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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카라 소진 사망, 안타까운 연습생의 비애


딘델라 2015. 2. 25. 16:31

'카라'에 합류할 새로운 멤버를 뽑기 위해서 기획된 오디션 '카라 프로젝트-카라 더 비기닝'에 출연했던 베이비카라의 멤버 소진(23)의 사망 소식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소진양은 오는 24일 대전 대덕구 아파트 화단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곧바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안타깝게도 끝내 사망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소진이 아파트 10층에서 스스로 몸을 던진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게 아닌가 추정하며 조사 중이라고 합니다. 소진양의 죽음을 추측할 유서는 현재 발견되지 않았지만, 최근까지 우울증을 앓았다는 언론의 보도를 보면 그녀가 안타까운 선택을 한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베이비카라로 활동했던 소진은 노래와 춤 모두에서 재능을 겸비한 멤버로 주목받았었죠. 하지만 오디션 특성상 카라에 합류할 기회는 한정되었습니다. 소진은 오디션 당시 생방 무대에 진출하는 등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지만, 최종 선발에 실패하며 베이비카라의 운명도 불투명해졌지요. 최종 멤버로 뽑힌 허영지는 최근 예능 대세로 주목받으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베이비카라의 활약에 대해서 DSP는 별다른 계획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베이비카라는 큰 화제성을 이끌지 못했지만, DSP에서 선발된 연습생이고 또한 카라의 동생그룹이라 불렸기에 아이돌팬들 사이에선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카라에 확정되지 못한 이상 또 다른 기회가 쉽게 찾아오지 못했습니다. 과거의 명성을 이어가지 못한 DSP는 카라를 이을 후속 그룹을 키우려 노력했지만 번번히 실패했습니다. 결국 또 다시 카라에 올인하게 된 DSP는 카라를 재정비하며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베이비카라는 점점 잊혀져 갔고 당시 멤버들도 다른 기회를 찾아야 했겠죠. 언론에 따르면 소진양은 5년간 연습생 시절을 보낸 DSP와 한달 전 이별했다고 합니다. 데뷔를 못한 연습생에게 닥친 현실이란 뻔했을 겁니다. 오랜시간 연습생으로 몸담았던 소속사를 떠나며 소진은 분명 미래에 대해서 엄청난 불안을 느꼈을 겁니다. 한창 꿈꾸는 나이, 오로지 가수가 되겠다는 희망 하나로 힘든 연습생활을 버텼는 데 닿지 않은 데뷔의 꿈부터가 청춘들에겐 좌절이 되었겠죠. 그래서 소진의 사망 소식은 그러한 연습생의 비애를 담고 있어서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부픈 꿈을 안고 연습생의 신분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대부분 데뷔 자체가 엄청난 경쟁이었을 겁니다. 아이돌이 되려는 연습생들은 엄청나니까요. 모두가 화려한 가수를 꿈꾸지만 안타깝게도 그 중에서 데뷔하는 연습생 역시 극소수입니다. 또한 데뷔를 한다 해도 모두가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지요.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탄생하지만 히트곡 하나 없이 사장되는 그룹들이 허다합니다. 그래서 연습생이 되어도 그리고 치열한 경쟁을 뚫고 데뷔를 해도 늘 불안한 미래를 속에 방황하는 게 대다수 아이돌의 현실입니다. 어느 분야나 빈익빈 부익부가 있듯이 아이돌도 마찬가지겠죠. 그것이 아이돌의 빛과 그림자입니다.

 

 

 

그런데 연습생들에겐 그마저도 부러움의 대상이겠죠. 결과가 어찌되든지 데뷔라도 했으면 하는 마음이 더 간절할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돌 연습생은 더욱 안타깝습니다. 그들은 닿을 듯 말 듯한 데뷔 문 앞에서 수없이 고비를 마시며 불안함만 느끼겠죠. 방송 오디션까지 나갔다면 좌절은 더욱 컸을 겁니다. 소진은 오디션 당시 눈물을 흘리며 '이게 아니면 안 되겠다. 불잡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라며 가수 데뷔에 대한 간절함을 표했습니다. 그렇게 간절했기에 곧 데뷔를 할 것 같은 화려한 무대 경험은 더욱 희망고문이었겠죠. 그렇게 문전에서 낙오한 이의 아픔과 좌절은 엄청났을 겁니다.

 

기회를 잡지 못한 연습생들은 20대를 넘기면 더 불안했겠죠. 10대와 달리 20대에 겪는 불안감은 비교할 수 없이 컸을 겁니다. 소진양의 나이도 23살이었습니다. 한창 꽃필 나이지만 연습생으로서 나이가 든다는 건 데뷔할 기회가 더욱 멀어진다는 소리였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아이들이 이러한 바늘 구멍을 뚫으려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의 꿈을 다 지켜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현실은 화려하지만은 않지요. 그래서 연예인의 꿈을 쫓는다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더 철저히 가르쳐야 합니다. 그들의 미래에 다양한 다른 기회와 선택이 있음을 그리고 다른 선택을 했다고 그것이 실패가 아님을 가르칠 의무가 어른들에게 있습니다.

 

가끔 어린 연습생이 가수가 되겠다며 학업마저 포기하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습니다. 불안한 미래에 올인하는 건 그만큼 간절하다는 뜻이지만 실패할 경우 그들의 미래를 누가 지켜줄 수 있을지. 그래서 연습생들에겐 더 큰 관심과 보호가 필요합니다. 성공한 선배만 바라보며 무작정 달리라 가르칠 게 아니라, 좀 더 현실적인 대안을 보여주며 혹시 모를 만약도 준비하라고 이끌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처럼 그녀의 죽음이 가슴 아픈 건 더 많은 기회와 선택을 잡지 못하고 허망하게 세상을 떴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꿈 많은 청춘들이 주저앉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소진양이 하늘에선 부디 행복한 꿈을 꾸기를 바래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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