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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사랑이야 조인성-공효진 케미만 돋보인 첫방 아쉬웠던 이유 본문

Drama

괜찮아 사랑이야 조인성-공효진 케미만 돋보인 첫방 아쉬웠던 이유


딘델라 2014. 7. 24. 09:04

조인성과 공효진 그리고 노희경 작가의 만남만으로 기대를 불러온 '괜찮아 사랑이야(이하 괜사)'가 첫방송 되었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시작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주군의 태양'을 통해서 귀신보는 태공실 역할을 기막히게 소화한 공효진과 노희경 작가의 전작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통해서 클라스가 다른 연기로 오수 역할을 멋지게 살려낸 조인성의 조합은 상상만 해도 설레였다. 무엇보다 노희경 작가가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통해서 대중적인 작품으로 다가왔다는 게 많은 이들에게 노희경의 특별한 로코를 기대하게 한 부분이었다.

 

 

이렇게 조인성, 공효진, 노희경 작가로 이어진 셋의 합이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 낼지가 첫방의 가장 궁금한 부분이었다. 확실히 보기좋은 비주얼은 어떻게 붙여놓아도 보기좋았다. 완벽한 외모의 스타성을 겸비한 추리소설작가 장재열(조인성)과 시크하지만 인간미를 가진 정신과 의사 지해수(공효진)가 내뿜는 묘한 케미는 첫방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래서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조우하며 신경전을 펼친 토크쇼 장면은 인상깊었다. 첫 만남부터 극과 극의 대립을 보여주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기에 지해수는 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매사가  멋대로인 장재열에 대해서 재수없어 한다. 그러나 장재열은 달랐다. 까칠하게 톡톡튀는 지해수의 매력에 강한 끌림을 느끼며 적극적인 관심을 표했다.

 

 

첫 만남부터 꼬였던 두사람은 지해수가 클럽에서 환자의 급습을 받고 함께 추격에 동행하면서 또 한번 악연을 이어갔다. 장재열은 폭주하는 환자를 끝까지 인간적으로 대하는 지해수에 더 관심이 갔다. 그러다 지해수가 자신이 다친 것도 모르고 장재열을 치료하다가 정신을 잃게 되고, 이후 지해수를 안고 가던 정재열도 정신을 잃으며 두사람의 특별한 만남을 예고했다. 조인성-공효진의 로코합을 기대한 시청자에겐 때깔 좋게 뽑아낸 두 사람의 비주얼이 CF를 방불케하는 연출로 수시로 등장하니 그것만으로도 설레였을 것 같다. 그래서 클럽신이나 자동차 추격신 등에 등장하는 조인성은 정말 CF 주인공처럼 최고의 비주얼을 과시했다.

 

 

하지만 첫방은 아쉽게도 호불호가 갈릴 듯 보였다. 멋드러진 남여주인공의 CF를 1시간 동안 보는 것처럼 눈호강은 했으나, 내용적으로는 무엇을 말하려는지 확실히 와닿지가 않았다. 조인성과 공효진을 이렇게 붙여놓으니 좋았다 라는 비주얼적인 케미만을 뛰어난 영상미로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연출적인 과도함도 보였다. 그래서 과도한 연출과 산만하고 불친절한 내용 전개가 드라마적으로 시청자를 단번에 집중시키기엔 호불호가 갈릴 듯 보였다. 특히 다소 수위 높은 직설적인 대사들이 전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로코보다는 좀더 취향을 많이 타게 만들 것 같았다. 이때문에 가족과 보기 민망했다는 네티즌의 반응도 심심찮게 등장했다.

 

 

어느 드라마나 첫방은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이유로 산만할 수 밖에 없으니, 이는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인 것 같다. 그러나 첫방이 보여준 어딘가 낯설고 독특한 느낌은 확실히 노희경 작가의 마니아틱함이 강했다. 워낙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대중적으로 성공했기에, 그런 대중성을 기대한 팬들에겐 괜사는 좀더 난해한 드라마로 비춰질 것 같다.

 

물론 기존의 노희경 작품과는 차별화된 진화가 느껴지는 작품이기도 하다. 노희경다움을 화려한 배경에 옮겨놓고 좀더 트렌디하게 포장했으니 특유의 마니아적인 느낌도 대중적으로 먹힐 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런 낯선 느낌을 중화시켜준 게 바로 공효진과 조인성의 케미였다. 스타일을 강조한 여러 장면들이 자칫 오버스럽게 비춰질 수 있으나, 그것이 조인성과 공효진이라면 충분히 커버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처럼 첫방은 케미면에선 OK였지만 다소 산만한 전개 때문에 배우들의 케미 이외엔 아직은 끌리는 게 없던 게 약간 아쉬웠다. 조인성과 공효진이 붙은 장면 외에는 너무나 난해하고 무슨 내용을 담고자 하는지 시청자들에겐 좀 불친절하게 전달된게 아닌가 싶다. 조인성과 공효진의 합으로 그런 케미를 뽑아내는 건 어쩌면 당연한 부분이라서, 케미를 뛰어넘는 확실한 내용적인 이끌림을 첫방에 각인시켰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래도 노희경 작가가 트렌디하게 나갈 수 있다는 걸 첫방에선 성공적으로 보여준 느낌이다. 늘 시청률이 아쉬웠던 노희경 작가가 이번만은 시청률을 끌어올릴 무기를 이것 저것 시도하는 게 보인다. 그것을 초반에 과한 연출로 너무 이것 저것 보여주려 해서 그렇지, 확실히 노희경 작가가 달라졌다는 것만은 느낄 수 있었다.

 

트렌디 로코지만 노희경의 특별함을 담고 있던 묘한 로코가 대중을 간파하고 흥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조인성과 공효진의 매력을 비주얼적으로 강조하며 첫방에서 케미에 대한 기대감을 이끌었으니 시청률은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내용에 대한 호불호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야 하는지에 따라서 충분히 변화될 부분이다. 어쨌든 아쉬웠지만 다음편을 더 두고보고 싶을 만큼 조인성과 공효진의 케미는 시작부터 최고였다. 두사람의 사랑이 어떤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냐에 따라 드라마의 성패가 좌우될 것이다. 과연 이색 시너지가 어떤 결말을 만들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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