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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희 식스맨 반대 서명? 도넘은 색안경이 불편한 이유


딘델라 2015. 4. 22. 08:32

MBC '무한도전' 식스맨에 발탁된 광희를 향한 반감이 점점 도를 넘고 있다. 식스맨에 누가 확정되든 그에 따른 반발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시작부터 팬들의 요구가 아닌 제작진의 필요에 의한 일이고, 유력 후보 역시 중간에 불미스런 일로 하차를 했으니 이런 저런 말들이 나올 순 있다. 하지만 멤버들의 투표로 식스맨을 뽑았는데 이를 끝까지 부정하는 소모적인 일을 한다는 건 지나친 처사다. 아직 시작도 안 한 일인데 무작정 비난만 한다고 무엇이 달라질까 싶다.

 

 

특히 화제가 된 광희 식스맨 반대 서명운동이 그렇다. 광희가 확정되자 마자 그 반발심으로 포털 사이트 청원 게시판에 " 예원과 같은 소속사 광희의 '무한도전' 식스맨 반대합니다 " 라는 서명 운동이 제기됐고, 그에 추천까지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5천명이 훌쩍 넘어갔다고 한다. 비단 몇몇의 움직임이 아닌 비슷한 반대의견을 게재한 서명 운동들이 꽤 보였으며, 또한 그런 움직임에 반대하는 식스맨 찬성 서명까지 등장하는 진풍경이 있었다.

 

 

매번 연예인 이슈만 터지면 집단 움직임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의혹사건이 터지면 XX의 진실을 요구한다며 사이트를 만들어 여론 몰이를 하고, 이와같은 쓸데없는 서명운동까지 벌이면서 자신들의 반발심을 대외적으로 표출하기도 한다. 인터넷 공간이 자유로운 의사 표출이 가능한 곳이니 그런 행동들까지 뭐라고 하고 싶진 않다. 문제는 그런 집단 움직임 속에서 풍문과 루머들이 진실처럼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반대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어떤한 이유를 가지고 반발심을 키운다. 그러나 그 이유라는 것이 대부분 추측에 의한 것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네티즌들의 과도한 움직임에 상당한 이미지 타격을 받았던 연예인들이 많았다.

 

 

광희의 서명운동도 그와 비슷한 일이었다. 광희를 반대한다는 이유가 바로 예원과 같은 소속사라는 점이었다. 이를 올린 사람은  " 온 국민을 속이고서도 아직까지 본인의 직접적인 사과 한마디 없이 뻔뻔하게 아무 일 없었다는 듯 TV에 얼굴을 내밀고 가식적인 웃음을 팔고 있습니다. 이런 모든 걸 방치하는 소속사에 속한 광희의 인성도 뻔하지 않겠습니까 " 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광희 소속사가 예원의 일을 대응한 건 분명 문제가 컸다. 그러나 이를 방치하고 언플까지 했다고 해서 광희의 인성도 뻔할 것이란 주장은 지나친 비약이었다. 필자 역시 광희 소속사의 언플은 매우 부정적이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광희가 뽑힌 것까지 소속사와 연결시켜 도넘은 색안경으로 삐딱하게 확대해석 하는 건 불편한 일이다.

 

물론 싫은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광희의 예능감이 자신과 맞지 않다거나 식스맨 자체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멤버를 덜컥 뽑았다는 자체가 그저 싫을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은 광희가 앞으로 열심히 적응하며 떨쳐내야 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마음에 들지 않다고 안티성향이 너무나 뚜렷해 보이는 비난까지 퍼붓는 건 문제가 있다. 소속사의 불찰이 유명하니 그로 인해서 광희도 똑같을 것이라고 고집을 부리는 것은 그저 광희가 싫다는 뜻이 아닐까? 심지어 어떤 이들은 예원의 일도 있으니 이번 식스맨도 분명 음모가 도사릴 것이란 억측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 확인할 수 없는 일들이다.

 

 

이렇게 반대 서명 운동의 핵심은 광희 자체를 평가하는 게 아닌 일종의 음모론과 맥락을 같이 한다. 광희가 뽑힌 게 싫으니까 식스맨 자체에 뭔가가 있을 것이라는 억측들을 사실처럼 받아들이는 것이다. 크게 부각된 사건이 아니여도 이런 억측과 음모는 출연자들마다 있었다. 그것은 왜 이들이 후보에 올랐는지 무도의 선택을 믿기 전에 그저 자신이 싫어하는 멤버가 끼었다고 애써 부정의 이유를 엉뚱한 데서 찾는 것이다. 과연 그런 것들이 정당할까? 누군가에게 색안경 낀 시선을 보낸다는 건 편견이 이미 그들의 머릿속에 도사리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 편견들은 상대의 단점이 더 크게 보여서 아무리 광희가 무도에 잘 적응해도 이를 끝까지 부정하고 탐탁치 않게 생각할 여지가 크다. 애초부터 차단막을 친 채 평가를 하려드는 데 무엇을 하든 좋게 볼 수가 있을지 싶다.

 

 

 

그래서 이런 색안경들은 불편하다. 좋은 점들까지 매도하며 깎아내리기 일수기 때문이다. 누가 되든 분명한 장단점들이 뚜렷한 후보들이었다. 그것을 처음부터 모르고 시작한 게 아니였다. 이번 식스맨을 보면서 가장 안타까운 건 바로 그것이다. 단점들을 모르고 시작한 게 아니란 점이다. 장동민의 일도 과거에 터졌던 일들이 다시 급부상해서 아예 몰랐다고 볼 수가 없었고, 광희가 예원의 소속사라는 걸 그리고 군대문제가 걸렸다는 걸 모르고 시작한 게 아니란 점이다. 그런 단점들이 처음부터 걸림돌이 될 것 같으면 과연 무도가 이들을 후보군에 올렸을까 싶다. 당장 시청자들이 평가할 건 광희의 예능감이지 주변의 배경이 아니다. 이후에 얼마나 적응을 하느냐에 따라 그를 평가하면 그 뿐이다. 그러나 억측과 편견들로 장점까지 매도하는 건 아예 기회조차 박탈하는 씁쓸한 일이다.

 

무도 역시 대중들이 출연자에게 가지는 편견들 쯤은 다 예상한 일들이 아닐까 싶다. 사람이 생각하는 건 다 비슷하다. 이 사람은 뭐가 부족하고 저 사람은 뭐가 부족하다는 걸 시청자도 느꼈는데 무도 제작진들이 멤버들이 모를리가 있을까 싶다. 다만 단점보다 장점을 더 보자고 했을 것이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으니 말이다. 무도 멤버들도 처음부터 잘했던 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지나친 잣대로 식스맨을 혼돈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검증 보다 중요한 건 최선을 뽑는 일이다. 잘하는 것도 있으니 그 장점을 더 살릴 수 있다고 판단했기에 광희가 최선이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무도의 선택을 믿고 지켜봐 주는 게 진정한 팬의 자세가 아닐까 싶다. 10년을 장수했다는 건 그만큼 착오도 실패도 있었지만 그런 일들을 지혜롭게 극복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러니 지나친 우려보다 응원이 더 중요할 것이다. 제작진들이 시작을 한 데는 그만한 각오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 그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더 이상의 잡음으로 무도를 흔드는 일은 없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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