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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이규태 회장 협박 무혐의, 씁쓸했던 네티즌 반응들


딘델라 2015. 7. 15. 11:49

소속사 대표였던 이규태 회장을 협박한 혐의로 고소되었던 클라라와 그녀의 아버지 이승규씨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오히려 이규태 회장이 클라라를 협박한 사정이 인정된다며 역으로 기소하며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클라라 사건은 참 오래도록 복잡하게 흘러갔다. 클라라는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에서 활동하며 갈등이 생기자 계약해지를 요구했었다. 당시 클라라는 이 회장이 보낸 문자메시지 때문에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전속 계약 해지 소송을 낸 상태였다. 이 회장은 클라라 측이 전속계약을 해주지 않으면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한 SNS 대화내용을 폭로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내 협박했다고 맞섰다. 결국 협박혐의로 클라라가 고소를 당하는 처지에 이르렀다.

 

 

당시만 해도 클라라에 대한 여론은 좋지 못했다. 한 언론매체가 클라라의 주장에 반박하는 듯한 기사를 내면서 클라라는 또 한번 거짓말이란 오명에 씌였다. 그녀가 한창 인기를 끌었을 때 거짓말 구설수에 오르내리며 이미지 편견이 쌓였다. 그런 까닭에 클라라에 불리한 듯 몰아가는 기사가 터지자 네티즌들은 클라라의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이렇게 클라라 사태는 전적으로 그녀의 이미지가 최악으로 치닫게 했기에 활동까지 중단하는 지경에 처했다.

 

 

하지만 클라라 사태의 감춰진 뒷이야기가 공개되면서 사건은 반전이 되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에선 클라라와 이규태 회장의 일을 다른 시각에서 조명하며 절대 단순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들 사이의 진실공방이 클라라에게 불리한 듯 보였지만 알고보니 이규태 회장이 단순한 엔터사업을 하는 사람이 아닌 무기중개업자였다고 밝혔다. 그리고 한창 클라라와 이규태 회장이 시끄러운 공방을 이어가고 있을 때 이 회장이 수백 억대의 납품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되는 일까지 있었다.

 

무기중개사업에서 손꼽히는 거물로 불리던 그는 힘을 바탕으로 연예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 되었다고 그알팀은 전했다. 하지만 방산 비리로 체포된 그에겐 엄청난 비밀의 방이 존재했고 군사기밀 자료 등 비리와 관련된 1톤 가량의 자료를 담은 컨테이너가 발견되는 등 사건은 실로 놀랍게 흘러갔다. 게다가 클라라에게 로비스트를 하는 게 어떠냐고 수차례 제안했다고 그알은 전했다. 이런 속내들이 밝혀지면서 클라라 사건은 반전이 되었다. 단순한 소속사 분쟁과는 사뭇 달라 양산에 클라라의 말 못할 속사정도 크지 않을까 추측되었다. 그녀는 당시 인터뷰에서 " 여론몰이를 당해서 노출되는게 가장 무섭다. 제가 직접 당하니 겁이 나고 무섭다 " 는 심경을 밝혔다.

 

 

어쩌면 클라라가 이번에 무혐의를 받았던 것도 이런 이규태 회장을 둘러싼 일들이 영향을 미쳤을 것 같다. 그의 실체가 단순하지 않기에 힘 없는 연예인이 오죽하면 그랬을까 싶기도 하다. 검찰이 기소의견을 뒤집은 이유를 보면 충분히 납득이 갔다. 당시에 경찰은 문제가 된 카카오톡 메세지가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내용은 아니라고 보고 클라라 부녀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은 클라라가 수치심을 느낄 만했고 계약해지 요구 역시 정당한 권리행사라고 판단했다.

 

그런 이유는 두 사람의 지위와 나이차, 이 회장이 평소에 클라라에게 위세를 과시하며 했던 발언들이 고려되었다. 바로 녹취록에서 이 회장이 클라라에게 위협적인 협박을 가했다는 점이 드러난 것이다. 이 회장은 클라라에게 매니저와 관계를 끊으라며 " 너한테 무서운 얘기지만 한순간에 목 따서 보내버릴 수 있어. 불구자 만들어버릴 수도 있고 얼마든지할 수 있어....내가 중앙정보부에 있었고 경찰 간부 했었고...네가 카톡 보낸 걸 다 볼 수 있는 사람이다 " 라며 위협을 가했다고. 게다가 이회장이 감시라도 할까봐 클라라가 외출도 못할 정도였다고 검찰은 전했다. 결국 힘 없는 연예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대와 싸우는 건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었고, 그런 상황에서 그녀는 권리행사를 위해서 몸부림을 치고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그녀가 비호감 연예인이란 이유로 사람들은 너무나 매정한 반응을 보여줘 씁쓸했다. 클라라가 무혐의를 받았음에도 여전히 일부 네티즌들은 그녀를 비난하기 바빴다. 그 이유가 너무나 어이없었다. 이규태 회장이나 클라라나 도진개진이라며 무작정 보기싫다, 나오지 말라고 그야말로 또 다른 협박을 하고 있었다. 무협의를 받았다는 데 왜 아직까지 비난을 받아야 할까? 도대체 클라라가 얼마나 싫으면 어마어마한 비리를 저지른 이의 죄와 똑같다고 말할 수 있는지. 그런 억지 같은 도 넘은 비난은 그저 비난을 위한 비난일 뿐이었다.

 

사실 네티즌들은 갈대 같고 필자도 휩쓸리기 잘하는 네티즌 중 하나이니 몰아가는 기사에 오해를 보내는거야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진실이 드러나면 그 진실을 솔직히 받아들이고 상대에 대한 오해를 풀고 응원할 줄도 알아야 한다.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하진 못하더라도 적어도 악플을 보내선 안 될 것이다. 그런데도 일부 네티즌들은 적반하장으로 클라라를 비난했다. 검찰까지 무혐의 판결을 내렸는데, 그래봤자 똑같다고 비난하는 건 그녀가 뭘해도 싫다는 뜻이 아니고서야 무엇이랴? 참 그런 황당한 반응들을 보면 정말 연예인을 만만히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이래도 흥 저래도 흥! 어쩌라는 것인지. 아무리 비호감 연예인이라도 마음대로 엇나간 잣대를 들이대며 몰아갈 순 없다. 이미지 편견이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인데, 그것을 어찌 부정한 일과 동일하게 바라보며 기회조차 박탈하려 드는지. 활동여부는 전적으로 그녀의 선택에 달린 문제지 누구도 나오지 말라고 간섭할 일이 아니다. 무슨 큰 죄를 졌다고 애먼 족쇄까지 채우려드는지, 연예인에게만 높은 잣대를 들이대는 네티즌들의 엇나간 마인드도 불편했다.

 

클라라는 이번 사건으로 큰 여론몰이를 당했다. 오히려 비난받을 건 중심을 잃은 언론들의 행태다. 이태임 사건에도 드러났지만 일부 언론들은 대중들의 갈대같은 마음을 이용하며 편협한 기사를 내고 연예인의 이미지를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하게 만든다. 그런 행태는 대중들의 판단을 더욱 흐리게 만들고 연예인을 온전히 설 수 없게 만든다. 클라라도 활동까지 중단하며 진퇴양난에 빠졌고, 돌아오는 건 구라라란 비난 뿐이었다. 가뜩이나 힘 없는 연예인이 상대하기 버거운 이와 소송 중인데, 그녀가 싸워야 할 건 중심 잃은 언론과 편견 가득한 네티즌까지 더해져 더 힘들었다. 그녀를 비난하기 전에 일부 언론들의 행태부터 꼬집어야 하지 않을까? 그저 연예인이라면 씹기 바쁜 행태가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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