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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여군특집2 이다희, 여군예능 정석 보여준 반전 멘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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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여군특집2 이다희, 여군예능 정석 보여준 반전 멘탈


딘델라 2015. 2. 23. 07:25

진짜사나이 여군특집2도 출연자들이 서서히 캐릭터들을 찾으며 재미를 더하는 느낌입니다. 이날 진사는 악명높은 혹한기 유격훈련을 실감나게 보여주어 눈길을 끌었죠. 남자들도 버티기 힘들다는 유격훈련은 그야말로 악으로 깡으로 이겨내야 하는 정신력 싸움입니다. 유격훈련소 입소에선 낯익은 훈련교관들이 나와서 반가웠죠. 여군특집1에서 화제를 뿌렸던 터미네이터 교관, 마녀소대장과 꿀성대 교관으로 불리며 여심을 사로잡았던 김현규 교관이 등장해서 볼거리를 선사했습니다.

 

 

하지만 시청자들에겐 반가운 얼굴이지만 출연자들에겐 그저 악마의 군단일 뿐이었죠. 유격에 참여하기 전부터 이미 다른 훈련으로 지쳐있던 멤버들에겐 교관들은 벌벌떨리는 무서운 존재이자 그들의 불호령은 눈물 쏙빼는 호통일 뿐이었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진사의 꽃은 유격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멤버들은 이보다 힘든 순간이 없지만 시청자에겐 유격이 주는 생생한 훈련이 큰 볼거리죠. 이번에도 유격훈련은 여전히 힘들고 멤버들은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고통 속에서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갔습니다.

 

 

그런 유격훈련에서 가장 눈에 띈 멤버는 이다희였습니다. 사실 이다희는 시작부터 저질체력을 보여주며 탈락의 위기에 놓였던 멤버였지요. 모델처럼 깡마른 부러질 듯한 가녀린 몸매는 보는 사람도 불안하게 했습니다. 키만 클 뿐 허당인 체력은 어딘지 전 시즌의 김소연이 떠올랐습니다. 그만큼 체력적인 면에선 이다희는 가장 취약한 멤버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 이다희가 유격에서 의외의 깡을 보여줘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다희는 이날 유격에서 가장 안 좋다는 앞자리에 배정되서 교관들의 깊은 관심을 받았죠. 시작부터 기준열로 낙인 찍혀 수시로 반복되는 실수에 연달아 불호령을 받았습니다.

 

 

유격PT체조는 거쳐간 모든 훈련병들이 한 목소리로 지옥이라고 할 만큼 강도가 높은 훈련이었습니다. 수많은 체조의 기본 동작을 하나씩 따라하고 그것의 순서도 다 기억하는지 계속 확인받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악으로 버틴다 해도 혼을 쏙 빼놓는 힘든 훈련 속에서 동작을 기억한다는 것은 정말 고역이었지요. 가물 가물거리는 기억력은 훈련에 집중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그런 상황에서 기억을 한다는 것이 신통한 일입니다. 그래서 이날 수없는 열외가 반복되었습니다. 동작을 못외워서 열외, 반복구호를 외쳐서 열외! 그리고 이어지는 얼차려들의 연속! 될 때까지 이어진 이 지옥 같은 훈련 속에서 에이스였던 엠버와 이지애도 버티는 데 한계를 맞았습니다.

 

이렇게 에이스마저 무너지게 만들었던 힘든 훈련 속에서 꼴찌 훈련생이었던 이다희는 의외로 강한 정신력을 과시했지요. 이날도 이다희는 어김없이 저질체력을 과시하며 눈물을 쏙 뺐습니다. 게다가 맨 앞자리에 배치되서 수시로 교관에게 지목당하는 고초를 당했지요. 특히 꿀성대 교관은 이다희를 유독 많이 불렀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위치에 키까지 크니까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유격에서 눈에 띈다는 건 좋은 게 아니죠. 교관들의 VIP가 된다는 건 조금의 빈틈도 용납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다희는 보미와 함께 열외자매까지 형성했습니다.

 

 

안타까울 정도로 교관들의 집중 관심을 받았음에도 이다희는 한번도 포기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악에 받친 듯 목소리를 높여서 '할 수 있습니다'를 강하게 외칠 뿐이었죠. 몸은 힘든 게 티나는 데 목소리는 점점 독이 오른 모습이 짠하면서도 귀엽게 느껴졌습니다. 이다희는 최악의 몸비틀기를 반복할 때 극한에 달한 마음에 정말 포기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포기를 할 수 없던 이유가 못하겠다고 말하고 나가는 순간에도 '128번 후보생 뭐야'라는 교관의 목소리가 들릴까봐 무서워서 절대 포기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더 이상은 교관의 불호령을 받지 않고 눈에 띄지 말았으면 하는 간절함에 악으로 버틴 이다희! 그만큼 악마의 교관들이 알려준 혹독한 훈련들은 포기란 말도 잊게 만들 만큼 혼을 쏙 빼놓았습니다. 그렇게 어떻게든 버티겠다며 끝까지 유격PT를 완수한 이다희는 훈장처럼 목이 나간 모습을 방송에서 보여줬지요. 얼마나 고래 고래 소리를 질렀으면 그리 목이 쉴까? 배우에게 중요한 목소리조차 신경쓸 겨를 이 없을 만큼 이다희가 유격에 최선을 다했다는 걸 갈리진 목소리로 증명했습니다.

 

 

이처럼 이다희가 돋보였던 건 바로 반전 멘탈이었습니다. 군생활은 남자들에게도 힘든 법입니다. 그래서 여자들의 낯선 군생활이 체력적으로 더 한계라는 건 누구나 이해하는 것이죠. 그래서 여군예능에서 최고로 치는 건 바로 강한 멘탈입니다. 못할 수는 있으나 포기하지는 말라는 그런 악과 깡을 보여주는 것이 그들에게 바라는 모습이 아닌가 싶었죠. 이다희는 그런 면에서 여군예능의 정석을 제대로 보여준 출연자였습니다. 체력이 따라주지 않아서 무거운 군장에 몸이 비틀거려도 동료들과 끝까지 함께했던 그 모습이 호감이었습니다. 최선을 다했기에 주먹밥이 진정 꿀맛이었나 봅니다. 골라 먹는 재미가 있던 주먹밥에 행복해하던 이다희의 소소한 먹방도 재밌는 장면이었습니다.

 

이다희가 자신의 캐릭터를 멘탈로 각인시켰듯이 점차로 다른 출연자들의 활약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영미는 점차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고, 윤보미도 동료들을 따뜻하게 챙기며 최선을 다하고 있어서 보기 좋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진사지만 고생하는 연예인들의 모습을 보면 짠하면서도 몰입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성장해 간다는 것이 진사의 매력이죠. 여군특집2도 그런 성장의 과정을 차근히 밟고 있는 것 같아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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