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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리환이가 달라졌어요! 폭풍성장 보여준 세가지 반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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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리환이가 달라졌어요! 폭풍성장 보여준 세가지 반전


딘델라 2014. 8. 4. 08:14

시즌2 아이들을 대변한 말은 비글이었다. 비글처럼 산만하기만 했던 초반 모습을 생각하면 여름특집에서 보여준 한결 의젓해진 아이들의 모습은 그간 아이들이 여행으로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런 성장을 그대로 담아낸 것이 바로 '온달장군과 평강공주' 연극이었다. 해맑은 준수가 온달장군 역을 맡아서 헤헤헤거리며 빵터진 열연을 보여주었고, 이쁜 세윤이가 평강공주 역할을 하며 수줍은 연기를 선보였다. 다른 아이들도 각자의 개성에 맞게 역할을 분배받고 아빠의 도움으로 연극을 순조롭게 마칠 수 있었다.

 

 

연극놀이가 강조한 건 아이들의 끼도 있지만, 연극을 진지하게 참여할 만큼 성장한 아이들의 모습이라 생각한다. 통제불가의 산만함을 지녔던 초반을 떠올리면 아이들이 아빠의 지도에 따라서 진지하게 연극에 참여하는 모습은 엄청난 발전이었다. 준수 역시도 뚫어지게 대본을 확인하던 기특함을 여러번 보여줬다. 연습할 때만 해도 아빠를 당황시켰지만, 이내 미션에 몰입한 준수는 온달왕자에 빙의해서 어른들을 즐겁게 하는 애드립도 날리며 빵터진 웃음을 선사했다.

 

 

이렇게 어느새 아이들이 몰입도 강한 미션도 척척하게 되었다는 게 뿌듯했다. 뭉쳐있으면 방방 뛰기만했던 아이들이 맞나 싶을 만큼 시즌2 아이들은 몰라보게 성장해 있었다. 어른들이 주가 되지 않고도 아이들끼리 뭉쳐있어도 이제는 한결 편안하게 대화하고 노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이런 아이들의 변화에는 맏형 윤후와 맏언니 세윤이의 역할이 컸다. 아빠들이 없이 자기들끼리 아침을 맞은 동생들에게 세윤이와 윤후는 이불을 개자며 솔선수범의 모습을 보였다. 그런 두사람을 따라서 이내 준수와 동생들도 이불개기에 동참했다. 세윤이는 동생들의 세면도구를 챙기며 세면실로 이끌었다. 친구 준수도 세윤이의 듬직한 모습을 따라하며 씩씩하게 세수를 했다. 아빠가 없어도 든든한 형과 누나가 리드하며 자기들끼리 스스로 아침준비까지 척척해냈다. 고사리 손으로 계란을 부치는 모습은 어설펐으나 아빠가 없어도 스스로 배고품을 달랠 정도로 아이들은 성장해있었다. 준수도 이런 시즌2 친구들에 동화되서 씩씩하게 어울리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동심의 성장이란 참 놀라운 것이었다. 비글이라 걱정하던 아이들이 어느새 혼자서도 잘하는 적극인 어린이로 성장하고 있었다. 특히 성장을 제대로 보여준 아이가 바로 리환이었다. 시즌2에서 가장 여린 모습을 많이 보여줬던 안리환! 겁에 질려서 펑펑 우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안정환은 걱정이 한가득이었다. 그런데 최근들어 리환이가 완전히 달라졌다! 아어가 완벽 적응한 듯 여름특집에서 적극적인 모습으로 여러가지 반전을 많이 보여준 리환이는 시청자를 흐믓하게 만들었다.

 

리환이는 여름운동회에서 남다른 적극성을 과시했다. 안정환과 달리 유약한 면이 많았던 리환이가 이번만은 강한 승부욕과 넘치는 에너지를 보여주며 운동을 시키라는 말까지 들었다. 리환이는 모자뺏기에서 연속으로 진 팀을 대신해서 값진 첫승을 이끌었다. 팀이 져서 우는 민율이에게 복수를 해주겠다며 승부욕을 불태운 리환이는 빈이와 두번의 접전을 벌인 끝에 승리했다. 리환이가 이긴 것도 좋았지만, 앞서 진 팀원들을 토닥토닥 위로해주던 모습이 정말 이뻤다. 이어 리환이는 이어달리기에서 지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달리기를 잘못 이해해서 거꾸로 달리는 엉뚱함으로 모두를 배꼽잡게 했지만, 이내 아쉬웠는지 수박을 먹으며 달리자며 적극적으로 게임을 제안했다. 그래서 스스로 타이머가 되서 운동장 한바퀴를 씩씩하게 도는 열정을 보여줬다.

 

 

스케이트 타기를 두려워하고 놀이공원에서 엉엉 울던 리환이는 없었다. 적극성과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새롭게 재발견된 리환이는 안정환 아들이 맞았다. 그만큼 리환이가 아어가에 완벽 적응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런 리환이는 이제 친구들의 대화에서 누구보다 적극적인 주체가 되어있었다. 여름특집 아이들의 주관심사는 리환이의 연애사였다. " 김태희랑 결혼해! " 쩌렁쩌렁 울려퍼진 리환이의 김태희 사랑! 김태희는 리환이의 여자친구 이름이었다. 리환이는 결혼하고 싶은 여자친구를 자랑하며 아이들 사이의 핫이슈로 등극했다. 친구들의 짓궂은 장난이 싫지 않은듯 시종일관 여친 자랑을 멈추지 않던 귀여운 모습이 빵터졌다.

 

하필 배우 김태희를 떠올렸던 리환이의 여자친구! 그래서 비와 김태희를 등장시킨 재치있는 자막이 또 한번 웃겼다. 그렇게 여친을 향한 순수한 마음을 보여준 리환이는 왠지 아내사랑이 넘치는 아빠 안정환을 쏙 빼닮은 듯했다. 자신의 여자친구를 선뜻 친구들에게 공개할 만큼 리환이는 아어가 친구들과 서슴없이 어울렸다. 여리고 얌전하기만 한 리환이가 이제는 또래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어울리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

 

 

이런 리환이의 폭풍성장을 결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 있다. 아이들끼리 잠을 청한 리환이가 아빠에게 가지 않고 다시 친구들과 어울려 잠을 잔 장면이었다. 이날 아이들은 아빠와 떨어져 아이들끼리 단체로 잠을 잤다. 그러다 미취약 아동 빈이와 민율이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아빠의 품을 찾았다. 리환이도 빈이와 민율이처럼 잠을 이루지 못하고 깨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빠와 떨어져 자는 게 익숙치 않은 듯 한동안 갈까 말까 망설였던 리환이는 이내 다시 이불을 덮고 친구들과 잠을 청했다. 마냥 여리다 생각했던 리환이가 한결 강해진 모습을 보여줘서 정말 기특했다. 역시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강한 존재였다.

 

아어가의 힐링포인트는 성장에 있다고 본다. 여행을 통해서 달라진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 만큼 뿌듯한 게 없다. 아이들은 사랑과 믿음을 주는 만큼 쭉쭉 성장해가는 것 같다. 그래서 어른들이 조급해하지 않고 이런 아이들의 성장을 묵묵히 응원해준다면 아이들은 항상 기대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기특한 존재같다. 이처럼 여름특집은 시즌2 아이들의 성장을 느낄 수 있어서 유익했다. 비글들이 한결 의젓해져 한결 안정적으로 아빠들과 조화를 이루는 느낌이었다. 한층 성장한 아이들이 다음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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