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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식스맨 유병재, 시청자 사로잡은 강렬한 존재감, 개인적인 BEST 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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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식스맨 유병재, 시청자 사로잡은 강렬한 존재감, 개인적인 BEST 3


딘델라 2015. 3. 22. 06:19

무한도전 식스맨 이번주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추천받은 후보들이 자신의 매력을 뽐냈다. 홍진호, 이서진, 홍진경, 헨리, 강균성, 김지석, 최시원, 니엘, 김지훈, 이기광, 박진영, 유병재, 류정남, 수현! 아이돌부터 방송작가까지 한창 대세로 주목받는 각 분야 인재들이 이번에도 무도를 빛내주었다. 그런데 후보군 추천에 네티즌 선정도 있겠지만, 일부 출연자들의 경우 좀 뜬금없는 이들도 많았다. 무도와 어울릴 수 있는 후보군을 추천한다기 보다 그냥 던져본 느낌? 그래서 식스맨 후보들 중 최근 예능적인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들을 당연히 눈여겨 볼 수 밖에 없었다. 그 중 한사람이 바로 유병재였다.

 

 

유병재는 케이블에서 화제를 뿌린 방송작가다. SNL 방송작가였던 그는 '극한직업' 매니저로 분해서 병맛스런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전달했었다. 방송작가라는 이색 이력에도 불구하고 유병재는 콩트연기에서 엄청난 재능을 보이면서 드라마와 예능까지 두루 출연하며 연예인과 같은 인지도를 얻었다. 그런 재능 많은 유병재에 대해 네티즌들은 호감을 보이며 식스맨 후보로도 올랐다. 사실 유병재는 무도와는 전혀 인연이 없다. 공중파 출연도 거의 처음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유병재가 보여준 재능은 아직은 약한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한번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싶게 만든다.

 

 

유재석이 식스맨 후보로 유병재를 만났다. 그리고 유병재는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유병재의 등장에 무도 멤버들은 20대라는 점에 주목했다. 28살의 유병재는 비주얼만 본다면 미안하지만 전혀 20대로 보여지지 않는다. 평균 이하의 멤버들이 모였다는 무도에서 나이에 비해 늙어보인다는 비주얼적 특징은 우선 합격이었다. 하지만 그는 방송작가라는 본분 때문에 시청자들이 원해도 할 생각이 없다고 앉자마자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그런데 눈치빠른 유재석은 굳이 전화로 해도 되는 걸 왜 직접오셔서 알리냐며 떠보기에 들어갔다. 그러자 유병재는 " 꼭 한번 나와보고 싶었다 " 며 앞뒤가 안 맞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것이 유병재의 기막힌 의식의 흐름이었다. 모두가 무도에 대한 간절함을 표할 때 그는 단번에 거절하는 늬앙스를 풍겼다. 그러나 속마음은 그 역시도 무도에 대한 열망이 컸기에 유재석의 떠보기에 서서히 빵터진 본색을 드러냈다. 할 수 없다는 말과 달리 그는 성대모사 뿐 아니라 삼행시까지 미리 진지하게 준비했던 것이다. 유재석은 어이없어 빵터진 웃음을 이어갔다. '유병재'로 성대모사를 하라고 하자 그는 '식스맨'으로 연습했다며 진심어린 삼행시를 선보였다. [식어버린 나의 심장, 스물여덟 다시 타오르기 시작했다. 맨발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누가봐도 무도에 사심이 가득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엉뚱함에 유재석은 그저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결국 그는 진짜 본심을 드러냈다. " 하고 싶어요. 솔직히! 달콤하고 유명해지고 싶고 사람다 돈도 많이 벌고 싶고! " 무도가 대박이란 걸 너무나 잘 알기에 인간다운 사심을 종국에는 보여준 유병재! 롤코를 타는 듯한 그의 놀라운 밀당실력에 유재석도 두손두발 들었다. 심지어 멤버가 안 되면 작가라도 하겠다며 열정페이도 불사르겠다고 해서 빵터졌다. 무도에 대한 깊은 애정과 갈망을 변덕으로 승화시킨 유병재! 심한 변덕은 그의 예능적 재치였다. 유재석은 유병재가 마음에 들었는지 무한도전 구호를 시켰다. 그것마저 유병재는 하이톤으로 어색하지 않게 따라했다. 역시 그것도 연습을 했던 것이다.

 

이렇게 콩트에 능한 그는 면접에서도 남다른 재능을 과시하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면접 상황 자체를 다른 이들과 차별을 줘서 간접적인 의사표시를 한 것이다. 작가다운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이처럼 그에겐 어디서도 본적없는 신선한 매력이 있었다. 그것이 멤버들에게도 크게 어필된 느낌이었다. 정준하는 " 연기도 잘하고 자연스런 부분이 많다. 들어오면 외모도 그렇고! 저는 사실 튀는 거 싫거든요 " 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짦은 면접이지만 자신의 캐릭터가 무엇인지 특색있게 보여줬기에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 듯하다. 방송 후 유병재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개인적으로 유병재의 신선함과 재치 그리고 사회와 예능 트렌드를 아는 능력을 높이 사고 싶다. 무도가 콩트도 많고 공익성도 담고 때론 트렌드에 민감한 도전도 많이 하기 때문에 그런 신선한 감각이 무도에 어울려보였다.

 

 

 

시청자를 사로잡은 유병재와 더불어 개인적으로 필자가 마음에 드는 BEST3를 꼽자면 다음과 같다. 유병재 그리고 홍진호, 장동민 같은 스타일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필자의 경우엔 무도 속성과 어울릴 예능감을 어느 정도 보여줬던 인물들을 꼽고 싶다. 유병재야 앞에서 장황하게 설명했으니 패스! 우선 홍진호의 경우엔 발음 문제가 있지만 그가 지니어스에서 보여줬던 남다른 총명함은 탐나는 것이다. 딕션의 문제는 캐릭터로 승화시키면 될테고, 의외로 허당스런 구석이 있으니 멤버들과 호흡맞출 경우에 잘만하면 좋은 케미를 선보일 수도 있어 보였다. 특히 뛰어난 추리는 추격전이 많은 무도에서 어떻게 적용될지 궁금한 부분이다. 그리고 유병재처럼 아직은 설익은 느낌이 있어서 그런 신선함이 여전히 강점 같다.

 

그리고 장동민은 지난주에도 말했지만 캐릭터 자체만 놓고 본다면 노홍철 만큼 튄다. 무도는 노홍철의 대체자를 찾는 것이라서 이왕이면 노홍철처럼 뚜렷한 매력을 지닌 예능감 뛰어난 이가 필요해 보인다. 예능적으로 이미 검증된 그의 캐릭터는 당장에 무도와 어떻게 어울릴지 그림이 그려진다. 멤버들과 친분도 어느 정도 있으니 적응은 금방할 수 있어 보인다. 그 역시 지니어스 우승자답게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있다. 추격전에서 단연 돋보였던 노홍철을 대신해서 영악한 장동민이 그 빈자리를 메울 수 있지 않을까? 문제는 장동민의 강한 캐릭터를 싫어하는 이들도 있어서  호불호가 너무 갈린다는 점이다. 또한 박명수 독설 캐릭터와 겹치고 한창 잘 나가고 있기에 너무 바쁘다는 것도 약점이었다.

 

물론 이는 지극히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 외에도 강균성, 데프콘, 광희도 괜찮았는데 정말 확실하게 누구라고 꼽기가 쉽지 않다. 다만 개인적인 느낌상 이질적으로 섞이지 않으면서 잘 묻어갈만한 인물이 필요해 보인다. 너무 급작스럽게 무도의 색을 헤치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활력을 불어넣을 인물  말이다.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어쨌든 누가 해도 욕먹는 자리, 이왕이면 무도를 잘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이가 왔음 좋겠다. 과연 누가 식스맨이 될까? 그저 궁금할 뿐이다. 여섯번째 멤버 찾기는 무도의 틀을 뒤흔들 수도 있기 때문에 최적의 후보군들을 선정해서 무도 프로젝트에 참여시키며 차근히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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