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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임찬형, 어른도 감탄시킨 긍정의 한마디


딘델라 2014. 8. 18. 08:39

'올 여름 하고 싶은 한가지'를 선보인 '아빠 어디가'는 몰랐던 아이들의 색다른 매력을 많이 발견하게 했다. 서장훈을 만나서 키크기 특훈을 한 윤후와 민율이는 엄청나게 큰 삼촌의 등장을 신기한 동심의 눈을 바라보며 동경했다. 아이들은 서장훈 삼촌과 농구를 즐기며 그새 키가 커진 것처럼 들떴다. 그리고 삼촌이 시키는 것이면 무엇이든 할 듯이 밥도 씩씩하게 먹었다. 만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키 큰 삼촌은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농구도 배우고 삼촌처럼 키 크고 싶다는 부푼 꿈도 가지는 유쾌한 시간이었다.

 

 

안정환은 아들 리환이의 평소답지 않은 모습이 마냥 신기했다. 여자친구가 그렇게 좋은가? 태이를 향한 리환이의 못말리는 사랑 때문에 아빠는 매순간 당황의 연속이었다. 평소 겁도 많고 여린 리환이었지만, 여자친구 앞에서 호기도 부리며 멋진 남자로 거듭나고 싶어하는 들뜬 모습을 과시해서 빵터졌다. 스케이트 장에서 몸과 마음이 따로돌며 몸개그를 선보이던 리환이가 어찌나 웃기던지. 여자친구 앞에서 잘보이고 싶지만 아직은 모든 게 어설픈 꼬마 로맨시스트였다. 하지만 매사 좋은 매너를 보이며 태이를 챙기던 리환이의 남다른 면은 아내바보 아빠를 꼭 빼닮았다.

 

 

그런데 이날 유독 범상치 않은 도전에 나선 류진과 임찬형 부자가 눈길을 끌었다. 남들은 여자친구도 만나고 이쁜 엘사공주가 되기도 하고 키 큰 삼촌도 만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 류진부자는 사서 고생에 나서서 대조를 이뤘다. 무려 해발 940M 백운봉을 등반하는 특별한 체험이었다. 류진은 매번 허당스러우면서도 항상 고생을 자처했었다. 지난번 아들과 힘든 일을 해보고 싶다며 고기잡이 배에 올랐었는데, 이번에도 백운봉 정상에서 비박까지 도전하는 모험을 선택했다.

 

 

벌써부터 그림이 그려지는 도전이었다. 마음은 앞서지만 뭐든 허당인 아빠는 시작부터 어설퍼보였다. 자청해서 떠난 여행이었지만 이렇게 험산 산길이 눈앞에 펼쳐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래서 허당 아빠는 아들과 물 한모금을 가지고 실랭이를 할 만큼 지친 기색이 역력했었다. 그런데 이런 아빠의 든든한 구원군이 바로 아들 찬형이었다. 찬형이는 아빠를 뒤에서 따라가는 것이 아닌 아빠보다 앞서서 길을 씩씩하게 오르며 아빠에게 손을 내밀기도 하는 등 기특한 모습을 선보였다.

 

 

아빠와 함께 등산 초보임에도 찬형이는 불평 한번 없이 어른도 힘든 산길을 끈기있게 올라갔다. 온몸이 땀에 젖고 헥헥거리며 가쁜 숨을 내쉬었지만 찡찡거리기는 커녕 오히려 아빠를 응원했다. 그런 찬형이에게 더욱 감탄한 건 매사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어떤 힘든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봉우리가 어느새 보이고 높은 하늘도 보이던 순간! 그런데 그들이 올라야하는 백운봉 정상은 아직도 까막득해 보였다.

 

아빠는 아직도 저기까지 가야하나 막막함이 밀려왔는데, 찬형이는 기특하게도 멀리 있는 봉우리를 향해 " 너무 좋아서 안보여주려고 하는 거지. 진짜 매력있다 " 란 긍정의 한마디를 던졌다. 어쩜 저렇게 이쁜 말을 할 수 있을까? 모든 순간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동심의 순수함에 어른도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찬형이의 표현대로 우리가 산을 도전하는 건 산꼭대기 품은 세상의 풍경이 참 좋아서다. 그런데 좋은 것을 보기 위해서는 고단한 여정이 동반된다. 그것이 인내를 필요로 하는 과정이지만, 그 뒤에 해냈다 하는 뿌듯함이 존재하기에 힘든 상황도 매력있다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과정의 힘듦 때문에 어른도 쉽게 떠올리기 어려운 생각이었다. 그러한 무한 긍정에너지를 8살 아이가 어떻게 생각할 수 있는지 참으로 기특했다.

 

 

찬형이는 힘든 과정 뒤에 뿌듯한 결과가 찾아온다는 걸 이날 마음껏 느꼈다. 정상에 오른 찬형이는 매우 밝은 미소로 뿌듯함을 전했다. '세상이 내꺼다'라고 아빠를 따라 외치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다. 남보다 힘든 선택이었지만 먼 훗날 찬형이의 미래를 생각하면 이보다 값진 경험이 없을 것이다. 허당 아빠 류진이 잘하는 건 없어도 자꾸 아들과 단둘이 고생을 체험하고 싶다고 바램을 내비친 것도 이런 뿌듯함을 아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아빠의 깊은 마음이 아니였을까 싶었다. 그렇게 정상에 올라서 원없이 단둘이 사진을 찍고 사랑을 확인하는 모습이 감동이었다. 부모로서 이런 순간을 자식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바로 큰 행복이자 로망일 것이다.

 

 

물론 허당 아빠의 고난은 정상을 밟는 순간부터 시작되었다. 갑자기 흐려진 날씨에 펄럭이는 우비를 안쓰럽게 챙기는 류진의 모습이 빵터졌지만, 이내 찬형이가 발견한 무지개를 보면서 가족이 건강했음 좋겠다는 소원을 빌었다. 하늘이 긍정소녀의 마음에 선물을 내리 듯이 무지개가 펼쳐졌다. 찬영이의 말대로 힘든 봉우리는 매력있었다. 무지개도 선물하고 힘든 비바람도 선물하고. 추운 날씨에 아들을 위해서 백운산 레스토랑을 차려주려 애쓰는 류진의 모습이 짠했다. 즉석카레밥에 즉석코코아까지! 오븟한 시간을 가지려는 마음과 달리 밥도 제대로 못찾는 류진의 허당 매력에 빵터졌다. 하지만 어설프면 어떠하리. 아들을 생각하는 아빠의 진한 사랑의 온기면 충분했다. 두 사람이 달달 떨며 밥을 먹는 모습이 그래서 웃기면서도 감동이었다. 

 

이렇게 허당 아빠 류진의 로망을 이뤄준 건 매사 긍정적인 아들 찬형이 덕이었다. 힘든 등산을 묵묵히 따랐던 든든한 아들이 있었기에 진한 부자의 사랑도 확인할 수 있었다. 찬형이의 긍정적인 사고는 어른도 배워고 싶을 만큼 대견했다. 특히 표현력에 있어서 순수한 동심이 이쁘게 드러나서 더 감동이었다. 아빠를 써먹으라며 도와주는 아빠를 향해 " 아빠를 아껴쓰려고 했는데 "와 같은 이쁜 말을 말을 하는 찬형이를 보고 있으면 어느새 힐링이 된다. 천진난만한 찬형이의 매력이 빛났던 회였다. 이런 찬형이가 커서도 세상의 밝은 면을 더 많이 볼 수 있었음 좋겠다.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지켜주는 게 어른의 몫임을 또 한번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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