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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가족 박주미 박명수, 식상한 우결컨셉 통할까


딘델라 2015. 2. 28. 09:58

다른 스케줄로 빠진 배우 최정원 대신 박주미가 '용감한 가족'에 합류했습니다. 박주미의 예능 출연은 흔치 않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녀가 합류한 '용감한 가족'은 가상 가족을 내세운 가족버라이어티죠. 10부작으로 기획된 '용감한 가족'은 시청률 6%대를 이어가고 있지만 화제성면에서는 아직은 고전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용감한 가족'의 컨셉이 그동안 봤던 예능 프로그램들을 많이 짬뽕한 면이 있지요.

 

 

가족을 이루며 각자의 역할을 이어가는 건 종영한 '사남일녀'를 떠올리고, 외국에 나가 고생을 한다는 건 '정글의 법칙'이 생각나고, 연예인들이 함께 모여 산다는 건 '룸메이트'? 그리고 척박한 곳에서 하루하루를 밥을 해먹고 살아가는 건 어딘가 '삼시세끼'도 언뜻 보입니다. 뭐 요즘 예능들이 여기 저기 혼합되는 건 소재의 한계로 인해서라고 생각하니 어떻게 만들어도 우선 재밌는 게 가장 중요하지요. 그런 면에서 '용감한 가족'은 아직 프로그램의 재미를 시청자에게 확실히 어필하지는 못한 느낌입니다.

 

 

대신에 '용감한 가족'이 화제로 떠오른 건 설현과 박명수의 밀치기 논란 때문이었죠. 어렵게 구한 계란을 설현이 깨면서 박명수가 호통치고 머리를 미는 장면이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박명수가 직접 해명까지 하며 곤혹을 치루기도 했지만, 다음 방송에서 이후 내용을 설명하고 위로하며 훈훈하게 논란을 종결시켰죠. 방송의 재미가 아닌 논란으로 시작해서 주목을 끈 '용감한 가족', 그것이 노이즈 마케팅일지는 모르지만 그런 식으로라도 화제를 뿌려야 하는 게 최근 주춤해진 지상파 예능들의 현실이 아닌가 싶어 씁쓸했습니다. 

 

 

그런 '용감한 가족'이 이번에는 박주미를 내세워 또 다시 심기일전을 다졌습니다. 동안미녀로 정평이난 박주미의 합류는 바로 박명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서 같지요. 박명수는 용감한 가족에서 약간 퉁망스런 외삼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설현 논란이 커진 것도 독설 캐릭터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박명수의 이미지 탓이 컸었죠. 그런 박명수 캐릭터에 무언가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 놓어줄 목적으로 박주미를 박명수의 가상 아내로 선택한 느낌입니다.

 

처음에 박명수는 가상 아내란 설정에 불만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기혼이라서 아내의 반응이 걱정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정색하며 " 내 와이프를 KBS에서 정해주냐, 그건 안 된다. 귀띔도 안 해줬다. 우리 와이프는 그런 거 싫어한다 " 고 걱정했습니다. 역시나 남다른 아내 사랑을 과시하는 그에겐 아무리 방송을 위한 가짜 설정이라도 부담이 되는 눈치였습니다. 하지만 박주미가 등장하자 심퉁한 얼굴은 금새 환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전혀 기대도 하지 않았던 박주미가 자신의 파트너로 왔다니 완전히 설레는 눈치였지요.

 

 

만나자 마자 결혼하고 부부가 된다? 설현의 재치있는 말처럼 당혹스런 일이죠. 그럼에도 박명수는 박주미의 등장이 싫지 않은 듯 했습니다. 역시나 미녀의 힘이 대단하네요. 아무리 독설을 대마왕 박명수라도 동안미녀로 유명한 박주미와 부부케미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죠. 박주미 역시 " 박명수는 여자들이 좋아하는 나쁜 남자 스타일이다 " 라며 호감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박주미가 나쁜 남자 스타일을 좋아한다니 괜히 호통을 치며 박주미의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첫 만남부터 관심을 끈 박주미와 박명수의 가상 부부 설정은 우결 컨셉을 떠올리는 장면이었죠. 예고에서도 두 사람은 마치 신혼여행을 온 듯 설레는 장면을 듬뿍 연출했습니다. 그 안에서 박주미씨의 외모는 단연코 최고였지요. 제대로 신혼컨셉을 내서 그런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그런데 이미 숱하게 비슷한 우결 컨셉을 따라한 프로들이 많아서 식상한 우결 컨셉을 오지까지 찾아가 반복하는 게 과연 얼마나 통할지는 미지수 같았습니다. '용감한 가족'이 파일럿 프로에 머물지 않기 위해서는 확실하게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알릴 필요가 있지요. 그런데 여기 저기 흥했던 컨셉들을 많이 차용하다 보니 고생하는 것에 비해서 별다른 성과는 없는 느낌입니다. 박주미와 박명수의 조합이 기대되기는 하지만 이미 기혼인 두 사람이 예능에서 부부역할을 분담한다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겠죠.

 

그래서 공감대를 이끌기 위해서는 너무 오버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케미를 시청자에게 전달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예능에서 가족이 된다는 건 억지스런 설정을 넣기보다 열심히 각자 맡은 바를 소화하면서 가족처럼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자연스런 케미를 이끌어야 박주미의 합류가 신의 한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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