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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현 반말 논란 사과, 해명이 아쉬웠던 이유


딘델라 2014. 11. 25. 10:46

아이돌 위너(WINNER)의 멤버 남태현이 공연 중 반말 사건으로 시끄러운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된 공연은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GS&콘서트 2014’에서다. 공연을 마치고 리더 강승윤이 관객을 향해 인사말을 건내던 상황에서 남태현이 윽박지르듯 " 얘기하잖아 " 라고 외친 것이다. 이를 담은 영상이 인터넷에 번지며 남태현의 반말 태도에 대해서 네티즌의 쓴소리가 이어졌다.

 

 

이렇게 논란이 커지자 YG와 남태현은 곧바로 사과를 했다. 아이돌로서는 치명적인 태도 논란까지 번질 수 있는 이번 잡음을 빨리 수습하는 게 먼저라는 생각 같았다. 남태현 측은 한 언론을 통해서 " 팬 분들께 사과 드린다. 정말 죄송하다. 위너 멤버들에게도 누를 끼칠 것 같아 빨리 고개 숙여 사과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좋아하는 팬들에게 친구 같은 마음에 장난 삼아 하던 멘트였는데 갑작스럽게 논란이 된 것 같아 조금 당황했다. 이제는 위너가 예전처럼 너무 친근하게 대해도 논란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앞으로 더욱 조심하겠다 " 고 전했다.

 

 

또 다른 언론보도에는 " (남태현 왈) 지난 토요일 콘서트에서 빚어진 사건에 대해 사과드린다. 당시 무대에서 팬들과 장난치면서 편하게 멘트를 건넨 상황이었다. 하지만 듣는 분들이 기분이 나쁘셨다면 정말 죄송하다. 그 때 제가 화낼 상황이 아니었다. 다만 팬들이 저를 친밀하게 느끼게 하고자 반말을 했던 게 문제가 됐다. 그 부분은 정말 죄송하다. 제가 생각이 짧았다. 이번 일을 통해 제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 앞으로는 주의를 기울이겠다 "

 

" (소속사 관계자 왈)사실 남태현은 현장에서 팬들과 만날 때 마다 친근하게 말하는 멤버 중 하나다. 방송에서 말하는 모습이 자주 노출되지 않아 팬들이 아쉬워하자, 팬미팅이나 콘서트 등에서 적극적으로 대화를 건네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알지 못한 분들이 오해하신것 같다.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본인이 각별히 조심할 것이다 " 라고 전했다.

 

 

아이돌에게 태도 논란처럼 이미지에 독이 되는 논란이 없다. 남태현의 반말 논란도 일종의 태도 논란과 일맥을 같이 한다. 위너의 공식 데뷔는 이제 갓 3개월 정도를 넘긴 쌩신인이다. 물론 그들은 연습생 때부터 화제를 몰고왔고 데뷔 과정도 서바이벌 프로 'WIN'을 통해 공개되었기에 체감적인 데뷔 년차는 1년을 훌쩍 넘긴다. 그래서 데뷔 때부터 신인답지 않은 능숙한 무대매너가 화제를 뿌리며 곧바로 챠트 정상을 올라왔고 올해 가장 핫한 신인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오랜 연습생 과정을 거쳤어도 그들이 주류로 들어왔을 때 그것을 경력으로 쳐주진 않는다. 중요한 것은 공식데뷔 이후 능수능란한 무대와 다르게 어쨌든 모든 면에서 신인이었고 그래서 더욱 행실 면에서도 겸손함이 우선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서 남태현의 반말 태도는 더욱 이해받을 수 없는 게 아닐까 싶다.

 

설령 그것이 팬들에게 전한 친근감이라 해도 그렇다. 팬들 중에는 다양한 연령대가 존재할 것이고 그래서 분명 나이 많은 팬도 있을 것이다. 또한 연습생 때부터 골수팬이 있는가 하면 어제 곧바로 음악을 듣고 관심이 생겨서 찾아온 일명 라이트팬도 있을 것이다. 그런 다양한 상황의 팬들이 언제든 존재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반말을 친근감이라고 표하려 했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누군가는 이해할 것이지만 누군가는 왜 그럴까 당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당연히 한창 팬을 모으고 있는 완전 신인인 상황에서 더욱 그런 상황을 스스로 인지하고 행동 면에서 조심했어야 했다.

 

 

물론 팬들 중에는 그런 상황이 익숙하니 이해된다고 감싸는 이도 있겠지만, 신인이란 위치에서 그런 상황들이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팬들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마냥 감싼다고 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에게 득이 될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이번 논란이 왜 번졌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이날 열린 콘서트는 위너의 단독 콘서트가 아닌 여러 가수의 팬들이 모인 자리였다. 남자 아이돌이니 그들의 팬이 더 많을 수는 있지만, 싸이나 걸스데이 에일리 등도 참여했으니 일반인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런 자리에서 반말을 했으니 더욱 논란이 커진 것이다. 환호하는 모든 이들이 자신의 팬들은 분명 아닐 것이다. 위너가 아무리 시작부터 많은 팬덤을 거느렸다고 해도 그들은 분명 여전히 많은 이들에겐 신인이고 그래서 지켜보는 이들이 더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위너의 남태현이 실수를 한 상황이 더 이해받기 어려운 것이다.

 

그들이 앞으로 찾아갈 곳 중엔 팬이 아닌 이들이 더 많은 곳도 있을 것이다. 일반 대중을 상대로한 행사도 있을 것이다. 이번처럼 말이다. 그래서 팬이 아닌 이들에 대한 예의와 배려도 분명 필요하다. 언제 어디서든 팬이 아닌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걸 간과해선 안 된다. 그것을 간과하고 모두가 내 팬일거란 착각으로 친근감이라고 반말을 했으니 이 사단이 난 것이다.

 

여러 유형의 사람들이 있을거란 생각을 신인이 하지 못했다는 게 참 안타깝다. 그들은 아직 신인인데 말이다. YG라는 든든한 배경아래 시작부터 수많은 호응 속에서 화려한 데뷔를 했으니 그런 점을 잊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이 서는 어느 자리에서건 분명 그들의 팬보다 팬이 아닌 이들이 더 많을 수도 있다는 걸 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팬이 아닌 이들이 싫어할 말 정도는 가려서 하는 센스가 필요한 법이다. 그런 센스가 오히려 호감이 되서 진짜 팬이 될 수도 있는데 말이다. 만약 남태현이 그 상황에서 다른 매너 좋은 말을 남겼다면 분명 상황은 정반대가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해명이 참으로 아쉬웠다. 사과를 하고 당시 상황에 대해서 해명을 했지만, 그들이 집중하는 부분은 여전히 위너팬 뿐인 것 같았다. 사실 이번 논란은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할 게 아니라 당시 참여한 모든 관객들에게 오해받을 말을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 팬들을 향한 친근감의 표시라고 아무리 해명해도 그 당시에 분명 팬이 아닌 이들이 있었을테고 그들에겐 그런 행동은 분명 무례였을테니 말이다. 사과의 대상을 마치 팬으로 한정 지은 듯한 늬앙스가 아쉬웠다. 그런 미흡한 사과 역시 이번 논란이 왜 커졌는지 아직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 싶다. 앞으로 그들이 서야 할 여러 무대들은 다양한 상황들이 연출될 것이고 그래서 더욱 가수로서의 패기만이 아닌 겸손함도 함께 보여줘야 할 것이다. 팬이건 또 팬이 아니건 모든 관객들에게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범주에서 센스있게 행동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프로일 것이다.

 

가뜩이나 남태현의 경우 과거 일진설이 있던 멤버였다. 그만큼 평소 이미지 면에서 잠재적인 위험요소가 가라앉아 있던 멤버였다. 반말 논란이 더욱 번진데는 평소 이미지도 한몫했다고 본다. 데뷔 때부터 논란이 된 멤버가 데뷔 후에도 황당한 실수를 저질렀으니 더욱 곱지 않게 보였을 것이다. 남태현도 이번 사건으로 많은 것을 느꼈을거라 생각한다. 신인으로서 아직은 유연하지 못한 대처가 이런 실수를 남겼을 것일테니 앞으로는 좀 더 진중하게 관객을 대하는 법을 깨닫길 바란다. YG는 이번 논란으로 또 시끄러운 수난사를 이어갔다. 이례적으로 곧바로 사과한 점이 그래도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왜 이런 논란이 자꾸 YG에서 터져나오는지 답답하기도 하다. YG가 뮤지션의 자유로움을 강조했기에 신인들도 그런 점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이 신인이라서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걸 이번에 절실히 느꼈다. 아무리 자유로운 YG라도 신인들의 인성과 태도 부분에선 어느 정도 신경써야 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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