에선 아빠는 막내만 이뻐하고 나와 놀아주지 않는 아빠였다. 그는 빈이가 직설적인 성격이라서 스트레스가 없을 거라고 했지만, 바로 바로 털어놓는 빈이의 이야기가 바로 빈이의 스트레스라는 걸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모든 걸 아빠의 눈높이에서 생각하다 보니, 빈이가 어떤 생각으로 아빠에게 불만을 표하는지 조차 제대로 모르는 듯했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없는 아이라는 성동일의 말은 좀 충격이었다. 그만큼 빈이의 성향을 아빠로서 잘 파악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 싶었다.

 

빈이가 활달하고 직설적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스트레스가 없는 건 아닐 것이다. 직설적으로 이야기해도 그것이 아빠에게 반영되지 않고 아빠가 혼내기만 하니까 아이는 성동일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더 불만이 많았던 것 같다. 중요한 건 아이가 왜 그렇게 이야기하는 지를 아빠가 귀담아 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 아빠는 왜 나한테 이러냐! " 란 빈이의 목소리를 지나칠게 아니라, 왜 그런 질문을 하는지를 잘 들어주고 때론 살갑게 감싸줄 필요도 있어 보인다. 빈이는 평소 둘째로서 서러움이 많은 게 느껴지기 때문에 뭔가 아빠에게도 자신을 사랑하는지 더 많이 확인받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래서 성동일이 그런 빈이의 성향을 더 이해하고 적극적인 스킨십과 다정한 표현을 아낌없이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그렇다고 성동일이 나쁜 아빠란 소리는 아니다. 부모는 때론 엄해야 할 때는 엄해야 한다. 그래서 성동일이 요즘 세대가 잊고 있는 엄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줄 때 그것이 틀린 게 아님을 많은 사람이 동조했던 것이다. 다만 엄하고 무서운 아빠로만 기억되는 게 고민일 것이다. 아이들은 어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악역을 자처한 부모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다. 문제는 동심에게 그것이 의도와 다르게 상처로 다가올 수 있으니, 아빠가 무섭기만 한 존재가 아니라는 걸 수시로 확인시켜줄 필요는 있을 것이다.

 

하여튼 이번에는 성동일이 빈이의 속마음을 좀더 헤아릴 차례 같았다. 류진과 해맑게 숨바꼭질하고 찬형이와 의젓하게 음식을 만들었던 이쁜 빈이를 보면, 성동일이 걱정하는 만큼 마냥 왈가닥 둘째는 아닌 것 같다. 그러니 좀더 믿고 좀더 사랑한단 표현을 더 많이 보여줘서, 다음에는 빈이가 아빠 최고를 외칠 수 있었음 좋겠다. 아이들의 솔직한 속마음 시간은 아빠들에게 많은 숙제를 남겼을 것이다. 모든 아빠가 좋은 아빠가 되는 싶단 고민은 항상할 것이다. 다만 그런 사랑을 표현하는데 서툴기 때문에 아이들이 아빠의 깊은 속을 잘 몰라줄 뿐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해답은 성장에 있을 것이다. 아빠와의 여행이란 서로를 성장시킬 좋은 도구가 되어줄 것이다. 다음에도 아빠와 아이들이 더 깊은 정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다음주 아어가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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