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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협박사건, 상처만 남긴 진실공방


딘델라 2014. 9. 14. 11:58

이병헌 협박사건이 점점 새로운 국면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동안 이병헌 협박사건은 50억 협박사건으로 대대적으로 언론에 보도되었다. 포인트는 이병헌이 20대 여성들과 음담패설을 주고받은 것으로 거액의 협박을 당했다는 것이었다. 음담패설 내용이 어떠하든 어쨌든 도넘은 협박은 용서될 수 없다는 쪽이었다. 이병헌 측도 이에 대해서 선처가 없다며 강경한 대응을 해왔다. 그래서 언론들은 걸그룹 글램 멤버 다희에 초점을 맞춰서 가십으로 이를 다루며 뜨거운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협박사건은 모델 이모씨 측의 입장이 발표되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모델 이모씨의 변호인은 언론을 통해서 " 이씨가 약 3개월 전부터 이병헌을 만나기 시작했으며, 만난 장소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자신의 집이다. 이병헌이 8월께 '더 이상 만나지 말자'고 하자 마음의 상처를 입고 동영상을 이용해 협박하게 된 것이다 " 라고 밝혔다. 이러한 모델 이모씨의 주장이 흘러나오자 사건은 더욱 복잡하게 흘러갔다. '50억 협박', '글램 다희' 처럼 걸그룹 멤버의 거액 협박사건으로만 회자되었던 사건이 이제는 모델 이모씨와 이병헌의 내연관계로 복잡한 진실공방으로 번진 것이다.

 

 

이병헌 측은 이에 대해 터무니 없다며 부인했다. 이병헌 소속사는 " 이병헌 씨는 피의자인 이씨와 글램 다희를 아는 지인의 소개로 6월 말께 알게 됐을 뿐, 단둘이 만난 적이 단 한번도 없는 두 사람인데 어떤 의미에서 결별이란 말이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 " 고 반박했다. 이어 " 이병헌 씨가 피의자들이 '요즘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등 석연치 않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더 이상 지인으로 지낼 수 없겠다고 판단했다. 그런 의도로 그만 연락하자라고 전했는데 그 말이 결별로 와전된 것 같다. 이런 식의 대응은 계획적인 범행을 우발적인 범행으로 보이게 하여 중형선고를 피하기 위해 우리를 의도적으로 흠집을 내고자하는 자기방어를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밖에 어떠한 의도가 있었는지는 검찰조사결과를 지켜볼 것 " 이라고 해명했다. 

 

 

그동안 발빠르게 공식입장을 내놓았던 이병헌 측은 모델 이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즉각 해명을 내놓았다. 의도적인 흠집내기로 규정하며 협박녀들의 잘못을 여전히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해명에도 네티즌들의 의구심은 멈추지 않았다. 협박사건이 내연관계의 진실여부로 포인트 맞춰졌으니 모든 사건이 재조명에 들어가고 말았다. 하필 이병헌에게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니였다. 과거에도 캐나다 체조선수와의 스캔들로 시끄러웠다. 네티즌들은 이를 떠올리며 과거와 비슷하다고 이병헌 측의 대응을 불신했다.

 

그런 상황에서 오랫동안 침묵하고 있던 강병규가 1년 7개월만에 트위터에 글을 올리며 사건은 네티즌의 상상에 불을 당겼다. 강병규는 '결별통보에 상처받아 우발범행'이란 모델 이씨의 주장을 담은 기사를 링크해 올렸다. 이는 이병헌과 갈등을 빚었던 강병규가 오랜만에 올린 글이라서 네티즌의 주목을 집중받았다. 결국 협박사건이 진실공방으로 번지자 과거의 일까지 재조명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그런데 사건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모델 이모씨로 추정되는 SNS 글까지 번졌다. 벌써부터 인터넷에는 모델 이모씨의 실명이 떠돌고 있다. 글램 다희가 실명공개가 된 마당에 네티즌 수사대들이 모델 이씨의 정체를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닐지. 벌써부터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모델 이씨의 인스타그램으로 추정되는 계정의 사진과 글이 퍼지고 있다. 하필 그 계정에 올라온 사진과 글들은 이병헌을 추측케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었다. 네티즌들은 내연관계를 주장하는 이씨의 주장과 이를 연결지어 해석했다. SNS 글의 파급력은 상당했다. 언론들도 이에 관심을 보일 정도로 사건은 시끄러운 공방전으로 번졌다.

 

 

이병헌의 자필 사과문으로 협박사건이 일단락 되는가 싶었는데, 논란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이병헌이 사과문에 올렸던 내용은 빌미를 준 데에 따른 실망감을 충분히 인지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씨의 주장은 그의 사과문까지 빛바랜 일로 만들고 말았다. 아직까지 누구의 말이 맞는지 알 수는 없다. 그야말로 진실공방일 뿐이다. 그래서 이씨의 주장이 사실인지 더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내연관계로 인한 외도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던진 건 이병헌에겐 최악의 경우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진실공방이 번질수록 이병헌의 이미지 타격은 어쩔 수 없게 되었다.

 

 

무엇보다 그가 결혼한 유부남 스타기 때문에 이 문제는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다. 결혼한 스타가 20대 여성과 음담패설을 주고받았다는 것도 상당한 충격이고 타격이다. 그런데 내연관계가 아니냐는 진실공방까지 번졌으니 그것은 결혼한 스타에겐 그야말로 독이 되는 일이다. 경찰조사를 더 지켜봐야 하지만 지금처럼 또 상대측의 주장이 튀어나오면 이를 해명하고 진실공방을 벌여야 한다. 그야말로 진흙탕 싸움이 예상되는 것이다.

 

이때문인지 이병헌 측은 추가 대응을 신중히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연예가 중계'에서 이병헌 측은 그간의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 하나하나 대응하다보면 정말 진흙탕 싸움이 될 것 같고 계속 서로 왔다 갔다 하면서 대응할 수 밖에 없는거니까 정확한 사실관계가 나오면 먼저 말씀 드리겠다 " 며 좀더 신중한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대중들은 조심스러워진 대응마저도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그만큼 사생활 문제에 있어서 이병헌이 평소 쌓아온 대중의 신뢰도가 낮다보니, 갈수록 복잡해진 사안들에 대한 여론 역시 더욱 싸늘해지고 있었다.

 

이렇게 진실공방이 번지며 누구보다 피해를 보는 건 이민정일 수 밖에 없었다. 이병헌이 일반인과 결혼했다면 모를까 모두가 아는 유명 연예인 이민정과 결혼했으니 계속 그녀가 소환될 수 밖에 없었다. 그녀가 과거에 올린 SNS글에 의미를 부여하며 확대해석하는 이들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이민정이 이 순간 어떤 말을 할 수가 있을까 싶다. 남편이 이런 일에 오르내리게 된 자체가 큰 이미지 실추고, 그래서 그 배우자에겐 씻을 수 없는 고통이자 상처로 남을 수 밖에 없다. 하필 결혼 1주기에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그런 이민정을 떠올리면 더욱 안타까울 수 밖에 없다. 여자로서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놓인 이민정에게 동정이 쏠리는 건 당연했다. 그래서 뜨거워진 진실공방은 이병헌 자신 뿐 아니라 무엇보다 그의 아내 이민정에서 상처만 남긴 안타까운 일이 되고 말았다. 그런 이민정을 위해서라도 이번 사건이 잘마무리 되길 바랄 뿐이다. 잘잘못을 가리는 일도 중요하지만, 곁에서 상처받는 이도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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