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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연 수박 E&M 계약 해지 분쟁, 자극적인 폭로만 남긴 진흙탕 싸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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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연 수박 E&M 계약 해지 분쟁, 자극적인 폭로만 남긴 진흙탕 싸움


딘델라 2015. 4. 13. 15:00

'미녀파이터' 송가연(21) 선수가 현 소속사와 더 이상의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며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내며 소속사 분쟁 중임을 알렸다. 송가연은 불공정 계약을 주장하고 있다. 내용증명 서한에는 '운동선수로서 활동에 필요한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전혀 실시하지 않았다', 'TV 출연료 및 광고 출연료 등의 정산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원치 않는 방송 출연을 강요받았다', '계약기간이 자동연장 되는 등 계약 조향이 불공정하다' 등의 주장이 담겨 있다.

 

 

송가연이 소속사 분쟁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과거 라스에 출연해서 했던 의미심장한 발언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방송 출연으로 인한 대중들의 편견 때문에 심한 악플을 받는다고 고통을 토로한 그녀는 종합 격투기를 알리기 위해서 방송에 출연한 것이지 연예인처럼 인기를 얻으려 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었다. 그래서 방송에 나오고 곁모습만 화려하다고 돈을 떼로 번다고 보는데 진짜 돈이 없다고 고백했었다. 심지어 재활치료비도 없어서 재활 훈련도 못받을 때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갈등도 운동과 방송활동 겸업을 하면서 그간 소속사와 이견을 보이던 것들이 곪아 터진 게 아닌가 싶었다.

 

 

이런 송가연 측의 주장에 대해 소속사 수박e&m 측은 전면 반박하는 공식입장을 언론에 전달했다. 운동선수로지원이 부족하다는 송가연의 주장에 반박하며 자신들의 출발이 송가연의 지원을 위한 것인 만큼 회사 업무의 99% 이상이 송가연을 위한 것이라 해도 무방하다고 주장했다. 수박e&m은 격투기 경험이 일천한 송가연이 자신들의 지원으로 1년만에 다양한 예능에 출연하며 종합격투기 스타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래서 송가연의 계약해지 요구가 매우 당황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가연의 주장을 구체적으로 반박했다. 송가연 선수의 파이터로서의 기량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정산관련도 일방적인 송가연의 주장일 뿐 단 1회도 소홀히 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기본적인 생계유지를 위한 일정 급여를 지원하는 등 금전적 지원을 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원치 않은 방송을 강요한 사실이 없고 오히려 미래에 도움이 되는 최소한의 스케줄만 준비했을 뿐 무리한 스케줄을 강요한 바 전혀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리고 불공정 계약에 대해서도 오히려 동등한 입장에서 공정하게 체결되었다고 주장했다. 상표권 문제도 공정거래위원회가 제공하는 규약을 따랐기에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서로의 주장이 팽팽하게 엇갈리는 속에서 수박e&m은 오히려 송가연이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폭로전을 이어갔다. " 송가연 선수는 그간 소속 팀의 공식 훈련에 수십 차례 불참하는 등 운동선수로서의 기본을 망각해 왔다. 19살 무렵부터 소속 팀 특정 선수와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관계를 맺고 이것 때문에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태도를 보였으며, 자신에 대한 특별한 대우를 요구해왔다. " 그녀의 사생활까지 도마에 오르게 하는 등 자극적인 폭로전을 벌이며 제대로 진흙탕 싸움 양산을 보여줬다.

 

그런데 소속사는 그녀가 잠재력이 큰 선수라며 대화로서 갈등을 조율할 의사가 있기에 송가연의 잘못을 묻지 않겠다고 했다. 잘못한 부분이 있다며 진지하게 이를 돌아보고 수정해갈 것이며 부디 제자리도 돌아와 함께하길 바란다고 끝맺었다. 이런 소속사의 여지는 사생활 폭로까지 이어진 상황에서 송가연을 잡고 싶은 게 맞는지 의문이 들게 했다. 진정 갈등을 봉합할 것 같으면 이미지 타격을 주는 자극적인 말들은 아낄텐데 그러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들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게 아닌가 싶었다. 

 

 

 

결국 진흙탕 싸움으로 상처를 입는 건 양측 모두에게 있었다. 송가연은 소속사의 폭로 이후 일부 네티즌들의 심한 억측에 몸살을 앓았다. 특정 선수와의 비정성적인 관계가 무엇이냐며 온갖 추측을 드러낸 네티즌들은 눈살 찌푸리는 악플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래서 또 다른 네티즌들은 소속사 측이 사생활까지 폭로하는 모습이 심하다는 반응을 보냈다. 아무리 앙금이 있어도 최소한의 보호와 배려는 필요하다는 것이다. 송가연이 아직 어리고 여자에게 있어서 상상을 부추기는 사생활 폭로는 치명적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개인적인 사생활까지 걸고 넘어가는 건 갈등을 봉합하려는 의도가 아닌 상대를 매도하는 지나친 처사라는 비난이 일었다. 

 

이처럼 상대의 이미지 실추를 부추기는 자극적인 폭로전 역시 쓴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도넘은 폭로전은 결국 폭로를 하는 사람이나 당하는 사람이나 손해일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첨예한 갈등이라지만 자극적인 폭로로 억울함이 전해지는 건 아니다. 그들 사이의 앙금이 어떤지는 결국 법정에서 가려야 할 일임에도 최근 들어 도넘은 진흙탕 싸움으로 여론전에 몰두하는 경향이 너무 심해지고 있다. 사생활 폭로는 기본이요. 때론 CCTV 영상까지 동원해서 서로의 악감정을 대중에게 공개하는 등 폭로전의 수위가 점점 극에 달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대중들이 그들의 갈등에 참견할 수는 없는 문제다. 할 수 있는 거라곤 이리 저리 휘둘리며 싸움구경에 욕하는 것 뿐이다. 그런 갈대 같은 여론이라도 유리하게 이용해 볼까 싶어 점점 폭로 수위를 높이지만, 남는 거라곤 서로의 이미지 실추와 상처 뿐이다. 그래서 막장 드라마 뺨치는 폭로전은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편할 수가 없었다. 폭로전의 끝은 또 다른 폭로를 낳는 것 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로가 서로를 물고 뜯고 해봤자 종국에는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게 될텐데 왜 그렇게 이미지만 금이 가는 소모전을 벌이는 지 이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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