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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핑클(성유리 옥주현 이효리 이진), 불화설 잠재운 짠했던 눈물


딘델라 2015. 1. 13. 05:59

'힐링캠프' 신년의 밤 특집은 무한도전 토토가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90년대 추억 열풍이 몰아치니 자연스레 성유리가 있는 '힐링캠프'는 90년대를 대표하는 걸그룹 핑클 특집이 되고 말았습니다. 토토가 섭외 당시 이효리와 옥주현이 출연해서 많은 이들이 핑클이 뭉치는 게 아니냐 기대를 많이 했지요. 하지만 아쉽게도 핑클 완전체는 토토가에 출연하지 못했고, 이효리는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을 SNS에 올린 영상으로 표현했습니다.

 

 

90년대를 기억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추억을 찾아주며 눈물나게 했던 토토가! 당시 활약했던 이들이라면 이날 방송을 보며 더욱 남달랐을 것입니다. 핑클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누구에게나 추억은 소중한 법이고 함께했던 동료들은 더욱 애틋한 법이죠. 그런데 일부에선 핑클의 불화설을 운운하며 고추가루를 뿌리기도 했습니다. 토토가에 출연하지 못한 가수가 비단 핑클만은 아닌데도 말이죠. 그만큼 핑클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거웠습니다.

 

 

이날 '힐링캠프'에서 그녀들이 털어놓은 이야기들은 별다른 게 아니였죠. 방송 전까지 특별한 속사정이 있는 게 아니냐 추측들이 많았지만, 그녀들이 털어놓은 이야기들은 누구나 바쁘게 살다보면 겪게 되는 그런 사정 때문에 잠시 소원해졌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그녀들이 오랜만에 회포를 풀며 눈물을 보이는 모습이 나이가 들어 공감이 가서 그런지 그렇게 짠할 수가 없었습니다.

 

" (성유리)괜히 미안해서 내가 전화를 못했지 ", " (이효리)뭐가 미안해 이번 토토가에도 못 나가고 너무 아쉬워가지고 거기라도 가면 좋았을텐데 " 이효리와 성유리는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가 반가우면서도 서로가 먼저 연락을 못한 게 미안한 듯 계속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사실 미안한 일이 아닌데 왠지 자신들이 먼저 전화하지 못해서 소원해진 건 아닌가 싶었던거지요. 마음은 그런게 아닌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니까 그게 참으로 미안하고 짠하고 말이죠.

 

우리가 추억을 그리워함에도 살다보며 어쩔 수 없이 잠시 놓치고 마는 것처럼 핑클도 그런 과정을 자연스레 겪으며 서로에 대한 마음만은 언제나 변함없었을 겁니다. 모두가 바랬던 것처럼 핑클도 서로 만나 뭉치고 싶은 마음은 굴뚝이었을 겁니다. 다만 각자의 길을 가며 기회가 나지 않았을 뿐이겠죠. 그래서 핑계가 중요하다고 힐캠을 통해서 서로가 뭉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서 뿌듯했습니다. " 우리 다시 뭉치자 " 라며 그동안 마음 속에만 담아두었던 바램을 나누던 장면은 핑클을 기다렸던 팬들을 설레게 했습니다.

 

 

결국 성유리는 이효리와 통화를 끝내고 눈물을 흘렸지요. 미안한 마음과 반가운 마음이 교차하며 갑자기 눈물이 난 것입니다. 눈물을 흘리면서 그녀가 불화설에 대해서 해명하는 모습이 짠했습니다. " 자연스럽게 저는 연기하고 언니는 가수하고 하니까 서서히 연락이 끊기게 되고 그런거 있잖아요. 그런데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처럼 하니까 더 못하겠는 거예요. "

 

아무 일도 아니지만 세상은 무슨 일이 있어야 연락을 못할 것이란 편견을 가졌지요. 세간의 시선들은 핑클이 불화설이 있다고 떠들었지만, 누구나 뜻하지 않게 연락이 자연스레 끊어지는 경우는 있습니다. 그럴 때는 이상하게 용기가 필요하더군요. 괜히 바쁜데 나 때문에 귀찮은 건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들어 선뜻 전화를 걸기가 미안해집니다.

 

옥주현과 함께 한 성유리도 마친가지의 심정을 전해서 짠하게 했습니다. 마음은 그런 게 아닌데 각자 사는 게 바쁘니 어쩔 수 없이 소원해지고, 막상 용기내 전화를 걸어보면 진작할 걸 후회하고 말이죠. 그럼에도 유명인이란 이유로 살다보니 그렇게 된 일들을 가지고 불화설이라고 수근거리는 시선 때문에 해명해야 하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 주변에서 다 (불화라고) 물어보니까 그냥 전화하면 되는데 혹시나 내가 무마하려고 언니한테 전화하는 것처럼 보이니까 다음에 풀고 해야지 하다가 너무 시간이 오래 흐른거다 " 오히려 불화라고 자꾸 물어보는 것 때문에 전화하는 것조차 더 주저하게 되었던 것 같아서 더 안타까웠습니다.

 

 

방송으로 각자 활동하는 걸 지켜보는 대중의 입장에선 모든 연예인 사이가 TV 박스 만큼 가깝다고 여겨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여기 저기 틀면 나오는 연예인들이 엄청 자주 만날거라 생각하지만, 각자의 스케줄을 따라가다 보면 오히려 만나고 뭉치는 게 더욱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이런 그들의 사정을 마냥 불화설이라 단정짓는 시선들이 더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성유리의 눈물이 말해주듯 그리운 마음이야 늘 있었겠지요. 그건 이효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효리는 성유리랑 다시 통화 후 울었다고 하니 놀라워 하면서도 " 나도 그랬는데... " 라며 뭉클한 한마디를 던져서 더욱 짠했습니다. 표현을 안했을 뿐 핑클의 멤버로서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항상 변함이 없던 것이죠.

 

이들의 이런 마음은 추억을 대하는 우리들과 똑같기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찬란한 추억을 함께 나눴던 이들과 항상 연이 닿는 건 아니죠. 뿔뿔히 흩어져 각자 갈 길을 가다보면 자주 만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이들어 만난 친구라도 정말 반갑습니다. 추억 속에서 그리웠던 친구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친구들을 향한 마음은 떨어져 있다 한들 변함이 없습니다. 핑클도 마찬가지겠지요. 그룹으로 함께 걸어온 시간과 우정이 잠시 소원해졌다고 변할리가요. 그래서 핑클의 울컥한 눈물이 불화설은 더욱 어불성설임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이날 방송을 보면서 핑클도 나이가 들었구나 싶었습니다. 과거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스타일과 성향차이도 이제는 감쌀 수 있는 걸 보면서 다들 나이가 드니까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도 커져 보였죠. 또한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인정하고 서로가 미안함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니까 단지 대화할 기회가 없었고 표현하기를 주저했을 뿐이지 충분히 핑클을 아끼는 마음들은 커 보였습니다.

 

또한 분량이 톡톡히 챙겨준 이효리는 덩달아 펑펑 운 옥주현에게 " 왜 이래 이러니까 불화설 나도는 거 아냐 " 라며 빵터진 농담을 던지며 울고 웃게 했지요. 이진도 통화를 통해 소식을 알려서 반가웠습니다. 역시 핑클은 뭉치면 참 재밌는 그룹이었습니다. 그래서 팬들이 핑클을 더 그리워하는 게 아닌가 싶었죠. 이번이 기회가 되서 꼭 완전체 핑클을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다시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며 눈물을 보였던 핑클을 보면서 시청자도 울컥했습니다. 어찌보면 섣부른 불화설 때문에 각자가 은근히 마음 고생도 했을 겁니다. 하지만 짠했던 눈물이 보여준 잠깐의 시간이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서 불화설을 잠재울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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