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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성민 김사은 결혼보다 놀라운 찌라시의 정확성


딘델라 2014. 10. 14. 17:33

슈퍼주니어 성민(28)과 뮤지컬 배우 김사은(29)의 결혼설이 성민의 공식입장 발표로 기정사실화 되었다. 한 언론사의 단독보도로 알려진 슈주 성민의 결혼설은 그 자체로 놀라운 이슈였다. 언론은 측근의 말을 빌려 구체적으로 두사람이 오는 12월 13일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고 전했다. 열애설이 터진지 한달도 안되서 결혼설이 터졌으니 팬들의 충격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다. 그래도 오락가락 하는 보도 때문에 설마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성민이 팬들에게 직접 결혼 소식을 전하니까 현실로 와닿았다.

 

 

안녕하세요 성민이예요. 어떤 말부터 꺼내야 할지… 첫 문장부터 수십 번을 생각했어요. 몇 번씩 글을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 보니 그 동안 감사한 얼굴들.. 목소리들도 더 생각나고..무겁고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편지를 전합니다. 여러분, 제가 좋은 인연을 만나서 12월 13일 결혼을 합니다. 오늘 갑작스럽게 들린 소식에 많이 당황하고 놀랐을 여러분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요.

나의 소중한 친구이자 나를 사랑해주는 E.L.F에게 그 누구보다 먼저, 직접 소식을 전하고 싶어서 언제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고민하던 와중에 기사를 통해 먼저 알게 해서 정말 죄송해요..사실 이 소식을 전하기까지 스스로의 결정에, 그리고 함께 해온 사람들에 대한 생각에... 많이 갈등도 하고 혼자 버티는 시간들이 많았어요. 결정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내 고마운 사람들이 한 번도 겪지 못한 이런 소식에 대해 너무 놀라진 않을까, 마음 상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어요. 조금 늦었지만, 여러분이 준 너무나 큰 사랑과 믿음에 용기를 내서 직접 소식을 전합니다.

아무것도 아닌 제가 지금까지 성장하는 모습을 늘 그림자처럼 옆에서 지켜봐주고 응원해준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꼭 전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저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저의 결정을 믿고 존중해준 멤버들과 회사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면서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는 성민이가 될게요.

 

 

성민은 팬들에게 고민의 흔적이 담긴 조심스런 공식입장을 남겼다. 아이돌이다 보니까 팬들의 충격을 걱정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그럴수 밖에 없다. 아무리 슈주가 예전 만큼의 인기가 아니라 해도, 슈퍼주니어는 여전히 엄청난 팬덤을 거느린 SM 대표 아이돌이다. 다사다난한 구설수로 그들의 이미지에 더이상 환상을 가지는 팬들은 없겠지만, 그래도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이 현역 남자아이돌 최초의 유부남이 된다는 사실을 마냥 기뻐할 팬들은 없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팬들의 마음은 찢어지겠지만, 더이상 아이돌들의 결혼은 낯선 풍경이 아니었다. 원더걸스 선예가 결혼하며 현역 아이돌의 결혼이란 금기를 깨버리며 더이상 아이돌의 결혼은 금기가 아닌 현실이 되고 말았다. 아이돌도 사람이기에 이젠 각자의 인생을 찾아 행복을 누리겠다는 데 굳이 비난할 필요도 없었다. 결혼이란 매우 신중한 선택일테고, 그것은 사랑하는 이를 책임지고 한 가정을 꾸리겠다는 일이라서 오히려 축하받을 일이었다. 그래서 대중들도 이런 상황을 이젠 그려려니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게다가 슈퍼주니어의 경우 이미 멤버들의 나이가 서른줄을 바라볼 정도다. 아이돌로 치면 각자의 현실을 바라볼 때가 되었기에 결혼이란 단어가 낯설지 않았다. 멤버 신동의 경우 수시로 방송에서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니, 슈주의 결혼은 이미지 자체에 큰 타격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그래서 성민은 결혼하고도 슈퍼주니어로서 열심히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아이돌 성민의 결혼이 놀라운 소식임에도 슈주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그리 놀라울 일은 아닌 듯했다. 그래서 네티즌들이 더욱 놀라워했던 건 성민의 결혼소식보다 찌라시의 정확성이었다. 항간에 현역 남자 아이돌의 결혼을 예고한 찌라시가 떠돌았다. 그런 찌라시가 네티즌의 관심을 받게 된 건 제시카 퇴출과 엑소 루한의 탈퇴를 정확히 맞췄기 때문이다. 제시카 퇴출 소식이 알려지며 네티즌들은 찌라시 내용이 정확히 맞았다며, 반신반의하면서도 그와 함께 언급된 루머들에 관심을 가졌다. 해외파 아이돌의 탈퇴설과 남자 아이돌 결혼설이 바로 그것이다. 그때문에 실명까지 언급되었고, 팬들은 불안 속에서 루머라며 쉴드를 쳤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루머로 돌았던 루한의 탈퇴는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네티즌들은 더욱 찌라시를 믿으며 결혼설이 누구에게 터질지 추측했고, 결혼하면 떠오르는 아이돌들이 네티즌의 타겟이 되어 루머의 피해자가 되었다. 그런 네티즌의 추측은 반전으로 성민이 결혼하게 되면서 완전히 빗나갔지만, 어쨌든 찌라시대로 현역 남자아이돌의 결혼이 정말 사실로 드러나고 말았다. 이쯤되면 찌라시가 아니라 예언이나 다름이 없었다. 이렇게 설마하던 루머가 또 다시 사실이 되니 네티즌들은 찌라시의 정확성에 소름돋는다며 놀라워했다.

 

사실 출처없는 찌라시를 믿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다. 찌라시의 의도가 순수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찌라시들이 점점 정확해지고 있어서, 루머양성소로 떠올랐던 찌라시에 대한 대중들의 맹신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가뜩이나 루머로 고생하던 연예인들에겐 이는 전혀 반가운 소식이 아니었다. 찌라시의 정확성이 높아지면 아니땐 굴뚝에 연기나겠냐며 대중의 의심은 늘어갈테고, 이런저런 찌라시를 믿으며 애꿎게 피해보는 연예인도 더욱 늘어날 것이다. 어쨌든 사실로 판정된 찌라시가 존재한다고 해도 찌라시란 진실과 거짓이 섞여 있는 루머에 지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찌라시로 고통받았던 이들도 상당했기에 그것을 맹신하는 건 여전히 불편한 일이다.

 

 

 

다만 이번에 연달아 터진 아이돌 찌라시들이 모두 SM을 향한 점은 주목해 볼만하다. 제시카, 루한, 그리고 성민까지 모두 SM 대표 그룹들의 굴직한 루머였다. 동시에 한 기획사에서 이런 엄청난 루머들이 쏟아진 건 흔한 일이 아니다. 그만큼 SM 내부가 상당히 시끄러움을 보여준다. 찌라시를 통한 루머가 아니더라도 이미 수차례 SM의 불안한 속사정은 소속 연예인들의 입을 통해 암시되었다. 김희철은 썰전을 하차하며 " 앞으로 제 주변에서 터질 일들을 알고 있기 때문 " 이란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후 에프엑스 설리의 열애설이 터졌고! 소녀시대 제시카의 퇴출까지 벌어졌다. 얼마전 이특도 라스에 출연하며 제시카의 퇴출이 끝이 아니라며 " 그게 끝인 거 같죠? "란 의미심장 발언을 남겼다. 이후 엑소 루한이 탈퇴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동료 성민의 결혼까지 터졌다.

 

루머와 암시가 모두 사실이 되면서 SM이 뜨거운 홍역에 골머리가 터지고 있다는 속사정이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한꺼번에 너무 굴직한 사건들만 터지니 이젠 SM이 불쌍할 지경이었다. 왜 이런 일들이 하필 지금 시점에 연달아 터질까? 아마도 너무 잘나가는 것도 문제가 아닐지. 덩치가 커져버린 그룹들을 제대로 관리하는 데 한계가 온 것 같았다. 남들보다 앞선 노하우로 그룹을 성장시켰지만 사람을 다루는 일이니 어디 마음대로 될까 싶다. 뛰어난 기획력도 때론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무용지물이 되는 것 같았다. 이처럼 씁쓸하게도 찌라시의 정확성 안에는 SM의 안타까운 속사정이 담겨있었다. 그래서 또 무슨 일이 터질지 팬들은 불안한 시선으로 SM을 바라보고 있다. 워낙 많은 일들이 잇달아 터졌기 때문에 더이상 어떤 일이 터져도 이젠 놀랍지 않을 정도다. 그저 SM과 그 팬들이 이 불안한 위기를 잘 넘기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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