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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영 사망, 유쾌한 모습만 남기고 떠난 가슴 아픈 이별


딘델라 2014. 7. 24. 12:08

방송인 유채영이 향년 41세의 나이로 안타깝게 사망했다. 기적이 있을거라 간절히 기도했지만 무심하게도 하늘은 또 하나의 아름다운 이를 데려가고 말았다. 41세 아직도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는 나이다. 그래서 더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항상 이별을 맞닥뜨리는 일은 언제나 가슴이 아프다. 얼마전 유채영이 위암 말기라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 정말 모두를 놀라게 했었다. 그녀의 남편은 유채영이 현재 위암 말기로 위독하다는 걸 사람들에게 알리며 함께 기도해 주기를 간절히 부탁했었다.

 

 

유채영이 위암에 걸렸다는 뜻밖의 소식은 충격이었다. 항상 방송에서 밝은 모습만 보여줬던 유채영이었기에 그녀가 암에 걸려서 이토록 위독할 것이라는 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진정 믿기 힘든 일이었다. 세상은 참 열심히 살아가는 착한 사람에겐 너무 큰 시련을 주는 것 같다. 유채영은 오버스럽지만 항상 먼저 망가지는 모습으로 주변의 분위기를 띄우는 정말 유쾌함이 넘치는 연예인이었다. 그녀는 그런 유쾌함과 활당함으로 예능은 물론이고 드라마와 영화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었다.

 

 

개인적으로 드라마 '천명'에서 능청맞은 연기를 선보였던 그녀가 떠오른다. 그때도 얼마나 연기를 능청스럽게 잘했는지. 그녀는 정말 다재다능 했었다. 쿨의 1집 '너 이길 원했던 이유'로 처음 이름을 알리며 연예계에 데뷔한 그녀는 파격적인 헤어스타일로 주목을 받았었다. 그러다 혼성그룹 어스를 결성했었고 이후엔 솔로로 테크노 댄스를 선보여서 주목받았다. 독특한 보이스가 참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가수로 먼저 데뷔했지만, 뛰어난 예능감과 탁월한 연기력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사랑받았다. 그녀가 맡은 배역들은 하나같이 웃음을 전하는 캐릭터였다. 평소 그녀가 가진 유쾌한 매력이 방송과 드라마 영화까지 영향을 미쳤을 정도다.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살아왔던 그녀에게 위암말기란 천청병력과 같은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지난해 10월 건강검진을 통해서 뒤늦게 위암말기란 사실을 알았다고 전해진다. 그녀는 투병 중에도 최근까지 김경식과 함께 MBC 라디오 '좋은 주말'을 진행했었다. 아픈 것을 알리지 않은 채 밝은 모습으로 끝까지 방송인으로 자신의 위치를 지키며 열정을 빛낸 것이다. 그녀가 투병 중에도 방송을 했던 모습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더 가슴이 아팠다. 마른 모습에도 씩씩하게 웃음을 잃지 않았던 모습으로 그녀는 열정을 불태웠던 것이다.

 

어떤 순간에도 항상 유쾌한 모습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던 그녀는 정말 프로였다. 그래서 그런 노력이 더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다른 이들 앞에서 늘 애써 밝으려고 했던 유채영은 그렇게 모든 이들에게 유쾌한 미소만 남기고 아름다운 생애를 마쳤다. 모두에게 유채영은 항상 환한 미소와 함께 기억될 것이다. 좀더 그녀의 아픔을 일찍 알았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기도해줄 수 있었을텐데. 끝까지 자신이 모든 걸 안고 주변엔 기쁜 추억만 남기고 떠난 고인의 아름다움이 더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우리의 슬픔과 안타까움도 이런데 그녀가 남기고 간 이들의 슬픔은 어떤가 싶다. 무엇보다 그녀의 곁에서 모든 걸 지켜봤던 남편이 그럴 것이다. 아내의 투병소식을 모두에게 알리며 간절한 기도를 부탁했던 남편분! 매니저로 만나서 유채영과 깊은 애정을 과시했다고 하는데 얼마나 상심이 클까 싶다. 정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그녀의 동료들도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특히 유채영의 절친으로 알려진 배우 김현주는 위독했던 당시부터 임종까지 남다른 우애로 보여줘 더욱 뭉클하게 했다. 이날 김현주 이외에도 송은이와 박미선 등 동료들이 그녀의 마지막을 지켰다고 한다. 그런 그들이 소중한 이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고 덜어주었길 빈다. 유채영이 눈을 감는 그 순간이 아름다운 꽃길처럼 더 환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그녀가 남기고 간 불꽃같은 아름다운 인생은 모두에게 환한 미소처럼 기억될 것이다. 정말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에선 아픔 없이 편안하기를...

 

 

 

마지막으로 그녀가 어스US 시절에 남겼던 '지금 이대로'의 노래 가사를 올려본다. [이젠 헤어져야해. 음악이 멈추면 난 눈물대신 웃어줄꺼야. 너의 뒷모습까지 사랑할수 있어. 내맘속 깊이간직한채. 이젠 헤어져야해. 음악이 멈추면 난 눈물대신 웃어줄꺼야. 너의 뒷모습까지 사랑할수 있어. 내맘속 깊이간직한채. 슬프지 않아. 음악이 있잖아. 항상 기억할꺼야. 변하지 않아. 음악이 흘러도 항상 지금 이대로....] 가사가 하나 하나가 그녀를 기억하게 한다. 테크노 뮤직 속에 그녀의 목소리와 가사가 오늘은 참으로 슬프게 들린다. 그녀가 남긴 노래처럼 지금 이대로 그녀의 모습이 늘 기억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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