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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EXID 솔지/배우 김예원/홍진영, 편견 날린 복면 속 반전실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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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EXID 솔지/배우 김예원/홍진영, 편견 날린 복면 속 반전실력


딘델라 2015. 2. 18. 22:56

공중파들이 이번 설특집에 공을 많이 들인 것 같습니다. 닮은 듯 다른 듯 신선한 아이템의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기대 이상의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그 중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MBC 설특집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이 뜻밖의 긴장과 재미를 주며 시청자를 사로잡았습니다.

 

 

'복면가왕'은 타이틀에서도 느껴지지만 영화 '복면달호'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프로같지요. 복면을 쓴 채 두 스타가 대결을 펼치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우승자를 가렸습니다. 스타들이 복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며 누굴까 궁금증을 불러일으켰고, 얼굴을 감추고 노래를 하다 보니 노래에 집중하며 기대 이상의 실력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날 출연한 여자 스타들이 뛰어난 가창력을 뽐내서 큰 볼거리를 선사했습니다. 그중에서 깃털달린 오렌지, 자체검열 모자이크, 하트뿅뿅이 가장 주목받았지요. 하트뿅뿅은 의외로 모두가 쉽게 가수 홍진영인 것을 눈치챘습니다. 그럼에도 그녀의 노래실력이 정말 대단하더군요. 트로트 실력은 익히 알았지만 발라드곡도 너무 잘 불러서 감탄했지요.

 

 

예능에 나와 하트뿅뿅을 날렸던 애교 많은 홍진영의 이미지만 생각한 나머지 평소 그녀의 실력을 과소평가했었나 봅니다. 그녀의 가창력이 이정도일 줄이야 하고 노래에 푹빠져 감상했습니다. 그 중에서 그녀가 부른 알리의 '별 짓 다해봤는데'는 방송 후 음원챠트에 높이 재진입하는 등 파급효과가 컸습니다. 홍진영이 멋지게 소화하며 알리의 좋은 노래도 재발견된 느낌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숨겨진 실력자는 깃털달린 오렌지의 주인공은 바로 배우 김예원이었습니다. 조권과 케이윌을 이기고 우승경합까지 올라간 그녀! 도대체 깃털달린 오렌지가 누굴까 너무나 궁금하게 했지요. 고운 미성과 풍부한 성량 그리고 가수 뺨치는 감성까지 지닌 그녀는 어렵다는 이선희의 '인연'도 멋지게 소화해서 경합 내내 복면 속 실체가 궁금하게 한 스타입니다.

 

궁금한 마음에 인터넷을 찾아봤는데 모두가 김예원이라고 해서 도대체 어떤 김예원을 말하는 지 종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영화 '써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던 배우 김예원이었습니다. 복면까지 썼는데 단번에 알아보는 시청자의 매의 눈이 그저 신기했습니다. 김예원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배우지요. 그런데 알고보니 뮤지컬 배우로도 활약하는 등 노래실력이 정말 출중한 숨겨진 반전스타였습니다. 김예원은 방송 후 실검까지 장악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시청자들에게 숨겨진 재능을 제대로 알리게 되었죠. '복면가왕'과 제대로 윈윈한 스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우승자로 이날 쟁쟁한 실력자들을 제치고 제대로 자신의 진가를 발산한 스타는 자체검열 모자이크로 맹활약한 EXID 솔지였습니다. 김예원과 함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솔지는 한창 '위 아래'로 뜨고 있는 걸그룹 EXID의 보컬 멤버였지요. 복면을 쓰고 노래를 부를 때 정말 누굴까 궁금한 스타 중에 한명이었습니다. 복면을 썼음에도 늘씬한 몸매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스가 왠지 아이돌 멤버가 아닐까 싶었는데, 역시나 핫한 걸그룹의 멤버였다니 진정한 반전이었습니다.

 

사실 EXID는 알았지만 멤버별 인지도는 아직 하니 이외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요. 그래서 우승한 솔지는 EXID의 숨겨진 보석을 발견한 느낌입니다. 그녀의 가창력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허스키한 보이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원시원한 호소력 짙은 가창력이 단연 최고였지요. 특히 그녀가 부른 신재용의 '가수가 된 이유'는 솔지의 가창력을 더욱 빛내준 최고의 선곡 같았습니다. 복면을 쓰고 그 노래를 부르니 신비함이 느껴져 더욱 절절하더군요.

 

 

 

복면이란 어떤 편견도 없이 확실하게 노래 실력만 집중하게 하는 최고의 아이템이었습니다. 아이돌이란 편견도 어떤 편견도 복면 뒤에선 모두가 똑같은 위치에서 그저 노래실력만으로 경쟁하게 했지요. 그래서 솔지가 이 덕을 톡톡히 봤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로 26살이 되는 솔지는 무려 데뷔 10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EXID에 합류하기 전에 다른 그룹에 있었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결성 3년이 된 EXID도 최근에 빵뜨기 전까지 무명이나 다름이 없었죠. 넘쳐나는 아이돌 그룹 속에서 아무리 노래를 잘해도 그 실력을 알릴 기회는 흔치 않지요. 그래서 솔지는 이번 출연이 더욱 남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우승 후 그녀는 인정을 받아서 너무나 기쁘다고 오랜시간 노래를 했던 게 헛되지 않았다며 벅찬 감동에 울먹였습니다. 솔지의 눈물은 뒤늦게 빛 본 아이돌 스타의 진심이 담겨 있어서 더욱 짠했지요. 이번 출연으로 단번에 노래 잘하는 아이돌이란 수식어를 얻을 것 같아서 기쁘네요. 항상 실력있는 스타의 재발견은 왠지 뿌듯합니다. EXID는 이래저래 반전이 많은 행운의 그룹 같습니다. 이처럼 감동도 재미도 함께 느끼게 했던 '복면가왕'은 스타의 편견을 날리며 제대로 반전실력을 뽐낼 수 있는 또 다른 기회의 장이었습니다. 복면이란 신선한 아이디어를 통해서 잠재된 재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었기에 그들이 복면을 벗을 때 그 반전은 어느 때보다 통쾌하고 뭉클했습니다. 만약 '복면가왕'이 정규편성이 된다면 다양한 스타들이 숨겨둔 노래실력을 알리며 재발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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