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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 무한도전 식스맨 자진 하차가 남긴 후폭풍 두가지


딘델라 2015. 4. 14. 17:42

개그맨 장동민이 MBC '무한도전'이 진행 중인 식스맨 프로젝트에서 자진 하차를 선언했다. 얼마전 장동민이 과거 인터넷 방송(옹꾸라)에서 했던 여성 비하 발언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그를 향한 반발이 거세졌다. 장동민은 과거 발언에 대한 사과를 거듭 보여주며 상처받고 실망한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며 반성의 뜻을 전했었다. 그리고 자신의 진심을 표현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고심한 끝에 식스맨 후보를 자진하차 하는 걸 선택했다.

 

 

장동민 소속사 측은 자진하차에 대한 공식입장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 안녕하세요. 장동민씨 소속사 코엔스타즈입니다. 현재 기사화 되고 있는 장동민씨의 MBC '무한도전' 식스맨 후보 자리 사퇴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장동민씨는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식스맨 후보의 자리를 내려놓기로 결정하고, 제작진들에게 관련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장동민씨는 소속사를 통해 "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제 바람과 욕심이 무한도전과 무한도전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누를 끼치지 않도록 미약하나마 후보 사퇴를 통해 제 잘못에 대한 뉘우치는 마음을 전하려 합니다 " 고 전해왔습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 전하며, 더욱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결국 식스맨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점쳐졌던 장동민은 과거 발언이 다시 재조명 받으며 그에 대한 부담을 끝내 떨쳐내지 못하고 식스맨 후보를 하차했다. 이는 언행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기는 논란이기에 어쩌면 당연한 처사지만, 한창 식스맨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일어난 일이기에 제작진에겐 여간 부담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장동민의 하차로 인해 더더욱 무도 식스맨 프로젝트는 독이 든 성배가 맞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여섯번째 후보를 검증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청문회 뺨치는 검증을 요하는 과열된 분위기로 인해서 그 스케일이 너무나 커졌다는 게 제작진과 다른 후보들 모두에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았다.

 

 

식스맨 부정적 여론 가속화! 백지화 요구 거세져

 

장동민이 후보에서 하차하면서 무도에도 큰 후폭풍을 남길 것 같다. 우선 식스맨 자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더 가속화되고 있다. 처음부터 식스맨 프로젝트를 불안하게 바라봤던 시청자들은 식스맨이 진행될수록 지루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여섯번째 멤버를 찾아야 된다는 제작진의 심정은 이해되지만, 그로 인해 무도 본연의 재미는 떨어졌다는 불만은 커져갔다. 그런 차에 후보 검증 과정에서 터져나온 이런 불미스런 일들은 식스맨에 대한 피로도를 더욱 증가시켰다. 애초부터 팬들의 뜻이 아닌 제작진의 필요로 시작된 프로젝트였으니 그 결과가 시끄러운 논란만 키우고 있을 뿐 전혀 무도 이미지에 득이 되지 못하는 모양새가 되기만 하니까 하루빨리 식스맨이 끝났음 좋겠다는 분위기다.

 

그리고 식스맨을 찾기 보다 그냥 5인체제가 더 좋다는 반응이 커지고 있다. 식스맨 초반까지만 해도 예능인재가 많다고 생각했던 시청자들은 식스맨이 계속되면서 점점 회의적인 반응을 보내고 있다. 결정타였던 기획안 검증평가의 반응은 재미없다는 것이 태반이었고, 오히려 원년 멤버들의 역량만 더 돋보였다. 그런 상황에서 눈에 띄었던 장동민은 이미지 호불호가 너무 커서 결국 발언 논란이 터졌고, 광희의 경우는 군대를 가야한다면 또 시끄러운 멤버찾기 과정을 되풀이 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렇게 새로운 멤버 그 누가 들어와도 지금같은 상황에서 100% 만족스러울 수 없을 게 뻔하기 때문에 그 여파가 멤버만 뽑는다고 수그러들진 않을 것이다.

 

백지화 요구가 거세지는 건 그만큼 마땅한 적임자가 확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후보들마다 저마다 단점 하나씩은 있었는데 그 안에서 누굴 뽑아야 좋을 지 선택의 폭이 더 줄었다는 게 문제일 것이다. 장동민이 하차를 해도 차고 넘치는 인재들이 많다면야 그 하나 빠진다고 아무 영향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팬들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하기 어려웠으니 분명 비슷한 논란 속에 조금이라도 못하면 가열찬 논란만 지속될 게 뻔했다. 게다가 애초부터 5인의 후보가 정해진 것도 후보들끼리 자체투표를 했던  결과였기에 시청자들이 미련을 남길 여지도 부족했다. 그래서 불안한 식스맨을 들여서 지리한 공방을 계속 이어가느니 차라리 5인체제를 유지해서 시끄러운 잡음이라도 빨리 해소하고 싶은 느낌이다.

 

 

 

무도를 향한 더욱 높아진 도덕적 잣대! 부담은 더 늘었다?

 

장동민의 하차로 무한도전의 도덕적 잣대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장동민의 발언은 언제든 부메랑이 될 수 있는 큰 논란거리였다. 그런데 그것이 무도 식스맨  출연이 발단이 되서 재조명되었다는 것이 마냥 좋을 순 없었다. 장동민의 과거발언은 식스맨 방송 중 무도팬들의 자격검증 과정 중 제기된 문제였다. 팬들 사이에서 과거 발언이 끄집어내졌고 그런 엄중한 잣대로 장동민은 여러 인사들에게 비난의 소리까지 들으며 제대로 뭇매를 맞았다. 심지어 방송은퇴까지 하라는 격렬한 네티즌의 반응까지 일었다. 그것이 국민예능 무도의 무서운 파워를 보여준 일이기도 했지만, 역으로 이런 잣대들이 그대로 무도에게도 적용될 여지를 만들었다.

 

식스맨에 나와서 철저하게 해부를 당했던 일이기 때문에 그 후폭풍은 결국 무도의 도덕적 잣대와도 연결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가뜩이나 스스로 엄격했던 무도에게 이젠 더 높은 잣대들이 부담을 지을 수 있었다. 정치인을 뽑는 것보다 더 가열차게 이뤄지는 검증과정! 구설수 멤버를 대체하는 자리니까 더 엄격할 수 밖에 없지만, 그 높아진 잣대들이 결국은 무도 멤버와 새로 들어올 멤버에게도 이어질 수 있으니 이들의 부담은 더 깊어질 것이다. 그래서 식스맨 자체는 역시나 독이 든 성배가 맞았다. 최고의 예능에 합류해서 주목받을 수 있지만, 그에 따른 대중의 날선 평가를 감수해야 했다. 후보가 되는 일도 쉬운 게 아닌데, 멤버가 되서는 얼마나 혹독한 평가가 이뤄질까 시작부터 두려움이 앞서게 한 것이다. 그래서 장동민 하차를 바라보는 남은 후보들의 마음 역시 편할 수 없을 것 같다. 역량을 발휘하기도 전에 높아진 도덕적 잣대에 몸사리는 걸 먼저 알아야 했다.

 

 

이처럼 식스맨 특집은 엄청난 화제를 뿌렸지만 그 한계도 뚜렸했다. 모든 사람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완벽한 후보자를 찾기는 쉽지 않기에 이래 저래 팬들 사이에서도 엄청난 뒷말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니 장동민 하차를 두고도 엄청난 이견이 엇갈리며 여전히 공방중이다. 어떤 이는 그의 하차는 당연하다며 그 이상의 행동을 요구했고, 어떤 이는 그런 잣대는 과하다며 정치인에게나 보내라며 과열된 분위기에 거부감을 보내기도 했다. 다음 폴에서 장동민의 발언논란을 바라보는 대중의 투표는 괜찮다와 안된다는 반응이 47% VS 53%으로 팽팽했다.

 

이렇게 식스맨이 남기고 간 가장 큰 후폭풍은 어쩌면 사분오열된 대중의 마음이 아닌가 싶다. 무도는 나름 탄탄한 팬들이 단결력을 보여주었는데 식스맨에서는 완전히 갈린 느낌이다. 너무나 판이 커져버린 식스맨은 정치판과 똑같이 여론을 완전히 분열시킨 것이다. 그래서 각종 루머가 떠돌았고 원년 멤버들까지 괜히 된서리를 맞기도 했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그 앙금이 계속남아 이후에도 이를 두고 뒷말이 계속될게 분명했다. 팬심을 모아서 10주년을 더 빛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오히려 분열의 계기만 되었으니 무도의 상처가 너무 컸다. 취지는 좋았으나 국민예능의 왕관은 예상보다 더 무거운 것이었다. 제작진도 이정도 파장은 예상하지 못했을테니 마냥 마음이 편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어쨌든 무도는 게스트를 이끌고 띄워주기만 했던 프로다. 윈윈을 할거라 장담하며 많은 연예인의 참여를 이끌었는데 진짜 독이 든 성배가 되었으니 기획한 입장에선 지금의 열기가 부담이 클 것 같다. 이런 여러 논란들을 놓고 볼 때 애초부터 식스맨 자체가 무리수는 아니였는지 되돌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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