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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6 첫방 전편보다 기대되는 두가지 이유


딘델라 2014. 8. 23. 09:37

'슈퍼스타K6'가 드디어 시작되었다. 슈퍼스타K가 회를 거듭하며 원동력이 많이 떨어졌다 해도 그 파급력은 여전히 크기에 무시할 수 없다. 현재 멜론차트만 봐도 슈스케출신 스타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데뷔 6일만에 공중파 1위의 기염을 토한 WINNER(위너)엔 강승윤이 중심멤버로 자리잡았고, '예뻐졌다'로 핫데뷔한 박보람은 진짜 이뻐진 모습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룹 '버스커 버스커' 출신 장범준은 솔로로 전향한 뒤 여전히 위용을 과시했다. 이외에도 허각, 울랄라세션 등이 발표한 노래들이 챠트에서 사랑받고 있다.

 

 

드라마에서 맹활약 중인 서인국은 연기까지 점령했고, 존박과 정준영은 예능에서 인기를 얻었다. 슈스케 출신이란 메리트는 공중파에서도 통했다. 진정한 스타발굴의 장으로 확연하게 자리잡은 슈퍼스타K! 그래서 아무리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도 언제 또 제2의 서인국 같은 스타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품으며 채널을 고정하게 된다.

 

 

워낙 슈스케5가 폭망했기 때문에 여전히 우려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사연으로 주목받았던 박시환 빼고는 슈스케5는 재미도 이슈도 어떤 것도 대중의 주목을 받지 못하며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이런 시즌5의 부진으로 이제 슈스케도 수명을 다한게 아닌가란 우려가 넘쳤다. 그래서 오랜만에 슈스케를 틀어놓고도 반신반의하는 심정이었다. 그런데 다행히 슈퍼스타K6의 첫방은 우려보다는 기대감을 더 가지게 했다. 전편의 부진을 만회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편집면에서 자극적인 이슈보다는 실력자 위주의 이슈를 노린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물론 첫방에서도 슈스케 특유의 자극적인 이슈를 가진 출연자도 등장했다. 이승철의 혹평에 오버스럽게 운 김해 수지 김은진, 더치페이 조효식의 당황스런 무대, 가족이 연예인이란 궁금증을 전해준 재스퍼 조처럼 이전과 비슷한 이슈를 노린 출연자들도 나왔다. 하지만 많은 편집을 할애하진 않아서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않았다. 그만큼 시즌6는 자극적인 화면은 지나가는 수준이었고, 시작부터 노래에 가능성을 둔 실력자 위주의 편집을 더 강조했다. 그래서 눈에 들어온 건 바로 출연자들의 노래 실력이었다.

 

 

첫 등장부터 엄청난 울림통을 자랑하는 142kg의 임도혁이 등장해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들었다. 이어 삼선 슬리퍼를 신은 고등학생 4인조 보컬그룹 '북인천19'가 반전의 노래 실력으로 심사위원을 사로잡았다. 또한 나이에 비해 뛰어난 감성보컬을 자랑하는 곽진언이 큰 주목을 받았다.

 

또한 실력을 갖춘 어린 참가자들이 대거 등장했다. 송유빈이란 이름의 동명이인의 출연자들이 각자의 실력과 매력을 어필했고, 판소리 소년이 서쪽하늘을 잘 소화해서 심사위원을 감동시켰다. 이외에도 17세 제주도 소녀 이예지가 눈에 뛰었고, 글로벌 오디션을 통한 외국인 참가자들도 놀라운 실력을 과시했다. 특히 필리핀 네 자매 MICA의 알리마는 비욘세 listen을 열창해서 심사위원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시즌6은 첫방부터 실력자를 대거 포진시켜 관심을 끌었다. 전편에서 지적된 출연자들의 감성팔이 사연에 집중하기 보다 그들의 실력에 더 집중했다. 그래서 몰입에 방해되는 사연부분은 짧게 진행되고, 그들의 노래와 평가에 더 할애하는 노력이 엿보였다.

 

물론 이런 모습들이 오래 지속되야 할 것이다. 항상 첫방은 나름의 재미로 주목을 끌다가 뒤로 갈수록 자극적인 이슈로 시끄럽던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실력자들의 발굴이다. 시즌5가 무참히 망한 건 대중을 사로잡은 실력자마저 안보였기 때문이다. 끼와 재능을 가진 진정한 스타발굴의 취지를 충분히 만족시켜줄 출연자를 계속 등장시켜야 관심이 지속될 것이다. 시작은 이런 점에서 전편보다 기대감을 들게 했으니, 노래로 일어나겠다고 의지를 다졌던 제작진들의 바램은 어느정도 통한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전편보다 더 기대되는 두번째 이유는 바로 새롭게 등장한 심사위원 김범수의 깔끔한 심사평 때문이었다. 이번에 슈스케는 기존에 있던 이승철, 윤종신과 함께 나가수에서 맹활약했던 백지영과 김범수를 새롭게 투입했다. 이중 당연 눈에 띈 건 김범수였다. 그의 출연은 신의 한수라 느껴질 만큼 첫방부터 인상 깊었다. 김범수는 심사가 처음이라고 했지만 상당히 날카로운 평가로 공감대를 이끌었다.

 

그는 거구 임도혁에게 " 아주 잘한다. 뭘 잘하냐면 원래 몸집을 키우면 통소리는 좋아진다. 그런데 울림통이 좋은 보컬들의 치명적인 단점이 디테일이 떨어진다는 거다. 그런 것들을 굉장히 섬세하게 잘 표현하고 있다. 그건 통이 없어도 노래를 굉장히 잘할 수 있다는 거다. 아주 훌륭하다 "는 가능성에 염두를 두고 아낌없는 칭찬을 주었다. 전문적인 관점에서 임도혁이 더 성장할 수 있는 조언까지 보탰기에 듣는 시청자들이 이해하기도 쉬웠다.

 

또한 북인천19에겐 " 오늘 보니까 슬리퍼는 본인들의 실력을 감추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 아니었나란 생각이 드는데. " 같은 재치있는 멘트와 함께 " 한분 한분 떼놓고 보면 한사람의 매력이 대단하진 않다. 그런데 네분이 '공부는 안해요?'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고, 한가지 또 욕심을 안부린다는 거다. 자기의 장점을 보여주기 위해서 오버할 수도 있는데 절제하면서 하는 것들이 굉장히 어른스러워 보였다. " 라며 단점과 장점을 명확히 지적하며 합격을 주어 팀의 매력을 더 돋보이게 했다.

 

 

 

이날 주목받았던 곽진언에게도 " 대한민국의 음악시장이 다르기 때문에 진언씨같은 유니크한 보석이 비주류로 치부되는 경향이 많다. 저는 사실 심사위원을 하면서 진언씨 같은 분을 한분이라도 만난다면 마음으로라도 밀어주고 싶었다. 지금 만났다. " 와 같은 감동멘트를 거침없이 전했다. 김범수는 고개가 끄덕일 수 있는 공감되는 말을 참 잘했다. 오버스럽지 않고도 충분히 상대의 장점을 치켜세울 수 있는 깔끔한 평이 방송에 대한 몰입을 더욱 이끌었다.

 

이처럼 전편보다 기대되는 점들이 눈에 보이는 첫방이었다. 물론 전편의 흥행부진으로 슈스케에 대한 관심 자체를 끌어올리는 게 제작진 앞에 놓인 당장의 과제일 것이다. 슈스케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교차되는 시점에서 이전의 명성을 회복하는 길은 역시나 음악과 사람이 아닐까 싶다. 실력자들은 어떻게 대중이 원하는 스타로 이끌어내는가 하는 것이 바로 슈스케의 진정한 승부수였다. 그래서 지금처럼 강조한 실력자들을 진정한 스타로 가공시키는 과제를 잘 완수하는 것이 제작진들이 앞으로 보여줄 슈스케의 면모일 것이다. 과연 첫방의 기대를 끝까지 이끌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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