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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석 삼시세끼 하차, 나PD 안타깝게 만든 씁쓸한 하차


딘델라 2015. 1. 16. 09:30

탈세 의혹으로 곤혹을 치룬 배우 장근석이 tvn '삼시세끼-어촌편'에서 하차를 선언했다. 삼시세끼 어촌편 제작사인 CJ E&M은 언론을 통해 이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 제작진이 소속사에 확인해 본 결과 고의성은 없었으며 이미 과징금을 납부하여 법적인 책임 없이 완료가 된 사안이라는 해명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장근석의 해명 이후에도 계속해서 후속 보도가 나오고 있으며 많은 시청자들이 장근석의 출연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지금 장근석이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시기상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였고, 이에 대해 장근석 측과 합의하여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했다. "

 

 

장근석의 하차가 결정되면서 나영석PD의 케이블 예능 성공신화를 써내려갔던 '삼시세끼'가 뜻하지 않은 악재를 만나게 되었다. '삼시세끼'는 이서진을 필두로 하루 세번 손수 밥을 지어먹는 유기농 예능이란 새로운 컨셉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소박한 일상에서 뽑아낸 유기농 웃음은 힐링이 되었고, 다양한 스타들이 삼시세끼에 출연하며 매력을 뽐냈다. 밍키 젝슨 등 동물들까지 인기 스타가 된 삼시세끼는 나영석 사단의 탁월한 캐릭터 만들기를 또 한번 느끼게 했다

 

 

이런 삼시세끼의 인기에 힘입어 계획된 '삼시세끼 어촌편'은 기존 '삼시세끼'의 스핀오프였다. 농촌에서 어촌으로 배경을 옮겨 좀 더 치열해진 스타들의 일상을 담고자 했다. 나영석의 캐스팅 라인업에 들어온 것은 차승원-유해진-장근석이었다. 이미 '무한도전'과 '1박2일'을 통해 예능 검증이 이뤄졌던 차승원과 유해진의 합류소식이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장근석의 탈세의혹은 '삼시세끼'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오점으로 기록되었다. 세금 탈루액과 가산세를 합해 100억원이 넘는 추징금을 국세청에 납부했다는 언론보도가 터지며 장근석은 탈세의혹에 휩싸였다. 국세청은 장근석이 중국 등 해외 활동 수입의 상당 부분을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적발해 이를 추징했으나 별도의 고발 조치 없이 세무조사를 마무리했다고 한다.

 

 

보도에 대해 대응가치가 없다며 불쾌함을 표했던 장근석 측은 " 장근석과 별개로 회사가 세무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회계상의 오류가 발견돼 수정신고 후 추징금 납부를 완료한 상태 " 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장근석의 소속사 트리제이컴퍼니가 1인 기획사란 점에서 논란은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추징을 완료한 후 법적으론 무마될 수 있겠지만, 안타깝지만 국민정서는 쉽게 누구러지는 게 아니였다. 매번 탈세논란에 올랐던 스타들이 실수와 오해라고 면피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대중들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았다. 무엇보다 스타들의 탈세의혹이 도마에 오르는 이유는 바로 형평성 때문이었다. 거액의 누락에도 단순한 실수라는 입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국세청의 모습은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에 대한 가십이 꼬리를 물고 터지기 마련이라 이유를 불문하고 국민정서를 고려한 충분한 사과가 필요했다. 

 

 

이처럼 장근석의 탈세의혹은 국민정서상 큰 논란거리였다. 어쨌든 대중은 스타들이 구설수에 오르는 걸 원치 않는다. 특히 탈세의혹처럼 속시원한 해명이 되지 않는 경우는 더욱 그렇다. 실수라고 말하지만 그 실수라는 말조차 책임감을 보여주기를 원한다. 그것이 유명세를 얻은 공인으로서 그들이 다할 책임의식이라는 생각이 컸다.

 

장근석의 경우 이미지에 대해 대중의 편견도 큰 스타였기에 삼시세끼 합류에 대해서도 네티즌들의 호불호가 갈렸다. 삼시세끼 출연이 대중의 편견을 깰 수 있는 기회가 될 뻔 했는데, 이번 구설수가 모든 걸 수포로 돌아가게 했다. 그의 구설수는 소박한 시골생활을 모티브로 하는 삼시세끼 의도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기에 네티즌 반응도 좋을 수 없었다. 예능이 추구하는 가치와 탈세의혹은 극과 극을 달린다. 인기 예능에 출연하기로 된 스타가 예능컨셉과 어울리지 않는 구설수에 오르면 시청자 입장에선 전혀 몰입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이번 하차 결정은 '삼시세끼' 입장에선 너무나 당연한 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장근석 하차로 인한 후폭풍은 온전히 '삼시세끼'의 몫이 되었다. 알다시피 '삼시세끼'는 주축인 멤버가 많지 않다. '무한도전'이나 '1박2일'처럼 여러 멤버들이 함께하는 프로가 아닌 소수정예로 구성된 멤버가 온종일 붙어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누군가 하차를 한다면 이는 낭패가 된다. 편집의 문제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삼시세끼 측은 최대한 편집을 해서 방송할 계획이라 밝혔지만, 꽤 많은 분량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어촌편에서 장근석을 들어낸다는 건 쉽지 않을 것이다.

 

특히 편집 방향을 틀어서 재편집하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 그야말로 멘붕이 아닐까 싶다. 출연자의 캐릭터 만들기에 공을 들이는 제작진 입장에서 장근석도 분명 컨셉을 잡아놓고 다른 출연진과 유기적인 관계를 이미 다 설정해 놓았을 것이다. 이를 장근석을 빼고 차승원과 유해진만으로 재구성한다는 건 완전히 다른 프로를 기획하는 것과 진배없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이번 장근석 하차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였다. '삼시세끼' 입장에선 제대로 민폐 상황이 되는 씁쓸한 하차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삼시세끼' 수장인 나PD는 더욱 안타깝다. 예상도 못한 출연자의 문제가 승승장구하던 '삼시세끼'에 제대로 찬물 끼얹은 오점이 되게 생겼기 때문이다. 예능 트렌드를 선두하던 나PD는 나름 캐스팅에선 최고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꽃보다 시리즈의 성공이 더욱 빛난 것도 여러 조합이 어울리는 다양한 스타들을 최적 캐스팅했기 때문이었다. '삼시세끼'까지 성공하며 스타를 섭외하는 탁월한 안목은 또 한번 빛났다.

 

그런데 이번 논란으로 인해 장근석 캐스팅은 나영석의 미스캐스팅이란 반응이 심상치 않게 보였다. 하필 출연이 발표될 때부터 의견이 분분했기 때문에 더욱 미스캐스팅이란 쓴소리가 뼈아프게 들린다. 결국 장근석 캐스팅은 네티즌들의 해안이 일절 맞은 꼴이 되고 말았다. 출연에 대해 말이 많았던 스타의 이미지를 예능으로 반전시킨 게 아닌 이미지의 한계를 오히려 이번 캐스팅으로 확인시키고 말았다고나 할까? 잘나가는 예능도 취지에 적합한 캐스팅의 중요성은 마찬가지였다. 이래 저래 윈윈이 되지 못한 장근석 캐스팅은 나영석PD에겐 더욱 씁쓸함을 남길 것 같았다. 나PD로선 야심차게 기획한 어촌편을 허무하게 날릴 위기 때문에 더욱 아쉬울 것이다. 아무리 편집해도 초반 기획이 틀어지면 재미도 반감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기획의도와 다르게 축소되는 면도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 좋은 아이템이 출발도 전에 악재를 만난게 애청자로 안타까웠다.

 

이처럼 장근석 논란에 더욱 시끄러웠던 건 인기 예능 출연을 앞두고 터진 구설수가 방송에 영향을 미칠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안타깝게도 그의 구설수는 '삼시세끼'에 직격탄이 되었다. 구설수에 따른 후폭풍이 프로를 통째로 흔들었으니 '삼시세끼'를 아끼는 팬들에게 장근석은 이보다 더 큰 이미지 실추가 없었다. 결국 '삼시세끼-어촌편'은 전격 다음주 23일로 방영날짜를 미루게 되었다. 제작진들은 시청자에게 혼란을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를 전했다. 장근석 측 역시 하차가 아쉽다며 " 잘잘못을 떠나 함께 고생한 차승원, 유해진 등 형님들한테도 죄송하고 제작진에게도 미안하다 " 는 사과를 남겼지만, 피해가 커질대로 커진 상황에서 잘잘못을 떠난다는 사족이 여전히 씁쓸함은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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