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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 김용준 결별 향한 불편했던 언론들의 오지랖


딘델라 2015. 5. 15. 18:43

연예계 공식 장수 커플 배우 황정음(30)과 SG워너비의 김용준(31)이 9년 연애의 마침표를 찍었다는 결별소식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 한 언론 매체는 두 사람이 현재 킬미힐미를 끝으로 오랜 연인관계를 정리했다는 관계자의 인터뷰를 전했다.

 

 

황정음과 김용준은 2006년부터 교제를 시작해 연예계 대표 커플로 주목받았다. '우리 결혼했어요'에 실제 커플로 등장해서 알콩당콩 귀엽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후 황정음이 배우로 전향해 큰 성공을 하면서도 두 사람의 사랑은 변함없이 지속됐다. 그래서 좋은 결실을 맺기를 바라는 팬들도 상당했기에 두 사람의 결별소식은 더 안타깝게 다가온다.

 

 

두 사람의 소속사 측은 언론 발표 후 결별에 대해 공식입장을 전하며 9년 열애의 씁쓸한 마침표를 인정했다. " 두 사람이 10년 열애 끝에 좋은 친구로 남기로 했다. 이별후에도 서로 친하게 지내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 이처럼 장수커플의 행복했던 모습도 이제는 좋은 추억 속으로 남겨졌다.

 

 

사실 두 사람이 평소에도 서로에 대한 애정을 많이 드러내서 더 안타까움이 밀려온다. 특히 황정음이 공개연애실에 거부감이 없었고, 인터뷰에서도 남자친구를 아끼는 마음을 자주드러냈기에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 최근 킬미힐미 제작 발표회 때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었다. 김용준과 싸웠다고 말해 사람들이 웃으니 난 우울하다며 두 사람이 다툰 이야기를 했었다. 사랑을 하다보면 싸우기도 하니까 ' 헤어질 때가 됐다 '며 아무렇지 않게 건냈던 황정음의 농담같은 말이 지금와서 보니 은근한 이별조짐은 아니였을까 새삼 달리 보인다.

 

하지만 사랑하고 헤어지는 것은 연애를 하다보면 자연스런 과정이다. 모든 만남이 좋은 결실이 되면 좋겠지만, 사실 연애와 결혼할 운명은 따로 있다는 말처럼 진정한 인생의 동반자를 찾는 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는 문제다. 연애 기간과 상관없이 진정한 연분을 만나는 건 한순간이기 때문에 모든 만남이 소중하지만 모든 연애의 종착점이 다 똑같을 수 없다.  그래서 남녀의 일은 정말 예상대로 흘러갈 수가 없다. 아무리 오래 사귄 커플이라도 그 결실이 맺어지기란 이렇게 어려운 일이다. 안타깝지만 두 사람의 인연이 여기까지였으니, 아쉬움보다는 각자의 길을 가는 두 사람의 선택을 존중하고 응원을 보내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

 

 

그런데 황정음과 김용준의 이별을 대하는 언론들의 보토행태가 참으로 불편했다. 결별 소식을 전하려면 그것만 전하면 그만이지 이번 결별 소식을 박수진과 배용준의 결혼과 엮어서 비교하는 모습이 정말 눈살을 찌푸렸다. 황정음의 결별 소식이 박수진의 결혼 발표 이후에 터져서 더 관심이 가는 건 사실이다. 황정음 박수진 둘다 슈가 출신의 같은 그룹 멤버였고, 상대 남자친구의 이름까지 용준으로 같으니까 묘한 운명처럼 보일 수는 있다.

 

그래서 일부 네티즌들은 두 사람의 운명이 다르다며 관심을 가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네티즌들의 호기심 가득한 반응에서 그쳐야 하는 일이다. 네티즌들이야 항상 연예인의 일이라면 좋은 말이 나올 수가 없다.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으니 악플같은 도넘은 반응들이 늘상 따라온다. 그런 네티즌들의 엇나간 반응들은 분명 자제해야 마땅하고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런데  언론까지 나서서 두 사람을 비교하며 남의 아픈 상처에 고추가루를 뿌리는 배려없는 짓을 하는 지 굳이 해야하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다. 결별소식을 전하는 일부 언론들은 황정음의 결별이 박수진과 다른 행보라느니, 엇갈린 운명이라느니 자극적인 비교 타이틀을 거침없이 달면서 도넘은 오지랖을 보냈다. 그 결과 포털 네티즌 반응은 더욱 자연스럽게 황정음과 박수진을 비교하는 눈살 찌푸린 도넘은 댓글로 도배되었다. 일부 네티즌이 왜 그런 비교를 하냐며 기자의 잘못된 행태를 꼬집기는 했으나 심지어 악플까지 다는 이까지 있었으니 언론의 배려없음이 그런 엄한 댓글을 더 부추긴 꼴이다.

 

 

가뜩이나 연예인의 연애사에 네티즌들이 도넘은 시선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 데 일부 언론들은 악플보다 더 한 자극적인 기사로 연예인을 더 곤혹스럽게 한다. 이번 황정음과 박수진을 뜬금없이 비교하는 글들이 그렇다. 아무리 두 사람이 접점이 많기로서니 결혼과 이별을 두고 비교를 하는 건 인간적으로 너무한 일이다. 당사자들이 본다면 얼마나 상처가 클까 싶다. 가뜩이나 이별로 괴로운 건 당사자들이다. 그런데 누군가의 행복과 비교대상이 되야한다면 그것만큼 괴로운 것은 없을 것이다. 9년 열애의 마침표를 찍기까지 얼마나 깊은 고민과 말못할 아픔이 있었겠는지! 당사자야 말로 좋은 결실이 되지 못한 아쉬움은 더 클 것이다. 그런 상처를 이제막 극복하고 있을 사람들에게 누구와 비교된다고 대놓고 상처를 헤집는 건 잔인한 일이다.

 

결별을 진심으로 안타까워 한다면 언론들은 배려의 자세부터 가져야 했다. 아무리 스타들이 가십거리의 대상이라 하더라도 그들도 사람인데 해서는 안 될 말이 분명 존재할 것이다. 누군가의 결별에 이렇다 저렇게 평가질하는 것은 그냥 네티즌 하나로 족하다. 언론들까지 나서서 눈살 찌푸리는 오지랖으로 당사자들의 상처를 곡해할 필요는 없다.

 

이처럼 황정음과 김용준의 결별 소식은 여로모로 마음이 편치 못했다. 언론들의 보도도 이들의 결별을 배려하지 못했고, 왜 하필 지금 이런 기사가 터지는 지 그 타이밍도 씁쓸했다. 적절히 자극적으로 흘러하기 딱 좋은 시기에 터진 듯한 결별기사! 거기에 더해서 소녀시대 써니와 서인국의 열애설까지 연달아 뜨거운 연예가 이슈로 핫한 하루였다. 이렇게 대형이슈들이 한꺼번에 터지면 정치권 이슈를 덮기 위한 게 아니냐는 음모론이 빠지지 않는다. 실제로도 유병언 계열사에 창조경제 지원금이 67억이 들어갔다고 의혹이 터져서 실시간 검색이 이들 연예인들의 이름과 함께 난리다. 음모론이든 아니든 항상 연예인들이 무언가의 희생양이 되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언론들도 특종경쟁을 위해서 그들의 사생활을 보호하지 못하니 더 그래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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