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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남썸녀 채정안, 프로그램 살린 반전개그녀의 솔직 입담


딘델라 2015. 2. 18. 16:03

SBS가 설특집으로 기획한 파일럿 프로 '썸남썸녀'가 화제입니다. '썸남썸녀'는 진정한 사랑찾기란 공동의 목표를 가진 솔로 스타들이 동고동락하면서 겪는 다양한 희로애락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지요. 결혼정력기를 훌쩍 넘어 연애세포가 귀차니즘으로 실종되어가는 솔로스타들이 신년에는 사랑하고 싶다며 뭉쳤습니다.

 

 

무엇보다 '썸남썸녀'가 주목받는 건 화려한 출연진이죠. 예능 나들이가 흔치 않은 신선한 스타들이 3명씩 짝을 지어 동고동락하며 서로의 짝을 찾아주기 위해서 고군분투한다는 점이 신선한 재미를 이끌었습니다. '채정안/채연/나르샤'로 이뤄진 썸녀팀, '심형탁/한정수/김기방'으로 이뤄진 썸남팀 그리고 '김정난/선우선/김지훈'으로 이뤄진 혼성팀이 한조를 이뤄서 연애에 대한 고민과 현실 속 사랑찾기에 힘을 모았습니다.

 

 

첫 방송은 반응이 나쁘지 않았죠. 늦은 시간에 방송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5.8%로 나름 선방했습니다. 첫방부터 시청자를 사로잡은 이유는 출연자들의 반전매력이 제대로 통했기 때문입니다. 남자 출연자 중 관심을 모은 건 바로 심형탁입니다.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도라에몽 매니아로 화제를 뿌렸던 심형탁은 이번에도 썸남팀의 중심에서 독특한 매력을 발산했습니다. 자신의 취미를 이해할 수 있는 여자친구를 만나고 싶다는 그는 바리바리 챙겨온 주전부리도 취미처럼 동심이 가득해서 빵터졌지요. 아직은 서로를 알아가고 적응이 필요한 썸남팀이지만 심형탁의 활약으로 남자들만의 세계를 재밌게 공유할 것 같아서 기대됐습니다.

 

 

그런데 이날 제대로 빵터진 반전매력을 뽐낸 출연자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썸녀팀의 채정안입니다. 채정안은 출연 전부터 화제를 뿌렸습니다. 좀처럼 예능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스타라서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궁금했습니다. 채정안하면 세련되고 도도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지요. 그녀는 드라마 '커피프린스1호점' 한유주 캐릭터로 여자들의 워너비로 불렸습니다. 커프 시절 한유주는 남자들의 이상형이자 여자들이 닮고 싶어하는 스타일을 대변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후 채정안은 쭉 도회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역할만 했습니다. 그런 탓에 실제 채정안의 성격도 한유주를 닮았을거라 많이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썸남썸녀'에 당당히 입성한 채정안은 출연자도 시청자도 제대로 빵터지게 만드는 반전개그의 소유자였지요. 도도한 한유주는 전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녀의 성격은 털털함 그 자체로 거침없는 입담으로 주변을 초토화시키는 블랙홀 같은 매력녀였습니다. 이날 채정안은 나르샤와 채연과는 초면이었지만, 워낙 털털한 탓에 금방 서로에 대해서 털어놓을 만큼 친해졌습니다. 오죽하면 나르샤가 한 10년은 알고지낸 언니같다고 할 정도였지요.

 

이처럼 채정안은 서먹할 수 있는 분위기를 리드하는 분위기 메이커였습니다. 다른 썸녀들이 지루할 틈 없이 그녀는 솔직한 입담을 빵뻥터트리며 웃음폭탄을 선사했습니다. 엉뚱한 데서 빵터지는 그녀의 입담은 진정 반전이었죠. 그녀의 웃음코드는 당당함과 솔직함이었습니다. 뒤늦게 사랑을 찾겠다는 솔로들의 이야기를 주눅들지 않고 밝고 유쾌한 입담으로 전해서 더 친근하게 다가왔습니다.

 

 

엄마가 챙겨준 미역국을 보고 " 누가 애기나? 벌써 애기나? "라고 하는가 하면, 총각김치를 들고선 " 이거 우리가 좋아하는 총각김치 "라고 해서 빵터졌습니다. 이런 거침없는 입담에 채연과 나르샤는 우리가 아는 채정안이 아니라고 웃었죠. 그러자 채정안은 " 그 언니야. 그 언니가 그동안 대사만 해서 모른거야 " 라는 반전개그를 빵빵터트렸습니다.

 

이후 그녀의 입담은 더욱 활활 불타올랐습니다. 연애를 못하는 게 귀차니즘에 빠져있어서 라고 하니 뜬금없이 " 조울증 있냐 갑상선 안 좋은 사람? " 이라는 엉뚱한 말을 내뱉었습니다. 게다가 팀명을 짓자는 나르샤의 말에 " 태명을 먼저 지어놔. 태명...너희 보니까 갑자기 태명을 지어야 될 거 같아서 그래 ", " 너나 나나 오늘 만들어도 노산이야. " 라고 빵터지는 연타를 날려서 모두를 쓰러지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여자끼리 취미를 하면 우울하다는 말에는 " 점점 남자로 변해가. 아저씨들 같아 "란 말을 날려 정신이 혼미하게 만들었습니다.

 

도도한 입에서 현실적인 쿨한 농담들이 거침없이 쏟아지니 더 웃길 수 밖에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채정안의 개그본능에 모두들 넉다운 되었습니다. 이처럼 채정안의 솔직한 화법은 마치 노처녀들의 수다란 영화를 한 편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만큼 그녀의 반전매력은 강한 인상을 남겼지요. 그녀의 말처럼 우리가 그동안 알아왔던 채정안은 브라운관의 도도한 이미지가 강했지만, 현실 속 채정안은 지인들이 모두 완전 다른 사람이라고 할 만큼 유쾌하고 솔직한 반전개그녀였습니다. 오죽하면 후배 박신혜가 말을 재밌고 시원하게 해서 수위가 걱정이 된다고 했는지 짐작이 갔습니다.

 

 

 

그런 채정안은 이번 출연을 자신을 변화시키고 싶어서라고 했습니다. 쿨하게 자신이 결혼을 한번 했었다며 돌싱이었다고 고백한 채정안은 예전과 달리 긍정적을 바뀐 연애에 대한 생각을 들려주었습니다. 과거의 수동적이었던 모습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싶다며 정말 사랑하고 싶다는 그녀는 더이상 나중에란 말로 나태해지기 싫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자신을 보여주고 더 잘할 수 있다는 새로운 마음가짐을 고백했습니다. '썸남썸녀'에 어울리는 진솔한 결심이 빛났습니다.  

 

이런 쿨하고 솔직한 채정안의 반전매력은 '썸남썸녀'를 알리는 데 톡톡히 기여했지요. 다양한 예능들이 뜨고 지기를 반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절실한 것은 신선한 예능 캐릭터의 발굴이었습니다. 그런 차에 채정안이 설특집에서 쉴 새 없는 입담을 과시하며 파일럿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제대로 살려냈습니다. 만약 '썸남썸녀'가 고정 프로가 된다면 그것은 채정안의 공이 크지 않을까 싶네요. 이토록 톡톡튀는 예능감을 지녔을거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녀의 재발견이 '썸남썸녀'의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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