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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유리 열애설 인정, 소시에게 별다른 타격이 안 되는 이유 두가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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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유리 열애설 인정, 소시에게 별다른 타격이 안 되는 이유 두가지


딘델라 2015. 4. 20. 13:30

야구선수 오승환(33)과 소녀시대 멤버 유리(26)가 열애설에 휩싸였다. 모 매체는 '[단독보도] ‘끝판왕’ 오승환-‘소녀시대’ 유리 열애중'이란 타이틀로 두 사람의 열애설을 터트렸다. 사진 한장없는 스포츠와 연예계 관계자의 인터뷰 형식을 인용하며 쓰여진 열애설이었다. 그래서 열애설을 입증하는 신빙성은 떨어졌지만, 그래도 인기 스포츠스타와 걸그룹 멤버의 조합이 이색적이라 화제를 뿌릴 수 밖에 없었다.

 

 

이 매체가 추측하기를 오는 3월 앨범작업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 소녀시대가 귀국할 때 유리를 제외한 7명만 왔다는 것이다. 유리가 다른 멤버보다 늦게 입국한 배경은 오사카에서 개인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라고. 그것이 한신 타이거즈에서 맹활약하는 오승환을 응원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구 관계자들 사이에서 둘이 연인 사이라는 게 잘 알려져 있다며 그들의 말을 인용했다.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애틋한 사랑을 키운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부터 서로에 대한 호감을 키웠다고 한다. 특히 비밀 연애만 한 것이 아니라 여러 지인들과 어울려서 공개적인 데이트도 가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구체적인 설명에도 확실하게 열애를 입증할 증거라기엔 아직 부족했다. 최근 몇몇 스타의 열애설들이 대부분이 이와같은 인용 형식으로 쓰여졌다가 곧바로 부인하는 해프닝을 겪었기 때문이다. 파파라치 사진 한장도 없이 열애를 인정하는 건 상당히 부담스런 일이다. 그래서일까? SM 역시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묵묵부답을 이어갔으나, 사실이 아니라면 곧바로 부인할텐데 유달리 시간을 끌어서 궁금증을 자아했다.

 

 

그런던 차에 'D피셜'이 떴다. '[D피셜] "돌부처가 웃었다"…오승환·유리, 데이트 포착'" 사진 속 두 사람은 딱 연인이었다. 유리는 시종일관 환하게 웃었고, 웃음이 없기도 소문난 오승환은 유난히 밝았다. 이렇게 디스패치가 작년 12월 두 사람의 데이트를 담은 파파라치 사진을 대량 유포하면서 열애설은 더욱 증폭되었다. 그리고 곧바로 SM은 이들의 연애를 인정하는 공식입장을 언론에 발표했다. " 지난해 말 지인들의 모임에서 만나 서로 호감을 가지고 알아가고 있다 " 이로써 소녀시대 유리는 윤아, 수영, 티파니, 태연에 이어 다섯번째 공식연애를 선언한 멤버가 되었다.  

 

 

하지만 이번 열애설은 타이밍적으로 소녀시대에게 별다른 타격이 예상되지 않아 보였다. 이제 소녀시대에게 열애설은 매우 익숙한 것이다. 2007년 데뷔한 소녀시대는 데뷔년차 8년을 바라보고 있다. 한창 풋풋한 소녀 이미지를 강조했을 때는 이런 열애설이 큰 타격을 주었겠지만, 이미 아이돌 사이에서도 숱한 후배를 거느린 중견 아이돌로 성장했기에 팬들의 마음만 아플 뿐 대중들에겐 그리 놀라운 이슈가 아니였다. 이제 아이돌 사이에서 결혼 소식도 나오는 마당에 열애설이야 그리 큰 이슈가 아니다. 아이돌에게 환상을 품은 시대는 지났다고 볼 수 있다. 늘 처음이 어려워서 그렇지 익숙해지면 아 또? 라는 반응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소녀시대는 멤버의 탈퇴까지 겪으며 현실적인 문제에 이미 접근했기에 더이상 걸그룹 판타지를 써먹기도 멋쩍다.

 

그런데 열애쯤이야 무슨 대수일까 싶다. 이미 자그만치 4명이나 공식열애 중인 상황이어서 다른 멤버들은 그냥 언제 걸리는지가 관건일 뿐이었다. 오히려 대중의 관심사는 소시의 남자들이란 그 상대에게 쏠린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걸그룹 판타지를 이미 깬 타이밍에서 유리의 열애설은 큰 이슈거리가 아니였다. 다만 그 상대가 정상급 야구선수 오승환이란 점이 놀라울 뿐이었다. 두 사람의 조합은 아무도 예상못한 정말 깜짝 소식이었다. 하지만 유능한 선수고 이미지도 좋아서 서로 윈윈하면 모를까 전혀 타격이 될 요인이 아니였다.

 

 

 

또한 이번 열애설은 하필 정치스캔들이 시끄러운 타이밍에 터져서 일찌기 김이 샜다고 볼 수 있다. 이미 많은 네티즌들이 정치 이슈를 덮기 위한 물타기 스캔들을 예상했었다. 이런 음모론이 판치고 있을 때는 오히려 열애설이 터지면 다들 의혹만 보낼 뿐 열애 자체는 싱겁게 생각한다. 오죽하면 디스패치도 오승환 유리의 파파라치를 내보내는 와중에 그런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 상완종사건을 끝마무리에 언급했을까? 아마 디스패치도 매번 그런식으로 엮이고 의혹을 받는 게 상당히 곤혹스러울 것이다.

 

어쨌든 이번 열애설은 디스패치 발이 아니였고, 다른 매체가 먼저 풍문을 들어서 열애설을 터트렸고 디스패치는 후속보도를 하며 묵혀둔 사진을 뒤늦게 꺼낸 모양새였다. 이를 볼 때 이미 유리의 연애를 짐작했던 디스패치가 기회를 엿보고 있었는데, 다른 언론사가 이를 먼저 터트리니 급하게 후속보도를 낸 느낌이다. SM마저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었으니 어느 정도 인정할 것을 감지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쨌든 예민한 시기에 이런 열애설이 터졌으니 더욱 네티들의 핀트는 또 정치권 이슈에 관심을 돌리자는 분위기로 쏠릴 게 분명하다. 성완종 리스트 사태가 전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으니 예민한 시기다. 실제로 이완구 총리의 증거는 계속 터지고 있고, 심지어 김기춘 전 비서실장마저 외국으로 출국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이런 시끄러운 와중에 열애설이 터졌으니 다들 찜찜함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오히려 열애설 자체는 김이 샐 수 밖에 없다. 둘이 사귀는 게 궁금하지만, 뭔가 다른 게 있는 게 아니냐고 찜찜함을 보내기에 자꾸만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반응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이처럼 열애설은 관심 끌기 좋은 소재이나 그것이 언제 어떻게 터지냐에 따라서 반응은 천지차이였다. 소녀가 아니 숙녀로 성장한 '소녀시대'란 그룹 자체의 타이밍적으로나...시끄러운 현시국이란 또 다른 타이밍적으로나 이래저래 소시에겐 큰 타격이 될거란 걱정은 없어보였다. 다만 SM은 하루 빨리 아이돌의 신구재편에 더 힘써야 할 것 같았다. 대표 걸그룹의 위상이 흔들리는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는 데 속은 편치 못할 듯 싶다. 팬장사가 우선인 SM의 입장에선 당장에 환상을 심어줄 다른 대안이 필요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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