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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 김민희 결별 향한 불편했던 네티즌의 오지랖


딘델라 2014. 9. 25. 08:23

연예인들이 공개연애를 꺼리는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우선 개인사가 공개되는 것 자체가 매우 불편한 일이다. 특히 연애사는 철저히 개인의 사생활이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사생활이 누군가에게 강제로 아웃팅 당하게 되면 그때부터 모든 게 골치거리가 된다. 누구 누구의 남자친구 여자친구처럼! 불편한 수식어가 언론에 매번 도배된다거나 혹 헤어지기라도 하면 온갖 억측들까지 감당해야 한다.

 

 

결별했다고 끝이 아니다. 꼬리표가 영원히 남아 각자의 길을 가며 살아갈 때도 매번 꼬리표가 따라오게 된다. 그래서 연예인들은 비밀연애를 고수하려 한다. 그러나 직업적인 특성상 비밀연애도 파파라치의 집요함에 매번 강제로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러한 연예인의 비애를 다시 한번 느끼는 일이 벌어졌다. 바로 조인성과 김민희의 결별과 그를 둘러싼 무성한 억측들이다.

 

 

배우 조인성과 김민희가 1년 6개월의 연인 사이를 끝낸다는 결별 기사가 떴다. 언론에 따르면 두 사람은 바쁜 스케줄로 인해 자연스럽게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최근 좋은 선후배로 남기로 했다고 한다. 그런데 네티즌들은 결별 이유에 대한 억측을 쏟아냈다. 하필 결별 기사가 뜨기 전 디스패치가 ["괜찮아, 우정이야" 조인성·공효진, 이태원 나들이]란 기사를 보도했기 때문이다.

 

 

조인성과 공효진은 친한 김기방과 이성경과 함께 이태원 까페에서 소소한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이때 조인성은 팬들에게 팬서비스를 하는 등 친근한 모습도 보였다고! 디스패치가 의도한 지는 모르지만 '괜찮아 우정이야'라는 타이틀부터가 조인성과 공효진을 의식한 듯했다. 문제는 이 보도로 인해서 조인성과 공효진이 갑자기 열애설에 휩싸인 것이다. 얼마전 공효진이 이진욱과 결별까지 했으니 더욱 열애설을 부추겼다. 그리고 하필 디스패치 기사가 나오고 조인성과 김민희의 결별보도가 터져서 이들에게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커졌다. 각자의 연인과 결별을 한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어울렸으니 연인으로 발전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었다.

 

이때문에 조인성과 공효진 소속사는 억측에 대한 해명까지 해야했다. 조인성 측은 결별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억측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사실과 무관한 내용을 보도하는 매체에 대해 강경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효진 측 역시 세간의 억측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친한 사이인 세사람에 대한 오해를 부인했다. 이태원 만남은 드라마 촬영으로 더욱 가까워진 지인들의 자연스런 친목도모를 위한 자리라고 해명했다. 절친 사이인 공효진과 김민희는 이 상황이 참 당황스러울 듯 싶다. 오죽하면 두사람의 관계까지 해명할지 참으로 안타까웠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이런 해명에도 여전히 조인성과 공효진의 관계를 의심했다. 심지어 조인성 측이 강경대응을 하겠다니 이를 도리어 탓했다. 아니라 해도 자신들이 믿고 싶고 보고 싶은대로 보는 언론과 네티즌들의 억측난무에 도리어 연예인들이 불쌍해질 정도였다. 타이밍이 절묘하다고 해서 그것이 진짜 그럴거라는 건 어디까지나 억측이다. 절묘한 타이밍을 과연 누가 만들었을까?  이번 일은 사생활을 가지고 오해를 부르게 만든 언론들의 문제가 크다.

 

지인들과 어울리는 스타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따라다니며 자신들의 잣대로 타이틀을 달고 보도했다. 그런 언론보도가 두 사람을 오해하게 만들고 그로 인해서 수많은 언론사들이 열애설을 의심하고 의혹을 키웠다. 드라마가 끝나도 만날 수가 있지 그것이 뭐가 그렇게 이상한 일인가 싶다. 파파라치에서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팬서비스도 해줄 만큼 자유롭게 만났던 지인들의 만남을 딱 두사람만 포커스 맞춰서 오해를 하게 했으니 누군들 억측을 막을 수 있을까? 게다가 두사람은 드라마 속에서 환상의 케미를 선보였었다. 수많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 당사자들을 현실 속의 만남으로 포장했으니 결과는 뻔했다. 열애설이 터질 수 밖에. 의도하지 않았다 해도 의식은 했을 이런 보도들 때문에 피해를 보는 건 고스란히 연예인들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드라마는 드라마고 현실은 현실이다. 친한 지인으로 어울릴 수도 있고 그런 자유조차 허락되지 않고 눈치봐야 한다면 너무한 게 아닌지. 도리어 순수하게 바라보지 못하고 무조건 열애일 것이라 억측하는 게 더 문제다. 그래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조인성 김민희의 결별과 공효진과의 만남을 둘러싼 다양한 말들이 너무나 불편한 오지랖으로 들린다.

 

 

 

핫한 스타들의 결별 이슈, 말 만들기 참 좋은 소재다. 하지만 청춘남녀가 연애하고 헤어지는 건 다반사고 자유로운 일이다. 그런데 연예인들은 결별조차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다.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가혹한 잣대를 들이댄다. 공개연애를 하고 싶어서 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태반이 파파라치에 의해서 강제로 이뤄진 일인데도, 결별을 하고 나서 그 뒷감당은 모두 그들의 몫으로 남는다. 누가 누구를 만나고 헤어지고 심지어 왜 헤어졌는지까지 속속들이 알고 싶어한다. 그들도 사람이니까 우리가 그렇듯 비슷한 이유로 헤어졌겠지 라고 넘어가는 사람은 별로 없다. 수많은 색안경들이 그들의 일거수를 지켜보며 다양한 말들을 쏟아낸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개인적으로 오죽하면 강경대응 소리가 나올까 싶다. 그만큼 답답하다는 뜻일 것이다. 그런데도 네티즌들은 강경대응 하겠다는 연예인을 비꼬았다. 허위사실이 유포되는 데 따른 그들의 답답한 심정을 이해하기 보다는 괜히 발끈한다는 식으로 말이다. 그런 반응도 결국은 쿨한 척 그들에게 화살을 돌리는 게 아닌가 싶다. 언론이 시작하고 언론이 난리친 이번 일을 두고 끝까지 연예인에게 화살을 돌리는 걸 보고 연애도 결별도 평범하게 할 수 없는 연예인의 비애를 더욱 절실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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