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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정승연 판사 송일국, 불편했던 언론들의 호들갑 보도


딘델라 2015. 5. 18. 16:06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제주도 특집을 통해 네가족의 제주도 휴가 모습을 담았다. 그런데 이날 제주도 특집이 화제를 뿌린 건 바로 송일국의 아내 삼둥이 엄마 정승연 판사의 모습이 등장해서다. 네가족의 엄마 아빠가 모두 모인 오랜만의 가족모임이라서 송일국 아내도 바쁜 시간을 쪼개서 제주도 숙소를 방문했다.

 

 

다른 엄마들은 슈돌에 자주 얼굴을 내비치며 아이들과 함께 큰 유명세를 얻었지만, 공직자 신분의 삼둥이 엄마는 방송에 나오는 걸 조심스러워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정승연씨의 등장은 더욱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도 삼둥이 엄마의 얼굴은 역시나 제대로 방송에 나오지 않았다. 그녀의 뒷모습이 아주 잠깐 스쳐갔을 뿐이다.

 

 

뒤늦게 일을 마치고 도착한 삼둥이 엄마를 아이들과 송일국이 반갑게 맞았다. 송일국은 아내가 온다니 현관에서 기다리는 다정한 면모를 보여줬고, 삼둥이들은 엄마를 보고 아기새처럼 달려드는 귀여움을 발산했다. 그렇게 아이들과 얼싸안은 삼둥이 엄마의 모습은 카메라에 멀찍이 잡혔다. 그러나 그 방송분량을 따지면 채 몇분도 되지 않은 찰나의 순간이었다.

 

 

그럼에도 큰 화제를 뿌린 건 그만큼 송일국 가족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서다. 슈퍼맨을 육아예능의 대세로 자리잡게 한 삼둥이들은 최근 CF를 섭렵할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런 관심이 자연스레 삼둥이 가족의 일상에 쏠리는 건 당연하다. 다른 아기들과 달리 엄마와 함께 하는 장면이 낯설 수 밖에 없으니 짧은 등장에도 큰 화제를 뿌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런 정승연씨의 등장에 관심가지는 언론들의 보도행태가 그야말로 호들갑 일색이라 불편했다. 방송 장면에 대해 감상을 쓰는 것은 당연한 언론들의 일과겠으나, 방송과 전혀 관련 없는 송일국 가족의 온갖 사생활을 쏟아내는 언론들의 자극적인 보도는 눈살이 찌푸릴 수 밖에 없었다.

 

짧은 장면에 만족할 수 없었는지 많은 언론들이 과거 송일국 가족에 대해서 언급이 되었던 방송장면들이나 사건들을 쭉 들추며 일종의 낚시를 이어갔다. 송일국이 어찌 부인을 만났는지 그 러브라인이 또 조명을 받았고, 정치인 어머니에 대한 언급과 며느리로서의 정승연에 대한 이야기 등 과거에 회자되었던 이야기들이 또 급부상되었다.

 

그리고 마치 신변잡기 가십거리처럼 정승연 판사의 이력과 스펙들을 부각하는 모습도 있었다. 특히 얼마전 크게 도마에 올랐던 송일국 매니저 사건에 대한 정승연씨의 SNS 논란까지 다시 자극적으로 회자되었다. 심지어 쌩뚱맞은 이때다 싶은 광고에 이들 가족을 이용하는 가 하면, 이슈몰이를 하려고 억지로 엉뚱한 이슈와 엮어서 기사를 내기도 했다.

 

 

 

문제는 이런 보도들이 전혀 송일국 가족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데 있다. 짧은 등장이라도 삼둥이 엄마로서 자리하기 위해서 잠깐 등장한 것인데, 그런 조심스런 가족의 마음을 헤아리기는 커녕 언론들은 그녀의 등장을 자극적인 관심끌기에 이용하기 바빴다. 그리고 애써 언급하지 않아도 될 과거 일까지 다시 들추는 무례함을 보여주었다. 그것이 네티즌들에게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걸 알텐데 말이다. 자극적인 유도성 기사에 따라오는 네티즌 반응은 그저 악플뿐이다.

 

안타깝게도 포털기사에서 일부 네티즌들이 삼둥이 엄마에 대한 비난을 보여줘서 씁쓸했다. 물론 과거의 일이 발단이 되서 그녀에 대한 편견이 존재할 수는 있지만, 이번 출연까지 그렇게 곱지 않게 바라볼 필요가 있을까 싶다. 최대한 조심하며 분량도 미비한 수준에 그칠 뿐인데, 그것마저 호불호갈린 반응을 보낼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런 과도한 반응을 부추긴데 한몫한 게 바로 언론들의 호들갑스런 모습이 아닐까 싶다. 삼둥이 엄마가 잠깐 나왔다고 온통 '정승연 판사'라고 도배하며 뭔 난리라도 난 듯 온갖 반응을 쏟아내니 그녀의 등장이 곡해될 수 밖에 없어 보였다. 그냥 이날 방송은 정승연 판사가 아닌 삼둥이 엄마로서의 잠깐의 등장일 뿐이었다. 그것을 곡해할 필요도 애써 오버할 필요도 없었다.

 

하여튼 언론들의 호들갑은 그만큼 삼둥이가 대세라는 반증이겠으나, 어쨌든 육아예능에서 보호받아야 할 가족의 사생활도 분명 존재하는 법이다. 굳이 언론이 나서서 방송내용 외적인 부분까지 파헤치며 자극적인 이슈몰이를 할 필요는 없었다. 결국 그때문에 상처받는 건 아이들이다. 씁쓸하게도 슈퍼맨도 현재 인기의 부작용을 겪고 있다. 인기가 많으면 그만큼 엇나간 관심도 뜨거운 법이다. 시청자게시판이 비공개로 전환되는 등 악플 등으로 홍역을 겪고 있는 걸 보면 아이들의 유명세가 마냥 좋은 것은 아니였다. 그러니 언론이나 네티즌들이나 슈퍼맨이 육아예능이라는 그 본질을 잊지 말고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는 최소한의 배려를 해야 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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