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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우 박한별 데이트 파파라치, 불편했던 언론들의 사생활 침해 본문
배우 박한별(30)과 정은우(28) 커플의 데이트 장면을 담은 파파라치가 화제지만 어딘지 마음이 불편하다. 모 언론 매체는 최근에 연예계 공식 커플이 된 두 사람의 압구정 국수집 데이트 장면을 담은 파파라치를 단독공개했다.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편하게 데이트를 즐겼지만 그런 모습이 언론에 딱 포착되어 대중에게 공개된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공개커플이라도 이들의 데이트는 엄연히 개인적인 사생활일 것이다. 알콩달콩 달달한 연애 장면을 보면서 여전히 두 사람이 잘 사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자신들의 개인적인 사생활이 이렇게 공개되는 걸 반기는 커플은 없을 것이다.
더욱이 두 사람은 공개커플이 된지도 얼마 안 되었다. 연애 초반은 더욱 조심스럽기에 배려도 필요하다. 물론 언론이야 당장의 특종이 더 중요하겠지만 그대로 지켜줘야 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어차피 공개연애를 하는데 굳이 그들의 데이트까지 궁금해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이런 도넘은 사생활 침해로 이들은 결국 안들어도 될 말들은 똑 반복해서 듣게 되었다.
알다시피 정은우 박한별의 열애가 화제된 건 바로 세븐 때문이다. 박한별이 세븐과 오랜 연인이었고 구설수 이후 이들이 결별을 했으니 그에 대해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열애설도 결국은 세븐과 연결된 수많은 말들로 도배되었다. 그러니 당연 이번 데이트 사진 공개 반응도 이와 비슷할 수 밖에 없었다. 댓글엔 온통 세븐에 대한 비꼬기가 넘쳤고, 심지어 일부 네티즌은 박한별까지 조롱해 눈살을 찌푸렸다. 또한 정은우가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는 것까지 네티즌의 가십거리가 되었다.
비단 네티즌 뿐이 아니다. 파파라치 보도를 그대로 옮긴 다른 매체들도 자극적인 보도에 열을 올렸다. 정은우의 군입대를 괜스레 넣은 언론들의 늬앙스는 결국 박한별이 군대와 인연이 많다는 걸 강조하는 것이다. 그것이 퍽 좋을리 없을텐데도 굳이 언급한 건 또 다른 무례함이다.
이제막 달달할 연인들에게 그런 식으로 비꼬기를 하는 건 아무리 세븐이 그랬다 해도 너무한 것이다. 그냥 조용히 지켜봐주는 것이 낫지 왜 걱정을 사서하며 잘 지내는 연인에게 고추가루를 뿌리는 지 이해할 수 없다. 이처럼 갑자기 공개된 데이트 사진의 후폭풍은 이렇게 씁쓸한 장면들 뿐이었다. 소환할 필요도 없는 일을 괜스레 부추긴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스타의 공개연애는 그들이 스스로 털어놓지 않는 한 그냥 지켜줬음 좋겠다. 공식연인이 된 마당에 이들의 사생활을 또 한번 들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대부분 파파라치로 강제 공개커플이 되는 경우가 많은 데, 이후에도 개인적인 사생활을 자유로히 누릴 수 없다면 얼마나 불쌍한가?
열애를 인정한 대부분의 스타들이 여전히 꽁꽁 숨는 건 바로 이같은 일 때문일 것이다. 열애를 인정하면 마음 편할 것 같지만, 그 이후 그들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여러 수식어와 관심들 때문에 그들은 공개연인이 된 이후에도 여전히 마음 편할 수가 없다. 그것이 안타까운 공개연애의 비애였다. 그런 뜨거운 관심들은 그들을 응원하는 게 아니라 곤혹스럽게 하는 게 아닐지. 그러니 진정 그들이 잘 되기를 바란다면 이후라도 마음껏 그들의 자유를 누리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