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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형광팬 캠프, 시청자 특집 진수 보여준 빵텨진 팬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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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형광팬 캠프, 시청자 특집 진수 보여준 빵텨진 팬심


딘델라 2014. 8. 24. 09:50

무한도전이 갑자기 시청자 특집을 기획을 한다고 했을 때 걱정부터 앞섰다. 시청자 특집을 한다고 했을 때 쓴소리가 터져 나오지 않았던 적이 있던가? 부러움의 시선도 존재하지만 가장 큰 건 재미면에서 별다른 득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우선 일반인들에게 예능인 만큼의 예능감을 기대하기란 어렵고 게스타가 많아질수록 산만하고 몰입도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기획한 '형광팬 캠프'는 이런 우려를 단번에 날릴 만큼 특별함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형의 광팬'이란 확실한 주제의식이 있던 것이다.

 

 

멤버 각자의 열성팬들을 10명씩 모아서 그야말로 팬미팅이 진행되었다. 이날 뽑힌 시청자들은 무도의 팬이기도 했지만, 그에 앞서 무도 멤버 각자의 광팬이었다. 그래서 멤버들의 손짓 하나에도 열광적으로 반응하며 뚜렷한 취향까지 선보여 웃음을 주었다. 우선 멤버들인 자신의 팬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그들의 외적인 모습만 가지고 자신의 팬을 가려내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런 속에서도 '이 사람은 분명 내 팬일 것이다' 확신하며 뽑은 몇몇 시청자들이 정말 팬이어서 웃음을 주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한줄씩 멤버들의 팬들이 열맞춰 앉아 있었다. 멤버들은 묘한 신경전 속에서 각자의 팬들을 챙겼다. 그렇게 자신의 팬들과 첫 대면한 무도 멤버들은 든든한 아군을 만나서 어느때보다 기세등등했다. 이날 만큼은 완벽한 내 편들이 함께했기에 멤버들은 어느때보다 설레여했다. 팬심은 정말 무서운 것이었다. 광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들에게만 반응하는 확실한 취향차이를 선보여서 웃음을 주었다. 특히 박명수의 팬들이 박명수의 사소한 행동과 말에도 웃기다며 열광했다. 박명수는 광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연실 돌발행동을 보여줬다. 그래도 마냥 좋다며 박명수만 따라 웃던 못말리던 팬심이 정말 빵터졌다.

 

 

'저게 왜 웃겨?' 다른 팬들은 이해할 수 없다며 시크둥했지만, 또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가 그러면 또 마구 좋아했다. 이렇게 대조적인 취향차이가 이날의 웃음포인트였다. 너무나 분명한 취향차이는 멤버들은 더욱 기살리게 했다. 내가 뭘해도 좋아하고 지지를 보내는 팬이 있다는 건 든든한 일이다. 항상 브라운관을 통해서 시청자와 만나야 했던 무도 멤버들은 때론 날선 비판에 힘든 시간도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광팬들은 그들이 어떤 심정으로 이자리에 올랐는지 누구보다 이해하는 든든한 존재였다.

 

 

그런 팬들은 연예인 못지 않은 놀라운 끼로 빵터진 웃음을 전해주는가 하면, 멤버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진심으로 이해하며 오랜시간 남몰래 응원을 보내왔던 진심을 보여서 멤버들을 감동시켰다. " 내가 막 좋아?" 하하는 오글거리는 팬들의 사랑에도 마냥 좋았고, 무심한 박명수마저 꼭 기억하겠단 말로 팬들을 감격시켰다. 유재석을 메뚜기 시절부터 좋아했다며 이젠 아줌마가 된 팬이 있는가 하면! 노홍철을 화장실에서 만나 그의 조언에 감동해서 꿈을 이룬 팬도 있었다. 남들 눈에는 독해 보여도 그 호통 속에 따뜻함이 보인다는 팬심! 내 눈에는 우리 오빠가 우리 형이 제일 멋지다고 말하는 그 진한 팬심들이 멤버들을 춤추게 했다.

 

그렇게 다른 어느때보다 들뜬 멤버들은 그들의 사랑이 신기하기도 했고 미안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진심으로 고맙기도 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것에서 자신의 매력을 발견하고 좋아해주는 팬들! 형의 광팬은 그렇게 시청자특집의 완전한 진수를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 연예인에 그 팬'이란 뜨거운 공감대는 큰 재미를 주었다. 멤버들 만큼 개성 강한 광팬들은 자신들의 스타를 위해서 마음껏 끼를 발휘했다. 그런 확연한 차별점이 시청자특집도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다음주 제대로 광팬들의 열광적인 팬심을 보여주며 더 큰 감동과 재미가 예고되었다. 내 스타의 분량은 내가 챙긴다는 뜨거운 팬심으로 살신상신 예능정신을 보여줄 팬들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번 형광팬 캠프는 무도가 어떻게 9년의 시간을 지나올 수 있었는지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이번 형광팬 캠프는 무도가 9년이란 긴 시간을 버틸 수 있던 원동력을 잘 보여줬다. 뭘해도 응원을 보내는 무도팬들의 팬심도 이들에 지지않을 것이다. 무도가 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사랑받아 온 것은 이런 광팬들의 사랑이 떠나지 않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기 때문이다. 무도가 노력하고 있다는 걸 느끼고 알아봐준 팬들은 지금도 무도의 선전을 아무 댓가없이 응원하고 있다. 무한도전이 '형의 광팬'에 주목한 것만 봐도 무도는 남다른 노력으로 색다른 도전을 끝없이 탐구하고 도전하고 있다. 그런 무도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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